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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나지완 은퇴식 날 4년 만에 가을 야구 복귀…kt 11-1 대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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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댓글 0건 작성일 22-10-07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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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플레이트 전달식… 나지완 은퇴식 (사진 출처: 연합뉴스)
홈 플레이트 전달식… 나지완 은퇴식 (사진 출처: 연합뉴스)

KIA 타이거즈가 4년 만에 가을 야구 초대장을 움켜쥐었다.

KIA는 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kt wiz와 치른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황대인, 최형우, 김호령의 5위 축포를 앞세워 11-1로 대승했다.

6위 NC 다이노스의 맹추격을 따돌린 KIA는 5위 확정 매직 넘버를 지우고 2018년처럼 포스트시즌 막차를 타고 가을 야구 무대로 돌아왔다.

타이거즈 구단 역대 선수 최다 홈런(221개), 타점 2위(862개)를 남기고 15년의 현역 생활을 마친 '거포' 나지완(37)의 은퇴식 날, KIA는 안방에서 포스트시즌 출전을 확정해 더욱 뜻깊은 밤을 보냈다.

KIA는 정규리그 4위와 12일 오후 6시 30분, 4위 팀의 홈에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벌인다.

4위가 비기거나 이기면 KIA는 탈락하고, KIA가 이기면 13일 오후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을 치러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가린다.

키움 히어로즈와 3위 경쟁 중인 kt는 승률에서 앞서 간신히 3위를 지켰지만, 준플레이오프 직행이 만만치 않아졌다.

4위 키움이 8일 두산과의 시즌 최종전에서 이긴다면 kt는 남은 3경기에서 전승해야 3위를 수성할 수 있다.

kt는 0-0인 3회 오윤석의 우중간 2루타와 KIA 2루수 김선빈의 송구 실책을 묶어 무사 1, 3루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조용호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뽑는 데 그쳤다.

KIA도 4회말 kt의 실책을 틈타 동점을 이루고 내친김에 전세를 뒤집었다.

1사 2루에서 최형우의 땅볼을 잡은 kt 포수 장성우가 1루에 던진 공이 높이 떴다.

1사 1, 3루에서 김선빈이 동점을 이루는 희생플라이를 날리자 황대인이 2사에 주자를 1루에 두고 곧바로 kt 소형준의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왼쪽 펜스 너머로 보냈다.

승기를 잡은 KIA는 5회 4번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우전 적시타로 1점, 6회 김선빈의 우중간 2루타에 이은 황대인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보태며 5-1로 달아나 승패를 갈랐다. 

최형우는 6-1로 승기를 굳힌 7회 중월 투런포로 쐐기를 박았다.

김종국 KIA 감독은 8-1로 앞선 8회말 황대인의 대타로 이날 엔트리에 올린 나지완을 타석에 보내 팬들에게 마지막으로 인사할 기회를 줬다.

나지완은 3루수 파울 플라이로 현역 최후의 타석을 마치고 9회초 좌익수로 나가 대승의 마지막을 동료와 함께했다.

김호령의 8회말 좌월 석 점 홈런이 터지자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축제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소형준이 5이닝 4실점(1자책점)으로 무너진 데 반해 KIA 선발 숀 놀린은 삼진 9개를 곁들이며 7이닝을 3피안타 1실점(비자책점)으로 막아 승리의 디딤돌을 놨다.

2009년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역사적인 끝내기 홈런으로 KIA에 우승 트로피를 선사한 나지완은 "팬들에게 받은 과분한 사랑을 품에 안고 떠난다"는 멋진 고별사를 남기고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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