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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주년 임재범 "어릴땐 건방지게 노래…음악이 점점 두려워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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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KNET
연예 댓글 0건 작성일 25-09-17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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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 처음 음악을 시작할 때는 겁도 없이 (음악에) 달려들어서 다 할 수 있을 거라고 착각했죠. 그런데 10년, 20년, 30년 지나니 음악이라는 게 소리 내는 것조차도 하나하나 무섭고 두렵더라고요."


가수 임재범은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신곡 발매 기념 간담회에서 "제가 제대로 하는지에 대한 점검도 더 많이 하게 된다"며 "가면 갈수록 어려워진다"고 데뷔 40주년을 앞둔 겸허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다른 분들은 괜찮다고 해도 저는 늘 (녹음 뒤) 미련이 남는다. 호흡이 맞았나, 가사 전달은 제대로 됐나 하고 뒤돌아보는 시간이 많아진다"며 "미련의 꼬리가 점점 길어지고, 함부로 (음악을) 내기가 겁난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임재범은 지난 1986년 밴드 시나위 1집으로 데뷔해 호소력 짙은 거친 목소리와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너를 위해', '비상', '고해', '사랑보다 깊은 상처' 등 여러 히트곡을 냈다.


그는 과거에는 "지나칠 정도의 자신감을 가지고 녹음 부스 안의 '왕'이 돼야 최선을 다해 노래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오버'해서 노래했다고 한다.


임재범은 "어렸을 때는 노래를 건방지게 했다. 그런데 하면 할수록 책임감이 무거워졌다"며 "함부로 장난치듯 하면 안 되고, 정말 영혼을 갈아서 불러야 하는 것이라고 깨달았다. 그래야 들으시는 분도 노래의 감정에 공감할 수 있다는 생각에 더욱 조심스러워지고 신중해졌다"고 진지하게 말했다.


그는 '가요계 레전드'로 남는 비결을 묻자 "아직 저는 레전드라는 수식어를 받을 때가 안 됐다"며 "조용필, 패티김, 윤복희 선배님 같은 분들이 그런 칭호를 받아야 한다. 저는 아직 그 정도의 연륜은 아니다"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임재범은 이날 정규 8집 선공개곡 '인사'를 내고 활동을 재개한다. 그가 신곡을 내는 것은 2022년 정규 7집 '세븐 콤마'(SEVEN,) 이후 약 3년 만이다.


'인사'는 지난 40년 동안 함께한 팬들을 향한 감사와 앞으로의 다짐을 담은 팝 가스펠 스타일의 곡이다. '고해', '너를 위해' 등 그의 대표곡 노랫말을 쓴 채정은이 신곡도 작사했다.


임재범은 '인사'에서 '침묵은 좋은 위로로, 믿음은 버틸 힘으로, 무지갤 향해 앉혀준 그댄 내게 큰 해답'이라고 노래했다.


그는 살면서 인상 깊었던 '인사'를 묻는 말에 "이게 인사라고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딸이 태어나서 말을 하기 시작하면서 '아빠'라고 했을 때의 감격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벅찬 인사였다"고 답했다.


임재범의 목소리는 여전히 묵직하고 울림을 안기지만 과거보단 한결 부드럽게 들렸다. JTBC 예능 경연 프로그램 '싱어게인 3'에서도 '호랑이'라는 별명과 달리 따뜻한 심사로 화제를 모았다.


임재범은 "나이를 먹어서 좀 유해진 것 같다"며 "모서리가 다 깎여나가고, 날카로운 침도 뽑혔고, 이제는 동네 할아버지가 다 된 느낌"이라고 말했다.


또 "이전에는 노래할 때 힘으로 모든 것을 처리하려고 했다"며 "이제는 노래하다 보니 제 나이에 걸맞은 편안한 소리가 나온다. 잘난 척하는 소리보다는 듣는 분이 편안함을 느끼도록 절제된 소리를 들려드리고 싶다"고도 했다.


임재범은 오는 11월 29일 대구를 시작으로 인천·서울·부산 등을 도는 전국투어 '나는 임재범이다'를 열고 음악 인생 40년을 돌아본다.


또 다음 달 처음 방송되는 JTBC 음악 경연 프로그램 '싱어게인 4'에 다시 한번 심사위원으로 출연한다.


그는 "KSPO돔(체조경기장)에서 열 서울 공연에서는 아시아에서 대중음악으로는 처음으로 시도하는 음향 시스템(이머시브 오디오 시스템)을 적용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들어보신 음향과는 다를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임재범은 당초 이날 '인사'와 함께 공개할 예정이던 '니가 오는 시간'은 곡의 완성도를 위해 추후 선보이기로 했다. 또 8집 앨범의 발매 시기도 미리 정해두지 않았다.


그는 "언제 8집이 나온다고 말씀드릴 수 없는 상황이라 죄송하다"며 "공연 중간중간 시간이 주어질 때마다 한 곡 한 곡 정성스레 녹음해 잘 만들도록 하겠다"고 양해를 구했다.


임재범에게 '40주년 이후'를 물어보니 아직 거기까지는 생각해보지 않았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는 공연과 앨범 작업 등을 언급하며 "아직 남아 있는 숙제가 많다. 50주년, 60주년까지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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