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포츠/연예

김연경, 세계 올스타전 12점 활약…'등 뒤의 태극마크'와도 작별

페이지 정보

작성자 NEWS
스포츠 댓글 0건 작성일 24-06-10 05:24

본문

세계 여자배구 올스타전 (사진 출처: 연합뉴스)
세계 여자배구 올스타전 (사진 출처: 연합뉴스)

김연경(36·흥국생명)이 선수로는 어쩌면 마지막일지도 모를 태극마크를 달고 코트를 누볐다.

세계 최정상급 선수 사이에서도 여전한 기량을 뽐내며 '배구 여제'라는 별명을 국내 배구 팬 앞에서 재확인했다.

김연경은 9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김연경 초청 세계 여자배구 올스타전'에서 12득점으로 활약하며 '팀 스타'의 70-68 승리에 앞장섰다.

이날 경기는 세트당 25점을 먼저 낸 팀이 세트를 가져가고, 최종 3세트에는 누적 70점에 먼저 도달하는 팀이 승리하는 방식으로 치렀다.

김연경이 뛴 '팀 스타'는 '팀 월드'를 상대로 매 세트 치열한 접전을 펼쳤고, 몸을 아끼지 않는 경기로 수준 높은 배구에 목말랐던 한국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이 끝난 뒤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던 김연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여러 여건 때문에 3년이 지난 8일에야 국가대표 은퇴 경기를 치렀다.

전날 열린 국가대표 은퇴 경기는 왼쪽 가슴팍에 태극기를 달았다면, 이날은 여러 국적의 선수가 섞인 점을 고려해 등 뒤의 목 부근에만 작게 태극기를 새겼다.

김연경은 전날 국가대표 은퇴 경기 승리에 이어, 이날 세계 올스타전에서도 승리하면서 '등 뒤의' 태극마크와도 작별 인사를 했다.

이날 경기는 김연경을 필두로 김연경이 해외 리그에서 인연을 맺은 해외 선수 11명과 국내 V리그 선수 12명이 섞어서 팀을 이뤘다.

김연경은 '팀 스타'의 주장을 맡았고, 상대 팀인 '팀 월드'는 튀르키예 리그에서 인연을 맺은 브라질 여자배구 전설 나탈리아 페레이라가 주장으로 나섰다.

'팀 스타' 감독은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배구대표팀 코치를 맡은 뒤 대표팀 감독까지 역임했던 세사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스페인)가 맡았고, '팀 월드'는 김연경의 현재 소속팀 감독인 마르첼로 아본단자(이탈리아)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팀 스타'에서는 김연경이 가장 많은 12점을 냈고, '팀 월드'는 과거 V리그에서 활약했던 안나 라자레바(러시아)가 16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사실상의 친선 경기임에도, 김연경은 승리욕을 감추지 않았다.

코트 곳곳을 누비며 강타를 날렸고, 몸을 던지는 디그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1세트 막판에는 주심이 공격 범실을 선언하자 항의에 나섰고, 관중들이 김연경 이름을 연호하자 주심도 웃으며 판정을 블로커 터치아웃으로 바꿔줬다.

전날 국가대표 은퇴식에서는 눈물을 보였던 김연경은 이날만큼은 축제를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접전 끝에 '팀 스타'가 승리하자 마치 챔피언결정전에서 이긴 것처럼 환호하며 동료와 기쁨을 나눴다.

경기 후 김연경은 방송 인터뷰에서 "많은 분이 와주셔서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냈다. 비시즌이라 100% 몸 상태도 아닐 텐데 최선을 다해서 고맙다"고 말했다.

또한 "다음에 이런 대회를 또 연다면, 그때는 현역 국가대표 선수들을 초청하고 싶다"는 말로 '배구 여제'라 열 수 있었던 한국에서의 세계 올스타전을 정례화하고 싶다는 욕심도 드러냈다.

김연경의 초청으로 한국을 찾은 '절친' 나탈리아 페레이라(브라질)는 경기가 끝난 뒤 "오늘 김연경 팀이 이기게 해준 것"이라고 농담했다.

라자레바는 "김연경은 배구에 있어서 정말 큰 인물이다. 우리 선수들은 김연경처럼 되는 걸 목표로 했다"며 찬사를 남겼다.

Copyright ⓒ    달라스 코리안 라디오 www.dalkor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스포츠/연예 카테고리

스포츠/연예 목록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시즌 9번째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달성했다.안타 2개는 모두 2루타였다.김하성은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방문 …
    스포츠 2024-06-04 
    지난 2월 6일, 한국 레슬링계에 깜짝 사건이 벌어졌다.남자 그레코로만형 최중량급 간판 김민석(수원시청)이 2024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에서 탈락한 것이다.김민석은 2018년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 2022년 아시아선수권대회 은메달 등 출전하는 메이저 국제대회마다 굵직…
    스포츠 2024-06-04 
    경찰이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를 받다가 숨진 배우 이선균(48) 씨의 수사 정보를 최초로 유출한 의혹을 받는 검찰 수사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인천지검 소속 수사관 A씨에 대해 지난달 …
    연예 2024-06-03 
    2024시즌을 마치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노리는 키움 히어로즈의 내야수 김혜성(25)이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소속사와 에이전트 계약을 맺었다.김혜성은 3일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글로벌 에이전시인 CAA…
    스포츠 2024-06-03 
    최민식, 송강호, 설경구, 김윤석에 이어 강동원까지.2일 방송가에 따르면 충무로를 주름잡던 영화배우들이 드라마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우선 드라마 판 신인 배우 송강호가 눈길을 끈다. 연기 생활 35년 차 영화배우 송강호는 디즈니+ 16부작 드라마 '삼식이 삼촌'을 통…
    연예 2024-06-03 
    '골잡이' 킬리안 음바페(25)가 결국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유니폼을 입는다.영국 BBC는 음바페가 자유 이적으로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을 떠나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3일(한국시간) 보도했다.BBC에 따르면 음바페는 지난 2월 레알 마드리드…
    스포츠 2024-06-03 
    "아시안컵 이후 피곤해 보였지만 최전방에서 여전히 많이 기여했다."영국 매체 풋볼런던이 31일(한국시간) 0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5위를 차지한 토트넘 홋스퍼 선수들의 평점을 매기면서 손흥민에게 "최고…
    스포츠 2024-05-31 
    한국배구연맹(KOVO)이 가정폭력 등의 혐의로 법원으로부터 유죄 판결을 받은 세터 곽명우(33·OK금융그룹)에게 '자격정지 1년'의 징계를 내렸다.KOVO는 31일 서울시 마포구 사무국에서 곽명우에 관한 상벌위원회를 열어 징계 수위를 확정했다.예상보다는 징계 수위가 높…
    스포츠 2024-05-31 
    고(故) 김기영(1919∼1998) 감독이 연출한 '하녀'가 영화인들이 선정한 역대 최고의 한국 영화 1위에 올랐다.한국영상자료원(영상자료원)이 31일 공개한 '한국영화 100선' 자료에 따르면 '하녀'(1960)는 10년 전 조사에 이어 이번에도 1위를 차지했다.학계…
    연예 2024-05-31 
    "매일 낮 열두 시, 이 스튜디오에 들어와서 '최화정의 파워타임' 시그널 음악을 들으면 마법처럼 기분이 좋아지곤 했어요. 힘들고 우울한 순간에도 밝게 인사하고 나면 저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졌거든요."배우 최화정이 27년 6개월 동안 진행해온 SBS 파…
    연예 2024-05-31 
    배우 류준열과 천우희, 박정민 등이 주연한 드라마 '더 에이트 쇼'가 넷플릭스 비영어권 시리즈물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많이 시청된 작품에 올랐다.29일 넷플릭스에 따르면 '더 에이트 쇼'는 20∼26일 480만 시청 수(Views·시청 시간을 재생 시간으로 나눈 값)를…
    연예 2024-05-30 
    한국 '케이(K)-드라마' 등 영상물에 소개된 제주도가 동남아시아 한류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는다.  29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24∼26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진행된 '2024 하노이 K-관광로드쇼'에서 드라마 '킹더랜드'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을 활용해 선보인…
    연예 2024-05-30 
    한국 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즈베즈다)이 올 시즌 세르비아 프로축구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로 공인받았다.세르비아 수페르리가는 30일(한국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황인범이 2023-2024시즌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각 구단…
    스포츠 2024-05-30 
    2016년 중학교 1학년생이던 박혜정(21·고양시청)은 장미란 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의 '과거 영상'을 보고서 "역도 선수가 되겠다"고 마음먹었다.또래를 압도하는 기량으로 '포스트 장미란'의 수식어를 얻은 중학교 3학년 때는 '첫 올림픽에서는 메달…
    스포츠 2024-05-30 
    배우 이정재가 '스타워즈' 시리즈 '애콜라이트'(The Acolyte)에 자신이 출연하게 된 것이 믿기지 않는다며 이 작품이 상상력의 지평을 크게 넓혀줬다고 밝혔다.28일(현지시간) 미 AP통신이 공개한 영상 인터뷰에 따르면 이정재는 "처음에 스타워즈에 출연할…
    연예 2024-05-29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