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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HD 김판곤 감독 "롤모델은 퍼거슨…공격적인 수비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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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전술뿐만 아니라 구단 관리 능력에 큰 영감을 받았습니다. 제 게임 모델 안에도 포함돼 있습니다."
K리그1 울산 HD의 제12대 사령탑으로 선임된 김판곤(55) 감독이 K리그1 3연패와 더불어 코리아컵 우승과 아시아축구연맹(AFC) 결승 진출을 올 시즌 목표를 내세웠다.
김판곤 감독은 5일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처음 지도자를 시작할 때 '또 한 사람의 그런 감독'이 아니라 '바로 그 감독'이 되고 싶었다"라며 "현역으로 뛰었던 울산의 사령탑을 맡은 것은 개인적으로 영광스럽고 기쁘다. 여기에 상당한 책임감을 느낀다"라고 밝혔다.
1992~1996년까지 울산에서 현역을 뛰면서 1996년 팀의 첫 리그 우승을 함께 했던 김 감독은 지난 20여년간 국내외 클럽은 물론 홍콩과 말레이시아 대표팀을 지휘한 뒤 '친정팀' 울산의 지휘봉을 잡게 됐다.
김 감독은 "예전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축구에 빠져 있었다. 퍼거슨 감독의 승리 비법이 인상적이었고, 저의 게임 모델에 녹아있다"라며 "능동적인 공격과 주도적인 수비로 우리가 지배하고 통제하는 경기를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판곤 감독과 일문일답.
-- 취임 소감은.
▲ 28년 전 겨울에 상당히 무거운 마음과 아쉬움을 가지고 울산을 떠났다. 울산의 감독을 맡은 것은 개인적으로 영광스럽고 기쁜 일이다. 물론 상당한 책임감도 있다.
처음 지도자를 할 때 모토는 '또 한 사람의 그런 감독이 아니라 바로 그 감독이 되자'는 것이었다. 많은 곳에서 지도자를 했지만 늘 배고픔이 있었다. 좋은 지도자가 돼 선수들에게 인정받고 존경받겠다.
현역 때 별명이 '바람의 파이터'였다. 최배달의 일대기처럼 '도장 깨기'를 하는 게 처음 지도자를 시작할 때의 심정이었다. 저에 대한 우려와 기대가 공존하는 것을 안다. 도장 깨기의 심정으로 팬들이 원하는 것을 이뤄내겠다.
-- 자신의 지도자 인생을 평가하면.
▲ '도장 깨기'는 도전자의 입장이다. 홍콩 대표팀을 맡았을 때도, 말레이시아 대표팀을 지휘할 때도 모두가 의문을 가졌다. 대한축구협회에서 감독 선임을 이끌 때도 같은 시선이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모든 도전을 성공적으로 해내겠다. 지도자로서 K리그에 배고픔과 갈증이 있었지만 먼저 오고 싶다고 말하지 않았고, 때를 기다렸다. 이제 그때가 와서 응답했다. 지도자로서 역량과 성품은 아직 부족하겠지만 좋은 감독이 되려고 노력하겠다.
-- 추구하는 축구 스타일은.
▲ 능동적인 공격과 주도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90분 동안 우리가 지배하고 통제하며 승리를 따내는 것이다. 전임 홍명보 감독도 주도적인 축구를 했고, 그런 모습은 이어갈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공격적인 수비를 좋아한다. 수동적이거나 부정적인 수비보다는 공격적이고 긍정적인 모습으로 팀을 다이내믹하게 만들고 상대의 실수를 유발하는 축구를 하겠다.
-- K리그에 대해 어떻게 이해하고 있나.
▲ K리그는 콤팩트하다. 1위 팀부터 하위권 팀까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전력 차는 분명히 나지만 크게 보이지 않는다. 매 경기 힘들고 숨이 막히는 경기를 하는 만큼 더 많은 준비와 노력을 통해 극복하겠다. K리그는 현재 소극적인 수비의 이미지가 있다. '공격적인 수비'를 하는 팀이 별로 없다.
-- 감독 생활에 영감을 준 지도자를 꼽는다면.
▲ 제가 예전에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축구에 빠져 있었다. 영업비밀이긴 하지만 그가 추구하는 승리의 비법에 인상적인 부분이 있다. 그런 게 제 게임 모델 안에 들어가 있다. 퍼거슨 감독의 전술적 부분뿐만 아니라 구단을 관리하는 부분도 대단하다.
-- 팀 운영의 방안은.
▲ 로테이션을 통해 경쟁을 유도하겠다. 붙박이는 없다. 90분을 뛰는 것보다 좋은 수행 능력으로 팀 승리에 기여하는 게 중요하다. '1분'을 배고파하는 선수를 좋아한다.
올 시즌 팀이 다소 꺾이는 모양새다. 부정적인 것보다 잘하는 것을 찾으려고 한다. 희망적이고 다이내믹하게 팀을 운영하겠다. 나의 게임 모델을 빨리 끌어내는 것뿐만 아니라 선수들이 우승에 배고파해야 한다.
-- 올 시즌 목표는.
▲ 정규리그와 코리아컵을 우승하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도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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