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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6' 목표 초과 달성…패럴림픽 선수단 위풍당당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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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패럴림픽에서 금메달 6개를 획득해 목표를 초과 달성한 한국 선수단이 위풍당당 귀국했다.
한국 패럴림픽 선수단은 파리 대회 일정을 마치고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입국장 문이 열리자 배동현 선수단장이 미는 휠체어에 탄 대회 탁구 여자 단식(스포츠등급 WS3) 은메달리스트 윤지유(24·성남시청)가 선수단 가장 앞에서 태극기를 흔들었다.
이날 귀국한 선수단 본진은 곧바로 해단식이 마련된 인천국제공항 내 그레이트홀로 이동했다.
공항에 모인 사람들은 12일간 열전을 마치고 돌아온 선수단 행렬 양옆에 플래카드를 들고 서서 뜨거운 박수와 열띤 환호를 보냈다.
선수단 104명과 관계자 등 160여명이 참석한 해단식에서 배동현 선수단장은 "패럴림픽은 끝났지만 밝은 미래는 이제 시작이다. 모두의 희망찬 앞날을 응원한다"고 인사했다.
배동현 선수단장은 '양팔 없는 철인' 트라이애슬론 김황태와 금메달 3개를 획득한 사격 대표팀의 장성원 감독에게 순금 메달을 걸어주며 격려했다.
나머지 선수단 전원도 저마다 순금 메달을 목에 걸고 꽃다발을 손에 쥔 채 활짝 웃으며 기념촬영을 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출입기자단이 투표로 선정하는 패럴림픽 한국 선수단 최우수선수(MVP)로는 사격에서 2관왕에 오른 박진호(강릉시청·스포츠등급 SH1)가 선정됐다.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은 환영사에서 "어제의 영광과 실패는 과거가 됐다. 메달을 목에 건 선수는 어떻게 경기력을 유지할지, 아깝게 시상대에 오르지 못한 선수는 무엇을 준비하고 채울지 등 미래를 준비하길 바란다"며 "추석 연휴 동안 푹 쉬고 새롭게 시작합시다. 파리 패럴림픽의 긴 여정에 박수를 보낸다"고 격려했다.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은 "국민 누구나 스포츠 권리를 공정하게 누리고 장애인·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리는 건강한 사회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모든 경기 잘 마치고 무사히 귀국한 걸 축하한다. 열성적으로 응원한 국민에게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 선수 83명(남자 46명, 여자 37명)을 포함한 177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한국은 금메달 6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14개를 획득해 종합 순위 22위에 올랐다.
당초 이번 대회 금메달 목표를 5개로 잡았으나, 이를 초과 달성했다.
사격이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땄고, 탁구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9개를 쓸어 담아 쌍끌이했다.
특히 사격의 박진호(강릉시청)는 R1 남자 10m 공기소총 입사(스포츠등급 SH1)와 R7 남자 50m 소총 3자세(스포츠등급 SH1)에서 2관왕에 올랐다.
사격 조정두(BDH파라스·스포츠등급 SH1)는 P1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탁구 김기태는 남자 단식(스포츠등급 MS11)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호원(강원특별자치도장애인체육회)은 보치아 남자 개인전(스포츠등급 BC3)에서 우승해 한국에 10개 대회 연속 금메달 획득의 영광을 안겼다.
폐회식을 하루 앞둔 7일엔 김영건(광주광역시청)이 탁구 남자단식(스포츠등급 MS4)에서 한국의 6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이 금메달 6개 이상을 획득한 건 2016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 이후 8년 만이다.
1988 서울 대회부터 2008 베이징 대회까지 매 대회 두 자릿수의 금메달을 획득하던 한국은 2012 런던 대회에서는 금메달 9개로 12위에 올랐다.
한국은 2016 리우 대회 20위(금 7, 은 11, 동 17), 2020 도쿄 대회 41위(금 2, 은 10, 동 12)로 저조한 성적을 거뒀고, 과감한 세대교체와 스포츠 과학 지원 등을 통해 대표팀 체질을 개선한 결과 목표 달성에 성공했다.
다만, 출전한 17개 종목 중 6개 종목에 메달이 편중됐다는 아쉬움도 남았다.
한편 장애인 귀화 1호 패럴림피언 원유민(36)은 패럴림픽 기간인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5일까지 참가 선수를 대상으로 실시한 투표에서 총 296표를 받아 입후보한 25명 중 네 번째로 많은 득표수를 기록,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선수위원으로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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