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포츠/연예

김혜윤 "막막했던 나날 꿋꿋하게 견뎌온 스스로가 대견"

페이지 정보

작성자 NEWS
연예 댓글 0건 작성일 24-05-29 04:57

본문

배우 김혜윤 (사진 출처: 아티스트컴퍼니 제공 /연합뉴스)
배우 김혜윤 (사진 출처: 아티스트컴퍼니 제공 /연합뉴스)

"한명씩 다 (스타가 되서) 떠나가더라고요. 그들의 뒷모습을 보면, 제가 뭐 한 건 없으면서도 괜히 뿌듯하고 그래요. (웃음)"

탄탄한 연기력으로 함께 호흡을 맞추는 상대 배우들의 매력을 한껏 돋보이게 하는 배우 김혜윤(28) 뒤에는 '스타 제조기'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로운과 이재욱에 이어 변우석까지, 모두 김혜윤과 함께 한 작품을 통해 스타덤에 오른 배우들이다.

지난 27일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종영을 앞두고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마주 앉은 김혜윤은 "하나둘씩 멀어져가는 동료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저도 빨리 따라가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제가 그들의 성공에 이바지했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는다"며 "원래 잘 될 사람들이었는데, 우연히 같이 작품을 한 덕분에 그들이 잘 되는 과정을 눈앞에서 볼 수 있었던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혜윤은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에서 좋아하는 아티스트 류선재를 살리기 위해 시간을 거슬러 2008년으로 돌아가는 임솔을 연기했다. '해사하게 웃을 때면 봄볕 같은 온기가 느껴'지는 인물로 소개되는 임솔은 구상 단계에서부터 김혜윤을 염두에 놓고 쓰였다고 한다. 밝고 구김 없는 사랑스러운 매력이 흘러넘치는 캐릭터다.

김혜윤은 "누군가 제 모습을 보고 16부작짜리 드라마로 써주신다는 게 너무 큰 영광이었지만, 그만큼 부담감도 컸다"고 털어놨다.

그는 "밝고, 웃음이 많은 제 모습을 보고 솔이 역에 점 찍어주셨다고 들었다"며 "작가님이 미팅을 거치면서 제 실제 말투와 행동을 많이 녹여주셨고, 실제로도 솔이와 성격이 비슷한 구석이 있어서 통통 튀는 연기를 할 때는 편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2023년 류선재의 열렬한 팬으로 살던 임솔은 타임슬립을 통해 고등학생이던 2008년으로 돌아간다. 당시 옆 학교에 다녔던 류선재를 찾아가는데, 그가 먼저 자신을 좋아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톱스타가 되는 류선재가 결국 극단적인 선택으로 삶을 마무리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 임솔은 몇 번씩 과거로 되돌아가 그를 살리려고 애쓴다. 매번 류선재가 본인을 구하려다가 죽게 된다는 점을 알아차린 임솔은 과거로 돌아가 그를 밀어내기 시작한다.

김혜윤은 "같은 장소, 다른 상황에서 촬영해야 하는 장면이 많았다"며 "감정을 섬세하고, 세세하게 분석해서 연기해야 하는 장면이 많아서 어려웠다"고 말했다.

예컨대 솔이가 선재에게 노란색 우산을 씌어주는 둘의 첫 만남 장면과, 솔이가 같은 장소에서 일부러 선재를 모른 척 지나쳐가는 장면은 같은 날 잇달아 촬영했다. 김혜윤은 "솔이가 어떤 마음으로 선재를 외면했는지가 고스란히 느껴져서 찍으면서도 아주 속상했던 장면이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솔이가 워낙 눈물이 많은 친구라서 자주 울었는데, 눈물의 양을 조절하는 게 어려웠다"고 짚었다.

"저도 모르게 눈물이 엉엉 쏟아질 때도 있었고, 두 눈이 촉촉해지는 경우도 있었는데, 그렁그렁 눈물이 맺힐 정도로 울어야 하는 장면이 많았어요. 우는 건 어렵지 않은데, 그 양을 조절하는 게 어려웠죠. 그럴 때마다 변우석 배우가 선재 모습으로 같이 연기해주면서 도움을 많이 줬어요. 덕분에 연기할 때 힘을 많이 받았죠."

17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KBS 드라마 'TV소설 삼생이'(2013)로 데뷔한 김혜윤은 수많은 단역과 조연을 거치며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2018년 드라마 'SKY 캐슬'의 강예서 역으로 얼굴을 알렸고, 이후 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 영화 '불도저에 탄 소녀' 등에 출연했다.

김혜윤은 "배우가 되고 싶어서 연기를 시작했는데 너무 막막했었다"며 "하루에 한 시간 운동하기, 하루에 영화 한 편씩 보기 등 날마다 지킬 수 있는 목표를 세워가며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았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막막하고 어두웠던 나날을 꿋꿋하게 견뎌줬던 과거 내 자신이 대견하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라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드라마 종영 후 계획은 어떻게 될까. 김혜윤은 "내가 좋아하고, 행복해하는 것은 무엇인지 찾는 것이 목표"라고 답했다.

"남의 인생을 사는 직업을 살고 있고, 남에게 보이는 직업이다 보니 나 자신에게 소홀해진 것 같아요. 잠도 한번 푹 자보고, 맛있는 것도 한껏 먹어보면서 제 행복을 찾아볼래요." 

Copyright ⓒ 달라스 코리안 라디오 www.dalkor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스포츠/연예 카테고리

스포츠/연예 목록
    4050 세대 남성이라면 어린 시절 쌍절곤에 한 번쯤 매혹된 기억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짤막한 막대기 두 개를 쇠사슬로 이어놓은 무기다.학교 앞 문구점 같은 곳에서 쌍절곤을 팔았다. 부모를 졸라 쌍절곤을 손에 넣은 아이들은 장난감처럼 보이는 이 무기를 열심히도 휘둘러…
    연예 2024-06-11 
    보스턴 셀틱스가 미국프로농구(NBA) 결승에서 2연승을 달리며 18번째 우승컵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보스턴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TD가든에서 열린 2023-2024 NBA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2차전 홈 경기에서 달라스스 매버릭스를…
    스포츠 2024-06-10 
    SG(소시에테제네랄)증권발 폭락 사태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다 최근 검찰에서 불기소 처분을 받은 가수 임창정이 팬들에게 사과했다.임창정은 1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지난 일 년이 넘는 기간 동안 저의 신중하지 못했던 판단으로 인하여 상처받…
    연예 2024-06-10 
    신중현과 엽전들의 첫 앨범(1974)과 들국화의 첫 앨범(1985)이 미국 음악 매체 페이스트가 선정한 '역대 최고 명반 300선'(The 300 Greatest Albums of All Time)에 뽑혔다.3일(현지시간) 공개된 목록에 따르면 신중현과 엽전들의 데뷔 …
    연예 2024-06-10 
    김연경(36·흥국생명)이 선수로는 어쩌면 마지막일지도 모를 태극마크를 달고 코트를 누볐다.세계 최정상급 선수 사이에서도 여전한 기량을 뽐내며 '배구 여제'라는 별명을 국내 배구 팬 앞에서 재확인했다.김연경은 9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김연경 초청 세계 …
    스포츠 2024-06-10 
    김진용(증평군청)이 강릉단오장사대회에서 생애 처음 태백장사(80㎏ 이하)에 올랐다.김진용은 10일 강원 강릉 강릉단오제 행사장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4 강릉단오장사씨름대회 태백장사 결정전(5판 3승제)에서 문준석(수원특례시청)을 3-1로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16…
    스포츠 2024-06-10 
    "시청자들을 콘텐츠로 유입시킨다고 생각하면 안 돼요. 우리가 시청자들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야죠."도전적이고 신선한 기획력으로 인정받으며 '스타 PD'로 불려온 김태호 PD는 좋은 예능 프로그램은 "지속 가능한 프로그램"이라고 했다. …
    연예 2024-06-07 
    그룹 스트레이 키즈가 자체 콘텐츠 '슼플릭스'(SKZFLIX)로 국제 단편 영화제 '쇼트 쇼트 필름 페스티벌 & 아시아 2024'(Short Shorts Film Festival & Asia 2024)에서 '글로벌 스포트라이트 어워드'를 받았다고 소속사 JYP엔터테인먼…
    연예 2024-06-07 
    주민규는 생애 두 번째로 A매치에 선발 출격했고,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대표팀 붙박이로 활약했으나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부임 뒤 대표팀에서 멀어졌다가 오랜만에 대표팀에 다시 뽑힌 정우영은 1년 3개월 만에 A매치 복귀전을 치렀다.김진수(전북), 권경원(수원FC…
    스포츠 2024-06-07 
    '전란의 슬픔'을 가슴에 안고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에 참가 중인 팔레스타인 축구대표팀이 사상 첫 3차 예선 진출의 기적을 완성했다.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3위인 팔레스타인은 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바논(랭킹 12…
    스포츠 2024-06-07 
    오는 12일 개봉하는 박동희(38) 감독의 스릴러 '드라이브'는 유명 인플루언서 유나(박주현 분)가 정체불명의 괴한에게 납치돼 자동차 트렁크에 감금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납치범은 '라방'(라이브 방송)으로 한 시간 안에 6억5천만원을 끌어모으면 살려주겠다고 제안하고,…
    연예 2024-06-06 
    K팝 스타 권은비가 대만 여고생들과 함께 조잘대며 군것질을 즐기고, 배우 지창욱은 뙤약볕이 내리쬐는 밭에서 일꾼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리며 밭을 일군다.이처럼 내가 살던 삶과 전혀 다른 삶을 살 기회가 주어지는 '멀티 라이프' 설정이 예능에서도 인기 소재로 떠오르고 있다…
    연예 2024-06-06 
    한국인 최초로 유럽핸드볼연맹(EHF)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한 류은희가 7월 파리올림픽을 준비하는 국가대표 선수단에 합류했다.류은희의 소속팀인 헝가리 교리는 지난 3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MVM 돔에서 열린 2023-2024 EHF 챔피언스리그 여자 결승 SG…
    스포츠 2024-06-06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간판 투수 양현종(36)이 대망의 2천탈삼진 고지에 올랐다.양현종은 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삼진 5개를 뽑으며 5안타 3실점으로 막았다.전날까지…
    스포츠 2024-06-06 
    가수 지드래곤이 한국과학기술원(KAIST) 특임교수가 됐다.5일 가요계에 따르면 지드래곤은 이날 대전 카이스트 본원에서 열린 '이노베이트 코리아 2024' 행사에 참석해 특임교수 임명장을 받는다.카이스트는 최신 과학기술을 K-콘텐츠에 접목하는 취지에서 그를 특임교수로 …
    연예 2024-06-05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