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포츠/연예

손예진 "아이 낳고 일상 소중함 깨달아…배우 인생 챕터2 시작"

페이지 정보

작성자 NEWS
연예 댓글 0건 작성일 24-07-05 12:49

본문

배우 특별전 기자회견 하는 배우 손예진 (사진 출처: 연합뉴스)
배우 특별전 기자회견 하는 배우 손예진 (사진 출처: 연합뉴스)

"아이를 낳고 2년 가까이 키우면서 가장 행복한 건 일상의 소중함을 알게 된 거예요. 예전엔 일이 전부였고, 그 속에서 고군분투했죠. 자신과 일을 분리하지 못한 채…. 그런데 요즘은 단순하게도 아이가 이유식을 한 끼 잘 먹어도 너무 행복한 거예요. 오늘 하루가 무사히 끝났다는 것만으로도 행복을 느끼면서 가치관도 달라진 것 같아요."


배우 손예진(42)은 5일 경기도 부천의 한 백화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출산과 육아로 얻게 된 삶의 변화를 이렇게 표현했다.


손예진이 공개석상에 나온 건 오랜만이다. 그는 2022년 동갑내기 배우 현빈과 결혼해 그해 말 아들을 낳은 뒤로 이렇다 할 작품 활동 없이 육아에 전념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전날 개막한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에서 손예진의 연기 세계를 조명하는 특별전의 한 행사다. 특별전에선 곽재용 감독의 '클래식'(2003)을 비롯해 손예진이 출연한 대표작 6편을 상영한다.


그는 "어떻게 보면 제 배우 인생의 '챕터 1'이 끝난 것 같은 느낌"이라며 "이제 '챕터 2'에 들어가는데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특별전을 열어줘 과거를 돌아보고 다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얻은 것 같아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손예진이 영화배우로 데뷔한 건 임권택 감독의 '취화선'(2002)에서다. 이후 이한 감독의 '연애소설'(2002)과 같은 작품에서 청순한 첫사랑의 대명사로 떠올랐다.


그러나 손예진은 고정적인 이미지에 안주하지 않고 이재한 감독의 '내 머리 속의 지우개'(2004), 정윤수 감독의 '아내가 결혼했다'(2008), 황인호 감독의 '오싹한 연애'(2011), 이경미 감독의 '비밀은 없다'(2015), 허진호 감독의 '덕혜옹주'(2016) 등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연기 세계를 확장했다.


"제가 20대에 배우 생활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여배우가 보여줄 수 있는 이미지는 한정적이었어요. '연애소설'에서처럼 슬프고 가련한 느낌의 배역이 많았죠. 저는 그 이미지에 국한되고 싶지 않았어요. 다른 캐릭터에 욕심을 냈고,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고, 한계를 정하고 싶지 않았죠."


그런 손예진도 이제 40대에 접어들었고, 결혼과 출산으로 개인적인 삶에도 큰 변화를 맞았다. 그가 배우 인생의 '챕터 2'에서 보여주고 싶은 연기는 어떤 것일까.


"앞으로도 열심히 일하겠지만, 과거처럼 스스로 너무 채찍질하면서 일하고 싶지는 않아요. 좀 더 넓고 여유 있게 연기하고 싶다는 생각이에요."


손예진은 자신의 젊은 시절 영상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느냐는 질문엔 "지금은 20대 초반의 풋풋한 모습으로 돌아갈 순 없지 않나"라며 "나이가 들어서는 정말 책임질 수 있는 얼굴을 가지고 싶다. 그게 더 어려운 목표인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최대한 다양하게, 더 많이, 그리고 더 길게 연기하면서 오랫동안 여러분 곁에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좋은 배우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관객에게 조금이나마 울림과 공감을 주고, 그 속에서 희로애락을 보여주면서 관객의 마음을 달래줄 수 있는 배우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번 특별전의 제목은 '독보적 손예진'으로 정해졌다. 이에 대해 손예진은 "독보적인 배우를 꼽는다면 이곳 무대가 모자랄 만큼 정말 많다"며 자기를 낮췄다.

스무살도 안 돼 연기의 길에 들어선 그는 배우의 꿈을 꾼 계기에 대해 "내성적이었고, 마음속에 너무 많은 감정이 있었는데 그걸 말로 설명하기 어려웠다"며 "연기자는 감정을 표출하는 직업인 만큼 한번 해보고 싶었다"고 돌아봤다.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로는 "오랫동안 힘들게 연기하다가 빛을 발하는 배우도 꽤 많지 않나"라며 "'자기 꿈이라면 끝까지 한번 가보자. 인생은 한 번뿐이니까'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고 했다.


손예진은 2년여에 걸친 공백기를 깨고 박찬욱 감독의 신작에 출연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손예진은 "공식 발표 때까지 기다려달라"며 말을 아꼈다.

 

Copyright ⓒ 달라스 코리안 라디오 www.dalkor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스포츠/연예 카테고리

스포츠/연예 목록
    재난 영화는 생사가 오가는 극단적인 상황에 빠진 인간군상을 그리면서 평화로운 일상에서는 볼 수 없는 인간의 본성을 포착해낸다.평범하기 그지없던 주인공이 악마적인 본성을 드러내기도 하고, 이기적으로 살던 주인공이 더 높은 가치에 눈을 뜨고 자기를 희생하는 결단을 내리기도…
    연예 2024-07-08 
    국내 영화제 가운데 처음으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에서 신설된 인공지능(AI) 부문에서 프랑스 영화가 작품상을 받았다.제28회 부천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는 '부천 초이스: AI 영화' 부문 작품상으로 레오 캐논 감독의 프랑스 영화 '할머니들은 어디로 떠난걸까?…
    연예 2024-07-08 
    전국민적 관심을 불러 모은 차기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내정된 홍명보 K리그1 울산 HD 감독은 꾸준하고, 완강하게 거절의 뜻을 밝혀왔다.지난달 30일 포항 스틸러스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서도 "내 입장은 항상 같으니 팬들께서는 그렇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
    스포츠 2024-07-08 
    바둑의 품격이 챌린지 바둑리그 초대 우승을 차지했다.바둑의 품격은 7일 오후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에서 열린 2024 KB국민은행 챌린지 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사이버오로를 2-1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바둑의 품격은 1국에 나선 목진석 9단이 사이버오로 강승민 9단에…
    스포츠 2024-07-08 
    코미디언 김해준(37)과 김승혜(37)가 오는 10월 백년가약을 맺는다.김해준의 소속사 메타코미디는 5일 "김해준씨와 김승혜씨가 10월 신뢰와 사랑을 바탕으로 서로의 특별한 인연이 되기로 약속했다"며 "예식은 양가 가족과 가까운 지인들을 모시…
    연예 2024-07-05 
    "아이를 낳고 2년 가까이 키우면서 가장 행복한 건 일상의 소중함을 알게 된 거예요. 예전엔 일이 전부였고, 그 속에서 고군분투했죠. 자신과 일을 분리하지 못한 채…. 그런데 요즘은 단순하게도 아이가 이유식을 한 끼 잘 먹어도 너무 행복한 거예요. 오늘 하루가…
    연예 2024-07-05 
    전 여자친구를 경찰에 고소한 프로농구 부산 KCC 주전 선수 허웅이 유튜브 채널에 나와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허웅은 5일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미디어'에 출연해 최근 전 여자친구 A씨와 관련한 각종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허웅은 지난달 서울 강남경찰서에 A씨에 대해 공…
    스포츠 2024-07-05 
    LG 트윈스의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이 올스타전 홈런더비에서 두 차례나 연장 서든 데스를 치르는 우여곡절 끝에 짜릿한 우승을 차지했다.오스틴은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 전야제 홈런더비 결승에서 한화 이글스의 요나탄 페…
    스포츠 2024-07-05 
    K팝 대표 걸그룹 뉴진스가 한국 관광을 알리는 데 발 벗고 나섭니다.3일 관광 업계와 가요계에 따르면 뉴진스는 우리나라의 매력을 전하고 한국 관광을 알리는 한국관광공사 선정 '2024 한국관광 명예홍보대사'로 낙점됐습니다.지난 2022년 데뷔한 뉴진스는 '어텐션'(At…
    연예 2024-07-03 
    그룹 에이티즈의 열 번째 미니 음반 '골든 아워:파트 1'(GOLDEN HOUR:Part.1)이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 4주 연속으로 이름을 올렸다.어제(2일) 빌보드가 발표한 최신 차트에 따르면 '골든 아워:파트 1'은 전주보다 24계단 하락한 9…
    연예 2024-07-03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감독이 운영하는 ‘SON축구아카데미’에서 일어난 아동학대 혐의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손 감독 등 피의자들을 불러 조사했습니다.춘천지검은 2일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를 받는 손 감독과 A 코치 등 3명을 소환 조사했습니다.이들은 아카데미 소속 …
    스포츠 2024-07-03 
    한국 태권도 대표팀이 파리 올림픽에서 지난 도쿄대회 노골드의 수모를 씻고 부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런던 올림픽 결승에서 일격을 당한 세계 최강자 이대훈.지난 도쿄 대회, 장준의 동메달까지 우리 대표팀에게 남자 58kg급은 넘기 힘든 벽이었습니다.파리에서는 '무서운 막내…
    스포츠 2024-07-03 
    디즈니 픽사 스튜디오의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 2’가 애니메이션 역사상 최단 기간에 흥행 수입 10억 달러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우며 할리우드의 ‘빌리언 클럽’(billion club)에 합류했습니다.현지 시각 1일 미국의 흥행수입 집계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는 ‘인사…
    연예 2024-07-02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진이 2024 파리 올림픽 성화 봉송에 참여합니다.BTS 진은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는 27일 파리에서 열리는 하계 올림픽 성화 봉송 주자로 참가하며, 이를 위해 조만간 프랑스 현지로 출국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다만 성화 봉송과 관련…
    연예 2024-07-02 
    축구대표팀 차기 사령탑 최종후보군에 포옛과 바그너 감독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정해성 위원장의 사퇴로 차기 감독 선임을 맡게 된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오늘 유럽으로 향했습니다.당초 전력강화위원회가 1순위로 홍명보 울산 감독을 선택했지만, 정몽규 회장이 난색을…
    스포츠 2024-07-02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