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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만의 우승' 홍명보 "올해 못했어도 울산 떠나지 않았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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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EWS
스포츠 댓글 0건 작성일 22-10-19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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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 리그 우승 확정 (사진 출처: 연합뉴스)
울산 현대, 리그 우승 확정 (사진 출처: 연합뉴스)

프로축구 울산 현대를 17년 만에 K리그 정상으로 이끈 홍명보(53) 감독이 "올해 우승을 못 했어도 지휘봉을 내려 놓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에는 반드시 우승하리라는 자신감이 있었다고 했다.

홍명보 감독은 19일 구단 클럽하우스에서 진행된 2022 K리그1 우승 기자회견에서 '올해도 우승을 못 했다면 지휘봉을 내려놓을 생각이 있었느냐'는 물음에 "그런 생각은 전혀 없었다"고 답했다.

홍 감독은 "다른 사람들이 떠나야 한다고 생각했다면 그랬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렇지 않았다. (감독을) 하다가 내려놓는 것, 그게 가장 쉬운 일이다"면서 "올해 우승을 못 했으면 내년에는 할 수 있을 거란 자신감이 있었다"고 잘라 말했다.

울산은 지난 16일 강원FC와의 원정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두고 2위 전북 현대와의 승점 차를 6점으로 유지해 오는 23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시즌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리그 우승을 확정 지었다.

울산이 한국 프로축구 최상위 리그에서 우승한 것은 2005년 이후 17년 만이자 1996년을 포함한 통산 세 번째였다.

울산은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전북 현대에 역전 우승을 허용하고 준우승에 머물렀다.

홍 감독 부임 첫해인 지난해에도 눈물을 흘린 울산은 올해 마침내 우승 한풀이에 성공했다.

홍 감독은 울산행을 선택했을 때 그 배경에 대해 "울산은 우승이라는 명확한 목표 의식을 가진 팀이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고는 "지난해 이 시기에 우리에게는 좀 아픔이 있었는데 물론 나 역시 속이 상했다"면서 "하지만 실망하지는 않았다. 우승이라는 목표를 이루지 못했지만 목표를 이뤄가는 과정이 내 눈에 보였다. 언젠가는 그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고, 그것을 선수들에게서 봤다"고 덧붙였다.

정상은 오르는 것보다 지키기가 더 어렵다는 말이 있다.

아직 시즌 최종전이 남아 있지만 울산도, 홍 감독도 이제 우승 이후를 준비해야 한다.

홍 감독은 지난해까지 리그 5연패를 달성한 전북을 예로 들고는 "저는 방법을 조금 다르게 해보고자 한다"면서 "물론 투자도 중요하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성적을 낼 수 있는 그런 팀을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그는 "좋은 선수, 비싼 선수가 아니라 팀의 일원으로서 어떤 것들을 자기가 해야 하는지 아는 선수들이 모이면 이 팀은 더 강해질 것이다. 그런 선수들을 모아서 다시 한번 해보고 싶다"고 강조하고는 "울산에도 많은 선수가 있었지만 17년 만에 우승한 데는 다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울산의 우승으로 '홍명보 10년 주기 대운(大運)설'이 다시 화제가 됐다.

1992년 포항제철(포항 스틸러스의 전신)에 입단한 홍명보는 신인 최초로 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고,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홍명보는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으로 활약하며 '4강 신화'를 함께 썼다.

2012년에는 런던올림픽에 대표팀 사령탑으로 참가해 우리나라의 역대 최고 성적인 동메달 획득을 지휘했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올해 울산의 숙원을 풀어준 홍 감독은 "이번 우승을 계기로 '1년 주기설'로 바꿔야겠다"고 웃으면서 "이제 울산이 우승 다음에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조금씩 준비해야 할 시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올해 울산은 구단별로 추천하는 리그 MVP 후보로 지난해부터 주장을 맡아온 이청용을 내세웠다.

홍 감독은 "이청용이 이 팀에서 가장 신뢰받는 선수라 생각했다"고 주장으로 임명한 배경을 설명한 뒤 "좋은 선배, 롤모델, 이런 것들을 유감없이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올해 이청용에게 100점 만점을 주고 싶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청용이 기록(2골 2도움)에서는 다른 후보들에게 뒤지지만 홍 감독은 "1년 동안의 전체적인 걸 놓고 봐야 한다. 득점이 많은 선수는 득점왕, 어시스트가 많은 선수는 도움왕을 하면 된다"면서 "이청용이 1년 동안 우리에게 해준 것들을 보면 충분한 자격이 있다. MVP는 당연히 우승팀에서 나와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지지 활동을 펼쳤다.

홍 감독은 또한 이청용뿐만 아니라 경기 출전 수는 적었지만 그라운드 밖에서 힘을 보태준 박주영 등 베테랑들의 헌신에도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가 우승할 수 있었던 몇 가지 중에서 가장 높게 평가하고 고맙게 생각하는 것이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던 선수들, 그중에서도 베테랑 선수들이다"라면서 "그 선수들의 노력이나 헌신에 정말로 위대한 일을 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높이 평가했다.

시즌 시작 후 울산에 합류해 팀 내 최다 골 및 공격포인트(12골 6도움)를 기록하며 우승에 중추적 역할을 한 엄원상에 대해서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중요한 순간 한방씩 터트려 승리로 이끈, 우리 팀에 정말 고마운 존재"라면서 "(파울루 벤투) 감독의 선택이지만 올해 카타르 월드컵에 나설 한국 대표팀 안에서도 엄원상은 충분히 경쟁력 있는 선수다"라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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