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포츠/연예

'소년범' 논란에 은퇴한 조진웅…비난 여론 속 '소년법 취지' 지적도

페이지 정보

작성자 DKNET
연예 댓글 0건 작성일 25-12-08 16:39

본문

형사·독립투사 연기로 주목받아…홍범도 유해 봉환·80주년 광복절 경축식 참여

강직한 이미지와 상반된 과거에 충격 안겨…방송사, 내레이션 교체·과거 영상 비공개


배우 조진웅(49)이 이른바 '소년범 논란' 이후 지난 과오에 대해 책임지겠다며 21년 간의 배우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조진웅은 지난 6일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모든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중단한다"며 "앞으로 한 인간으로서 스스로 바로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성찰하겠다"고 밝혔다. 그가 고교 시절 범죄를 저질러 소년보호처분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지 하루 만의 일이었다.


조진웅은 드라마 '시그널', 영화 '경관의 피', '독전' 등에서 형사 역을 맡았고, 여러 영화에서 독립투사로 등장하면서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에 국민 특사로 참여하고, 올해 제80회 광복절 경축식에서 국기에 대한 맹세문을 대표 낭독했다.


이번에 제기된 소년범 논란은 그가 배우로서 쌓아온 정의롭고 강직한 이미지와 괴리가 큰 내용이어서 더욱 충격을 안겼다.


1996년 경성대 연극영화학과 동문 극단 '동녘'에서 연기에 입문한 조진웅은 2004년 '말죽거리 잔혹사'를 통해 공식 데뷔했다.


이후 영화 '비열한 거리'(2006)와 드라마 '솔약국집 아들들'(2009) 등으로 대중에 점차 얼굴을 알린 그는 영화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2012)와 천만 영화 '명량'(2014) 등으로 필모그래피를 쌓으며 인지도를 키웠다.


조진웅은 특히 여러 작품에서 형사 역할을 도맡으며 현실감 있는 연기를 보여줬다.


그 시작은 신념이 강하고 정의로운 형사, 이재한으로 등장한 2016년 화제작 tvN 드라마 '시그널'이었다.


종영 이후 후속작 요청이 끊이지 않던 '시그널'은 내년 상반기 10년 만의 후속작 '두번째 시그널' 공개를 앞둔 상황이다. 다만 조진웅의 과거 논란으로 방영 일정에 변동이 있을지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조진웅은 '독전'(2018)과 '독전 2'(2023), '경관의 피'(2022)에서도 연달아 형사로 등장했고, '블랙머니'(2019)에서는 검사 역을 소화했다.


이 같은 이력을 배경으로 초국가범죄 조직의 추격기를 그린 SBS 스페셜 다큐 '범죄와의 전쟁'의 내레이션(해설)도 맡았다. 현재 방송 중인 4부작 다큐멘터리로, 조진웅의 은퇴 선언 직후 SBS는 해설자를 교체하고 이미 방송된 분량도 수정을 진행 중이다.


영화 '대장 김창수'(2017), '암살'(2015) 등에서는 독립투사를 연기했다.


이 이력은 2021년 그가 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 과정에 국민특사로 함께하는 계기가 됐다. 조진웅은 당시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의 파묘식부터 대한민국 대전현충원의 유해 봉환식까지 전 과정에 동행했다.


당시 KBS 1TV는 이 모든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국민특사 조진웅, 홍범도 장군을 모셔오다'를 방송했지만, 현재 이 영상은 유튜브 채널에서 비공개로 전환됐다.


조진웅은 국민특사 활동 이후 홍범도 장군의 생애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독립군: 끝나지 않은 전쟁'의 내레이션도 맡았다.


그의 과거가 알려지면서 여론이 싸늘한 가운데, 일각에선 소년법 목적이 반사회성을 교정하고 건전한 성장을 돕는 것임을 고려할 때 과거 소년보호처분 이력을 문제 삼아 비난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한인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페이스북에서 "조진웅의 경우 청소년 시절에 잘못을 했고 응당한 법적 제재를 받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 소년이 어두운 과거에 함몰되지 않고, 수십년간 노력하여 사회적 인정을 받는 수준까지 이른 것은 상찬받을 것"이라며 "지금도 어둠 속에 헤매는 청소년에게도 지극히 좋은 길잡이고 모델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Copyright ⓒ 달라스 코리안 라디오 www.dalkor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스포츠/연예 카테고리

스포츠/연예 목록
    린가드, 서울 고별전서 선제 득점포…팀은 후반 동점 골 내줘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의 '캡틴' 제시 린가드가 서울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으로 나선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에 승점을 안겼다.서울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
    스포츠 2025-12-10 
    "2국 패배가 약이 됐다…올해 남은 대회 두 개 잘 마무리하겠다"프로 입단 5년 만에 세계대회 정상에 오른 '천재 바둑소녀' 김은지(18) 9단이 메이저 세계대회에서도 우승 꿈을 키웠다.김은지는 10일 한국기원 바둑TV를 통해 공개한 인터뷰에서 �…
    스포츠 2025-12-10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 '핫 100' 최장기간 1위 타이'톱 10'에 '라스트 크리스마스' 등 캐럴 7곡…케데헌 '골든' 5위팝스타 머라이어 캐리의 캐럴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
    연예 2025-12-09 
    시장 경쟁 약화 지적하며 집단소송 제안…"합병 막아달라"미국의 한 소비자가 넷플릭스의 워너브러더스 인수로 시장 경쟁이 줄어 구독료가 인상될 가능성을 우려하며 합병을 막아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로이터와 블룸버그 통신이 9일(현지시간) 전했다.보도에 따…
    연예 2025-12-09 
    초대 감독상에는 LG 염경엽 감독, 삼성 3명으로 최다 골든글러브 배출양의지(두산 베어스)가 프로야구 통산 최다 타이기록인 골든글러브 10회 수상 기록을 세웠다.양의지는 9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포수…
    스포츠 2025-12-09 
    10일 멜버른 시티와 ACLE 리그 스테이지 6차전서 서울 고별전"전동 스쿠터 사건은 잊고 싶은 기억…내년 1월쯤 다음 계획 윤곽 나올 듯""한국에서 행복하지 않았다면 계약 기간을 다 챙기지 못하고 떠났을 겁니다."제시 린가드(FC서…
    스포츠 2025-12-09 
    무릎 부상 여파로 혼성단체 월드컵 후반 결장…단식·혼복 출전한국 여자탁구 에이스 신유빈(대한항공)이 무릎 부상 후유증을 안고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왕중왕전인 파이널스 홍콩 대회에 나서게 됐다.9일 WTT에 따르면 신유빈은 10일 홍콩에서 막을 올리는 파이너스 대회 …
    스포츠 2025-12-08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역대급 꼴찌로 처졌던 콜로라도 로키스가 마운드 보강에 나섰다.콜로라도는 9일(이하 한국시간) 선발투수 자원인 마이클 소로카(28)와 750만달러(약 110억원)에 1년 계약을 맺었다고 AP통신이 전했다.2018년 애틀랜타 브…
    스포츠 2025-12-08 
    어쩔수가없다, 뮤지컬·코미디영화 외국어영화 등 2개 부문 작품상 후보케데헌, 애니영화 부문 수상 노려…'어쩔수가 없다' 이병헌 남우주연상 도전박찬욱 감독의 영화 '어쩔수가 없다'와 K팝 소재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가 미국 제83회 골든글로브 작품상 …
    연예 2025-12-08 
    형사·독립투사 연기로 주목받아…홍범도 유해 봉환·80주년 광복절 경축식 참여강직한 이미지와 상반된 과거에 충격 안겨…방송사, 내레이션 교체·과거 영상 비공개배우 조진웅(49)이 이른바 '소년범 논란' 이후 지난 과오에 대해 책임지겠다며 21년 간의 배우 생활에 마침표를…
    연예 2025-12-08 
    "전 매니저와 대면해 오해 풀어…모든 것이 제 불찰"전 매니저 측과 맞고소도…'주사이모' 논란에 마약류관리법 피고발'갑질'과 '불법 의료행위' 의혹에 휩싸인 개그우먼 박나래가 방송활동 중단을 선언했다.박나래는 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
    연예 2025-12-08 
    블록버스터 영화·HBO 인기 드라마 다수 확보…디즈니 압도 가능영화산업 축소 우려에 영화계 '반대'…미 언론 "트럼프 정부도 회의적"세계 최대 스트리밍업체 넷플릭스가 할리우드 '명가'로 불리는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이하 워너브러더스)의 스튜디오·스트…
    연예 2025-12-05 
    걸그룹 아이브가 내년 4월 18∼19일 일본 교세라돔 오사카에서 두 번째 월드투어 '쇼 왓 아이 엠'(SHOW WHAT I AM)을 연다고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가 4일 밝혔다.아이브가 일본 내 돔 공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여는 것은 지난해 9월 도쿄 돔 콘서트 이후…
    연예 2025-12-05 
    심석희와 계주 합심…"선수로 최선 다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내년 밀라노가 마지막이라는 각오…후회 없이 뛸 것"'대표팀 통합 주장' 압박감, 동양철학서 읽으며 극복"(최)민정이가 큰 결단을 했어요. 그동안의 아픔을 덮고 올림…
    스포츠 2025-12-05 
    개최국 중 껄끄러운 멕시코 만나…포트3 최하랭킹 남아공 편성은 행운덴마크·북마케도니아·체코·아일랜드 경쟁 유럽PO 내년 3월에 열려한국, 다른 나라 오가지 않고 멕시코에서만 조별리그 3경기한국 축구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멕시코, 남아…
    스포츠 2025-12-05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