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포츠/연예

주전 도약한 김하성과 해결사 최지만…류현진 '당분간 안녕'

페이지 정보

작성자 NEWS
스포츠 댓글 0건 작성일 22-07-18 10:45

본문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는 '코리안 빅리거' 중에서 투수들의 존재감이 더 컸다.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김광현(34·SSG 랜더스), 양현종(34·KIA 타이거즈) 등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왼손 삼총사'는 한국 야구팬들의 오전 시간을 책임졌다.

그러나 18일(한국시간)로 전반기 일정을 마감한 2022시즌에서는 한국 출신 야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빅리그 2년 차에 접어든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백업에 머물렀던 지난 시즌의 설움을 떨쳐 버리며 '수비의 달인'으로 거듭났다.

주전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부상으로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찬 김하성은 전반기 마지막 선발 출전 경기였던 17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명장면을 연출했다.

4-3으로 앞선 8회 1사 1, 2루에서 유격수 자리에서 짧은 내야 땅볼을 잡아 직접 2루를 찍은 뒤 1루에 강하게 송구해 병살타를 잡아낸 것이다.

김하성은 몸을 빙글 돌려 2루를 밟고 1루로 던졌는데, 마치 지네딘 지단의 주특기였던 '마르세유 턴'을 야구장에 옮겨놓은 듯한 유려한 몸놀림이었다.

이처럼 김하성은 팀이 필요할 때면 유격수와 3루를 오가며 물 샐 틈 없이 샌디에이고 내야를 지켰다.

유격수로는 65경기에 나섰고, 매니 마차도가 부상으로 빠졌을 때는 3루수로도 24경기에 출전했다.

마차도가 김하성을 두고 "우리 팀의 핵심이자, 가슴을 뛰게 하는 선수"라고 극찬할 정도로 높은 공헌도로 팀에 기여했다.

타격도 지난 시즌과 비교해 일취월장했다.

지난해 시즌 타율 0.202에 8홈런, 34타점에 그쳤던 김하성은 전반기에만 타율 0.242, 5홈런, 31타점을 올렸다.

OPS(출루율+장타율)는 작년 0.622에서 0.692로 상승했다.

덕분에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WAR)는 지난해 풀 시즌을 뛰고도 2.1(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에 그쳤던 것과 달리, 올해는 전반기에만 2.5를 찍었다.

고액 연봉 선수가 즐비한 '스타 군단' 샌디에이고 팀 내에서 5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후반기에도 지금 추세를 이어간다면, 강정호가 2015년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기록한 한국인 내야수 시즌 최고 WAR인 3.9를 돌파할 수 있다.

타티스 주니어의 복귀가 변수이지만, 전반기 김하성이 보여준 수비력이면 충분한 출전 기회를 받을 수밖에 없다.

최지만(31·탬파베이 레이스)은 전반기에 팀의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

왼손 투수가 나올 때면 선발 라인업에서 빠질 때가 많지만, 66경기에서 타율 0.278, 7홈런, 41타점으로 활약했다.

타점만 놓고 보면 88경기에 출전한 팀 중심 타자 란디 아로사레나(43타점)에 이어 팀 내 2위다.

최지만은 '비율 기록'만 보면 올해 커리어하이를 찍을 기세다.

타율과 출루율(0.385)은 데뷔 이래 최고 수치이고, OPS는 2018년 0.863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0.834를 기록 중이다.

후반기 최지만의 과제는 '플래툰의 감옥'에서 탈출하는 것이다.

왼손 투수에 약하다는 인식과는 달리, 전반기 최지만의 우투수 상대 타율(0.258)보다 좌투수 상대 타율(0.382)이 더 높았다.

다만 전반기 7개의 홈런을 모두 우투수를 상대로 뽑아낸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최지만이 좌투수를 상대로도 장타를 뽑아낸다면, 빅리그 풀타임 1루수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김하성과 최지만이 전반기 주전 선수로 활약하며 희망을 보여줬다면, 코리안 빅리거 맏형 류현진은 다시 길고 긴 재활의 터널로 들어갔다.

지난달 19일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복귀까지 12개월에서 18개월이 필요할 것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아무리 빨리 재활을 마치더라도 올해는 등판이 불가능하고, 일러야 내년 시즌 후반기에 복귀할 수 있다.

류현진은 팔꿈치 인대를 일부분만 제거하는 쪽과 완전히 재건하는 쪽을 놓고 고민한 끝에 완전 복구를 위한 '토미 존 서저리'를 택했다.

류현진이 수술대에 오른 건 이번이 네 번째다.

동산고 2학년이던 2004년 왼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뒤 2015년 5월에는 왼쪽 어깨 관절와순 봉합 수술을 받았다.

2016년 9월에는 왼쪽 팔꿈치 괴사 조직을 제거한 뒤 이번에 6년 만에 다시 왼쪽 팔꿈치에 메스를 댔다.

류현진의 2022시즌 성적은 6경기 등판 2승 평균자책점 5.67이다.

5월 27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전에서는 오타니 쇼헤이와 선발 맞대결을 벌여 5이닝 2실점으로 승리를 따내기도 했다.

최고의 시나리오는 토론토와 4년 계약 마지막 해인 내년 후반기에 복귀해 건재한 모습을 보여주고, 이를 바탕으로 다시 FA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다.

박효준(26·피츠버그 파이리츠)은 미국 진출 이후 처음으로 빅리그에서 개막을 맞이했다.

그러나 확실하게 자리를 잡지 못하고 마이너리그 강등과 메이저리그 콜업을 반복했다.

지난 6일 시즌 세 번째로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뒤 마이너리그에서 전반기를 마감했다.

박효준의 시즌 성적은 22경기 타율 0.220, 2홈런, 6타점이다.

박효준과 한솥밥을 먹는 배지환(23·피츠버그)은 전반기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피츠버그 산하 트리플A 구단) 소속으로 80경기 타율 0.296, 8홈런, 20도루, 39타점으로 활약하며 후반기 빅리그 데뷔 기대감을 키웠다.

Copyright ⓒ 달라스 코리안 라디오 www.dalkor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스포츠/연예 카테고리

스포츠/연예 목록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는 '코리안 빅리거' 중에서 투수들의 존재감이 더 컸다.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김광현(34·SSG 랜더스), 양현종(34·KIA 타이거즈) 등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왼손 삼총사'는 한국 야구팬들의 …
    스포츠 2022-07-18 
    JTBC는 우승 상금 총 1억 원을 걸고 팔씨름 챔피언을 뽑는 예능 '오버 더 톱-맨즈 챔피언십'(이하 '오버 더 톱')을 하반기 방송한다고 15일 밝혔다.'오버 더 톱'은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팔씨름 챔피언 선발전으로 전국의 팔씨름 고수들이 모여 오직 팔 힘 하나로 …
    연예 2022-07-15 
    KT[030200]는 인공지능(AI) 음성인식 플랫폼 기가지니로 노래를 듣고 제목과 가수명을 맞히는 '기가지니 송퀴즈'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15일 밝혔다.이는 노래 장르나 주제를 선택하고 나오는 노래를 들은 후 제목과 가수명을 말해 맞히는 퀴즈 서비스다.장르·연도별 인…
    연예 2022-07-15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잉글랜드)과 맞대결을 앞둔 스페인 축구 명문 세비야FC 선수단이 가수 싸이(45)를 만났다.15일 구단 홍보를 맡은 스포티즌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께 세비야 선수들이 훈련하던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구장에 싸이가 깜짝 방문했다.세비야는 공식 SNS를…
    스포츠 2022-07-15 
    한국 바둑 랭킹 1∼4위인 신진서·박정환·변상일·강동윤 9단이 태극마크를 달고 농심신라면배에 출격한다.랭킹 2위인 박정환은 15일 성동구 홍익동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4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최종예선 3조 결승에서 류민형 7단에게 224수 만에 …
    스포츠 2022-07-15 
    자그마한 노란색 몸통에 짤막한 팔다리로 귀여움을 뽐내는 미니언들이 7년 만에 돌아왔다.'슈퍼배드' 시리즈의 감초였던 이들은 2015년 스핀오프 영화 '미니언즈'를 통해 한 영화의 주인공으로 당당히 자리매김했다.'미니언즈 2'는 '더 라이즈 오브 그루'(The rise …
    연예 2022-07-14 
    ENA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가 해외에서 리메이크 제안을 받았다.제작사 에이스토리는 미국에서 드라마 리메이크 제안을 받아 내용을 검토 중이라고 14일 밝혔다.'우영우'는 자폐를 가진 변호사 우영우(박은빈 분)가 법무법인에 신입 변호사로 입…
    연예 2022-07-14 
    한국 사격 대표팀이 국제사격연맹(ISSF) 창원 월드컵에서 연일 메달 사냥에 성공했다.금지현(경기도청)-이은서(서산시청)-권다영(IBK기업은행)은 14일 경남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열린 2022 ISSF 창원 월드컵대회 여자 10m 공기소총 단체전 금메달 결정전에서 인도의…
    스포츠 2022-07-14 
    한국에서 프리 시즌 경기를 치르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토트넘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세비야가 국내 K리그 유소년 교육에도 기여했다.14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토트넘, 세비야의 유소년 지도자와 구단 관계자는 11∼13일 K리그 유소년 선수들과 지도자를 …
    스포츠 2022-07-14 
    '범죄도시 2'를 필두로 한 한국 영화들이 극장가 부활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13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6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 자료를 보면 지난달 한국영화 매출액은 952억원으로 전체 매출액(1천582억원)의 57.5%를 차지했다.한국영화의 관객점유율은 6…
    연예 2022-07-13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비영어권 작품 최초로 미국 에미상 드라마 부문 작품상 후보로 지명되면서 다시 한번 새 역사를 쓸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상으로 꼽히는 에미상은 그동안 영어로 제작된 드라마에만 작품상 수상 자격을 줬다. '오징어 …
    연예 2022-07-13 
    러시아의 침공으로 멈췄던 우크라이나 프로축구리그가 8월 23일부터 무관중으로 새 시즌을 시작한다.우크라이나 스포츠 분야를 관장하는 바딤 구체이트 청소년·스포츠부 장관은 13일 SNS를 통해 자국 프로축구리그를 다음 달 23일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다만 러시아군의 …
    스포츠 2022-07-13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가 K리그 선발 '팀 K리그'를 난타전 끝에 물리치고 새 시즌 준비를 기분 좋게 시작했다.손흥민과 해리 케인의 '손케 듀오'는 후반전에만 4골을 합작하며 한여름 장맛비를 맞으며 경기장을 찾은 팬들을 즐겁게 했다.토트넘은 13일 서울월드컵경…
    스포츠 2022-07-13 
    프로야구 선두 SSG 랜더스가 턱밑을 위협하던 2위 키움 히어로즈를 힘으로 꺾고 전반기 1위를 확정했다.SSG는 1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키움과 벌인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간판타자 최정의 공수에 걸친 맹활약에 힘입어 7-3으로 이겼다.5…
    스포츠 2022-07-12 
    글로벌 K팝 한류를 선도하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조명하는 국제 학술대회가 오는 14∼16일 서울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열린다.12일 가요계에 따르면 올해로 세 번째로 열리는 'BTS 국제 학술대회'는 '포스트 팬데믹 시대, 새로운 휴머니티와의 조우'를 주제로 삼는…
    연예 2022-07-12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