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포츠/연예

'지금 우리 학교는' 감독 "좀비 통해 사람에 대한 희망 이야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NEWS
연예 댓글 0건 작성일 22-02-07 13:26

본문

지금 우리 학교는, 이재규 감독 (사진 출처: 연합뉴스)
지금 우리 학교는, 이재규 감독 (사진 출처: 연합뉴스)

'오징어 게임'을 잇는 히트작으로 꼽히는 '지금 우리 학교는'을 연출한 이재규 감독은 "희망에 대한 이야기"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이 감독은 7일 화상 인터뷰에서 "저는 사람을 믿고 싶고, 희망을 찾으려는 쪽"이라며 "드라마에서 말하는 좀비보다 무서운 것은 인간이라는 이야기는 결국 희망도 사람에게 있다는 뜻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동명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지금 우리 학교는'은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고등학교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 감독은 아이들이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버티려 하는 모습에서 느껴지는 극적인 재미와 같은 큰 골자는 웹툰에서 가져왔다고 했다. 고등학교에서 벌어지는 학교폭력, 사람을 물어뜯는 좀비들로 아수라장이 된 학교는 디스토피아로 그려졌다.

이 감독은 "비극을 통해 우리가 행하고 있는 폭력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었고, 시청자들이 바라보며 폭력의 비극을 느끼길 바랐다"며 "어른이 돼서 그 뜨거운 마음을 잊고 있는 건 아닌지 상기시키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설명했다.

이어 "표면적으로는 학교 폭력이라는 이야기를 가져왔지만, 학교와 사회는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학교뿐만 아니라 어느 집단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이런 극단적인 상황을 보고 나면 '나는 어떤 사람인가'에 대한 생각을 했으면 했다"고 말했다.

교복 입은 학생들과 좀비들이 고립된 학교에서 방송실, 도서관, 과학실 등 곳곳을 옮겨 다니고, 복도를 내달리는 액션 장면들은 좀비 발생 상황을 시청자가 생생하게 목도하는 느낌을 받도록 연출했다고 했다. 감독 의도대로 이런 장면은 역동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폭력 수위가 지나치다는 비판에는 "원작은 훨씬 강한 부분이 많았는데 영상화하면서 순화를 시켰고,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으로 만들었다"며 "청소년 시청은 문제가 있기 때문에 보지 않는 것이 좋겠지만, 주제 의식을 표현하는 데 있어 청소년 관람 불가 작품을 만들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학교 폭력 피해 여학생이 성 착취 동영상에 찍힌 장면이나, 화장실에서 남몰래 출산한다는 설정 등이 자극적이라는 지적을 두고는 "우리 사회에 많은 비극이 일어나는데 이를 단순하게 보여줘서 시청자를 자극하려고 한 것은 전혀 아니다"라며 "과하게 전달됐거나 불편한 분들이 있었다면 연출자로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성 착취 동영상에 찍힌) 은지는 자기 목숨보다도 자신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노출되는 것을 두려워하는데, 그런 모습을 보면서 이 아이에게 행해진 일이 얼마나 잔인한지 느꼈으면 했다"며 "(화장실 출산 설정 역시) 우리 사회에 일어나는 현실로, 순간 아이를 버렸지만, 아이를 (구하기) 위해 달려가는 모습이 극의 전체적인 주제와 닮아있다"고 설명했다.

구조 요청을 해도 오지 않는 어른들, 캠코더에 마지막이 될지도 못하는 모습으로 가족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남기는 학생들의 모습은 세월호 참사를 떠올리게도 하는데 이 감독은 특정 사건만을 모티브로 한 것은 아니라고 했다.

그는 "세월호, 삼풍백화점, 성수대교 등 있을 수 없는 일들이 많이 일어났는데, 그런 사건들이 녹아있다"며 "우리 사회에 일어나서는 안 되는데 일어난 모든 사건이 모티브"라고 설명했다.

드라마에는 딸 온조를 구하려는 아버지, 아들 청산이 걱정돼 무작정 학교로 뛰어가는 어머니가 보여주는 가족애와 온조와 청산의 러브라인 등 평범한 정서도 녹아있다.

이 감독은 "좀비 마니아만 보는 좀비물이 아니라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며 "좀비물도 (결국) 사람의 이야기"라고 말했다.

그는 "10대들의 이야기를 하면서 사랑, 우정 이런 테마를 빼놓기 쉽지 않았다"며 "살고 죽는 문제만 있으면 재미가 덜 할 것 같아 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좋은 소재가 될 것으로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들이 희망을 잃은 상태에 노출돼 있어 구해야 하는데 시스템은 그러지 못한다"며 "이들을 지키려는 사람은 아버지 같은 소시민으로, 시스템이 하지 못하는 일을 엄마, 아빠가 하려 한다는 것을 대비되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드라마는 다채로운 캐릭터들이 각각 처한 상황을 보여주며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친구를 죽음으로 모는 '빌런'(악당) 역의 나연은 사지에 몰려 "기댈 곳이 없다"고 읊조리고, 좀비에게 물린 뒤 인간의 모습을 유지한 채 절반만 좀비가 된 이른바 '절비'는 사람들 세계에 속하지 못한다.

이 감독은 "피해자, 가해자 이 두 가지로 딱 나눌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나연의 대사를 보면 사회가 이 아이를 그렇게 만든 것은 아닌가 싶고, 극소수의 살아있는 좀비와 대다수의 인간 집단이 부딪치는 부분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드라마가 공개 직후 연일 넷플릭스 TV쇼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신기하고 얼떨떨하다. 예상은 못 했지만, 진심을 갖고 만들었기 때문에 그 안에 담긴 정서나 이야기들을 느껴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는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좀비물은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는 장르인데, 기술 스태프들과 액션팀, 무술팀, 안무팀 등 제작진이 구현해낸 능력치들이 예상한 것보다 높았다"며 "보통 좀비물은 성인들을 대상으로 하는데 이 이야기는 청소년들의 반응이라 좀 더 새롭게 다가간 것 같다"고 전했다.

이 감독은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과 절친이라고 밝히며 "'오징어 게임' 때문에 부담스럽다고 했더니 (황 감독이) '내가 문을 살짝 열어 둔 건데 나한테 고마워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얘기했다"며 "'지금 우리 학교는'이 '오징어 게임' 뒤를 잇는 작품이 됐으면 한다"고 답했다. 이 감독과 황 감독은 서울대 신문학과 동문이다.

 

 

코로나 19  예방 생활수칙 (CDC제공)

    

  • CDC는 코로나19 전염률이 높은 지역에서는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도 실내외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 CDC는 예방접종 상태와 상관없이 모든 교사, 직원, 학생 및 학교 방문객에게 실내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 코로나 19가 의심되거나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은 3-5일 이내에 검사를 실시하고 14일 또는 음성 검사 결과를 받을 때까지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 무증상 감염자의 경우에는 5일간 격리를 권고하고 있으며, 격리 기간이 끝난 뒤에도 추가로 5일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합니다. 
  • 백신 미접종자와 접종 완료 후 6개월이 지난 사람도 확진자 접촉 후 5일간 격리한 뒤 추가로 5일간 마스크를 써야 하고 격리할 수 없는 상황이면 10일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합니다.
  • 미국으로 들어오거나 미국 내를 이동하거나 미국에서 출발하는 비행기, 버스, 기차, 기타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할 때 그리고 공항, 역 등 교통 허브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필수입니다. 
  • 미국행 항공편에 탑승하기 전 1일 이내에 (백신 접종 상태와 관계없이) COVID-19 바이러스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비행기 탑승 전에 항공사에 음성 확인서를 제시해야 합니다.


Copyright ⓒ 달라스 코리안 라디오 www.dalkor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스포츠/연예 카테고리

스포츠/연예 목록
    이두호 화백의 만화 '머털도사'가 한국형 히어로물로 재탄생한다.투자배급사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과 시각특수효과(VFX) 전문기업 덱스터 스튜디오는 '머털도사' 원작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머털이와 누덕도사의 활약상을 보여주는 한국형 히어로물을 영화와 드라마로 동시 제작한다고…
    연예 2022-02-09 
    배우 김태리와 남주혁이 1990년대 후반을 배경으로 풋풋한 청춘남녀로 호흡을 맞춘다.tvN은 9일 새 토일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 제작발표회를 열고 12일 밤 9시 10분에 첫 방송 한다고 밝혔다.'스물다섯 스물하나'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라는 어려움을 겪…
    연예 2022-02-09 
    신진서(22) 9단이 2년 만에 LG배 정상을 탈환했다.신진서는 9일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과 중국 베이징 중국기원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제26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결승 3번기 제2국에서 중국의 양딩신(24) 9단과 치열한 접전 끝에 247수 만에 흑 불계승했다.이…
    스포츠 2022-02-09 
    한국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간판 황대헌(강원도청)은 4년 전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최악의 불운에 시달렸다.첫 종목인 남자 1,500m 결승에서 넘어지는 바람에 눈앞에서 메달을 놓쳤고, 두 번째 종목인 1,000m에서는 준준결승에서 우리 선수 3명이 함께 뛰는 불…
    스포츠 2022-02-09 
    한국은 1992년 알베르빌 동계올림픽에서 올림픽 첫 메달을 획득한 이후 2018 평창동계올림픽까지 31개의 금메달과 25개의 은메달, 14개의 동메달을 획득했다.이중 절반 이상은 쇼트트랙에서 나왔다.한국 쇼트트랙은 24개의 금메달을 따내 한국 선수단 전체 금메달의 77…
    스포츠 2022-02-08 
     "대머리가 너무 잘 어울리더라고요. 웃겨야 하는데 이렇게 잘 어울리면 어떻게 하지 생각이 들었어요. (웃음)"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내과 박원장'에서 민머리의 40대 내과 병원장으로 변신한 배우 이서진(51)이 탈모인으로 분장한 소감을 밝혔다.7일 …
    연예 2022-02-08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이 높이뛰기 남자부 2021-2022시즌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섰다.세계육상연맹은 7일(한국시간) 우상혁 등의 기록을 공인하며 높이뛰기 남자부 실내경기 랭킹을 업데이트했다.우상혁은 2021-2022시즌 기록(2m36)과 랭킹 포인트(1천233) …
    스포츠 2022-02-07 
    7일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황대헌(강원도청)과 이준서(한국체대)가 각각 조 1위와 2위로 들어오고도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탈락한 상황을 두고 한국 선수단 윤홍근 선수단장이 8일 긴급 기자회견을 연다.대한체육회는 "…
    스포츠 2022-02-07 
    '오징어 게임'을 잇는 히트작으로 꼽히는 '지금 우리 학교는'을 연출한 이재규 감독은 "희망에 대한 이야기"라고 작품을 소개했다.이 감독은 7일 화상 인터뷰에서 "저는 사람을 믿고 싶고, 희망을 찾으려는 쪽"이라며 "드라마에…
    연예 2022-02-07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5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사례가 나오면서 방송가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SNL코리아 측은 "지난주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로 인해 출연진과 제작진 전원이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 및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한 …
    연예 2022-02-07 
    방송인 전현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키트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방송가에 비상이 걸렸다.전현무 소속사 SM C&C는 "자가키트 검사에서 양성이 나와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받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4일 밝혔다.전…
    연예 2022-02-04 
    사상 첫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승 무대를 밟는 한국 여자 축구가 내친김에 트로피까지 바라본다.콜린 벨(잉글랜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한국시간 6일 오후 8시부터 인도 나비 뭄바이의 DY 파틸 스타디움에서 중국과 2022 AFC 여자 아시안…
    스포츠 2022-02-04 
    사상 최초로 동·하계 올림픽을 모두 개최한 도시가 된 중국 베이징이 2008년 하계올림픽 때와는 다른 감동을 올해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선보였다.4일 밤 중국 베이징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제24회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은 14년 전인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 개회…
    스포츠 2022-02-04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가요계에서도 확진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2일 가요계에 따르면 그룹 워너원 출신 가수 김재환이 이날 오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소속사 스윙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김재환은 스태프 1명이 자…
    연예 2022-02-02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콜린 벨 감독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우승이라는 목표를 재확인했다.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3일 오후 5시(한국시간) 인도 푸네의 시리 시브 차트라파티 종합운동장에서 필리핀과 2022 AFC 여자 아시안컵 준결승을 치른다.필…
    스포츠 2022-02-02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