전문가칼럼
[의/학/칼/럼] ‘의료 영상 검사의 차이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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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석 DC, DACBR, RMSK
Professor, Parker University
Director, Radiology Residency Program at Parker University
Visiting Fellowship at the Sideny Kimmel Medical College (Thomas Jefferson University)
Journal of Ultrasound in Medicine 자문 편집위원
Association of Chiropractic Colleges Research Agenda Conference 편집위원
진료실에서 환자분들이 종종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검사 결과를 들었는데도 잘 이해가 안 돼요.”
“CT가 제일 좋은 검사인 줄 알았어요.”
사실 환자 스스로 어떤 검사를 할지 결정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하지만 각 영상 검사가 언제, 왜 시행되는지 조금만 알고 계셔도 진단/치료 목적에 대해 훨씬 도움이 됩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대표적인 영상 검사들의 장점과 한계를 간단히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X-Ray (엑스레이)
• 장점: 뼈를 전체적으로 확인하는 데 유용합니다. 예를 들어 다리에 골절이 생겼을 때, 그 범위와 모양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비용이 저렴합니다. (비용: $)
• 단점: 방사선을 사용하며, 작은 골절이나 근육·인대 같은 연부 조직은 보이지 않습니다.
CT (컴퓨터 단층촬영)
• 장점: 뼈 구조를 가장 정확하게 보여주고, 폐나 복부 장기를 세밀하게 관찰할 수 있습니다. 촬영 시간이 짧아 뇌졸중 같은 응급 상황에서 많이 활용됩니다.
• 단점: 방사선 노출이 많습니다. 복부 CT는 허리 엑스레이에 비해 약 150~200배의 방사선을 사용합니다. 비용은 검사 부위와 환경(외래 vs 응급실)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비용: $$$)
MRI (자기공명영상)
• 장점: 근육, 인대, 신경, 뇌, 척수 등 연부 조직을 확인하는 데 탁월합니다. 많은 경우 표준 검사로 활용됩니다.
• 단점: 체내 금속(심장박동기 등)이 있으면 검사할 수 없고, 좁은 기계 안에 누워 있어야 하므로 폐쇄공포증 환자에게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비용은 가장 비싼 편입니다. (비용: $$$$)
Ultrasound (초음파)
• 장점: 산부인과뿐 아니라 최근에는 근육·관절 질환 진단에도 널리 쓰입니다. 환자가 아픈 부위를 직접 짚으면서 검사할 수 있고, 움직이는 동안에도 영상 확인이 가능합니다. 방사선을 사용하지 않으며 인체 내부를 실시간으로 보여줍니다. 비용도 저렴합니다. (비용: $)
• 단점: 검사할 수 있는 의사가 제한적이며, 뼛속 내부까지는 볼 수 없다는 한계가 있어 다른 영상 검사와 함께 사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리하며
각 영상 검사는 목적과 상황에 따라 달리 선택됩니다. CT라고 해서 모든 질환을 잡아내는 것은 아니며, 모든 영상 검사가 100% 정확하지도 않습니다. 촬영된 영상이더라도 판독자에 따라 놓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는 점도 알아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따라서 의심되는 부분이 있다면 전문가 두세 분께 세컨드 오피니언(second opinion) 을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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