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포츠/연예

'폭군의 셰프' 임윤아 "이젠 길거리서 '대령숙수'로 불려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DKNET
연예 댓글 0건 작성일 25-09-30 17:50

본문

"요즘 길거리를 지나가거나 식당에 가면 마주치는 분들이 '윤아'가 아니라 '연지영씨', 혹은 '대령숙수'라고 부르시더라고요. 이 드라마를 진짜 많은 분이 봐주신다는 걸 그때 느꼈죠."


tvN 토일드라마 '폭군의 셰프' 종영을 앞두고 지난 24일 서울 종로구 엠베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만난 배우 임윤아는 최근 드라마의 전 세계적인 흥행을 체감하고 있다며 웃어 보였다.


'폭군의 셰프'는 미슐랭 3스타 셰프 연지영(임윤아 분)이 조선시대에 떨어지면서 미식가인 폭군 이헌(이채민)에게 매일 새로운 음식을 선보이는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 사극이다.


웹소설을 원작으로 맛깔나는 음식 묘사를 통해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낸 이 드라마는 28일 최종화 시청률 17.1%로 tvN 드라마 가운데 '눈물의 여왕' 이후 최고 기록을 냈다. 넷플릭스 비영어권 TV 부문에서 2주 연속으로 글로벌 1위를 차지하는 등 올해 하반기 최대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임윤아는 "매일 아침 눈을 뜨자마자 휴대전화로 시청률을 확인했다"며 "전작인 '킹더랜드'에 이어 이번에도 넷플릭스 비영어권 1위를 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어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작품이 글로벌 시청자들로부터 큰 사랑은 받는 데 가장 큰 공을 세운 것은 바로 '요리'였다고 해석했다.


임윤아는 "이 작품에는 프렌치 요리 같으면서도 한국의 궁중요리를 접목한 퓨전 한식이 많이 나온다"며 "최근 K-푸드 열풍과 더불어 우리나라의 궁중요리를 다룬 이 작품의 소재를 전 세계 많은 분이 흥미롭게 봐주신 것 같다"고 했다.


음식이라는 소재 때문에 이 작품을 선택했지만, 극 중 조선 최고의 요리사를 맡은 만큼 요리하는 장면을 잘 찍어야 한다는 부담감도 컸다.


임윤아는 완벽한 '대령숙수'로 분하기 위해 3개월여간 피나는 연습을 거듭했다고 했다.


"촬영 전부터 3개월 동안 요리학원에 다니며 칼질 등 기초를 배웠고, 지금 인터뷰를 하는 이 호텔에서 셰프님께 프렌치 요리를 직접 배웠어요. 드라마 속에서 요리하는 장면이 나올 때마다 (시청자들이) 의심 없이 대령숙수로 바라봐 주시는 것을 보니 나름 성공한 것 아닐까 생각해요."


실제 드라마에 나온 음식 중 그의 입맛에 가장 맞았던 요리는 연지영이 이헌을 위로하기 위해 만들었던 '된장 파스타'였다.


임윤아는 "저도 궁금해서 촬영 후 한 입씩은 다 먹어봤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된장 파스타"라며 "나중에 된장 파스타나 비프 부르기뇽 등 드라마 속 메뉴 하나 정도는 레시피를 배워 다시 한번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 드라마의 또 다른 일등공신은 연지영의 요리를 먹은 동료 배우들이 온몸으로 표현한 혼신의 리액션 장면이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임윤아는 "음식을 만든 사람은 저였지만 먹는 사람의 리액션으로 이 사람의 능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표현된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세상에서 먹어본 적 없는 대단한 요리를 만든 숙수가 될 수 있도록 너무 맛있게 잘 먹어주고 리액션해준 배우분들에게 정말 감사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이헌이 갈대밭에서 옷을 풀어 헤치는 장면과 MSG(글루탐산나트륨) 조미료를 처음 맛본 임송재 부자 뒤로 새우와 표고 등이 날아다니는 장면, 명나라 사신과 이헌이 칼춤을 추는 장면 등은 정말 기억에 많이 남았다"고 떠올렸다.


그는 당초 이헌 역에 낙점된 배우 박성훈이 하차하면서 촬영 직전 급하게 작품에 합류한 이채민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임윤아는 "(촬영 전까지) 시간적 여유가 없었는데도 승마부터 붓글씨 등을 다 배워 촬영 현장에 '이헌' 그 자체로 나타난 모습을 보고 진짜 대단하다고 생각했다"며 "리액션 장면을 촬영할 때도 전혀 쑥스러워하지 않고 자신 있게 표현하는 것을 보며 너무 잘한다고 생각했다"고 치켜세웠다.


시청자들의 반응이 뜨거웠던 이채민과의 연상연하 커플 케미(호흡)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연하 파트너는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다행히 이채민은 성숙한 면이 많아 나이 차이가 크게 느껴지진 않았다"며 "연기를 완벽하게 해내고 싶어 하는 성향이 저와 비슷해 연기를 하면서 통하는 점도 많았다"고 했다.


드라마에서는 유독 '로맨틱 코미디 장인' 임윤아의 매력이 잘 드러나는 장면들이 많았다.


특히 극중 술에 취한 연지영이 서태지와아이들의 노래 '컴백홈'에 맞춰 수라간 숙수들과 춤을 추는 장면 등은 큰 재미를 더했다. 이 장면은 그룹 소녀시대 멤버인 임윤아의 애드리브로 탄생했다.


그는 "'컴백홈'을 부르며 취한 연지영이라고 적힌 대본을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하다가 마지막 부분 가사를 '내 망운록도 없었어'로 바꿔봤다"며 "감독님이 아이디어나 애드리브를 잘 수용해주셔서 가능한 장면이었다. 숙수들과 단체로 춤을 추는 장면은 굉장히 만화적이라는 느낌도 들었는데, 많은 분이 좋아해 주셔서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임윤아는 이 드라마를 통해 자신의 연기가 한 발짝 성장할 수 있었다며 그 어느 작품보다도 종영이 아쉽다고 했다.


그는 "이 작품은 연지영의 시선을 따라서 보는 시청자들이 많아 화자로서 책임감이 컸다"며 "(시청자들이) 연지영이 나올 때를 기다리고 있다거나, 그 부분이 제일 재미있다고 얘기해주실 때 굉장히 뿌듯했다"고 떠올렸다.


"그 어느 작품보다 더 오랜 기간 준비했고, 촬영 기간도 길어서 12부작이 너무 빨리 끝나는 것 같아 울컥하는 마음도 들었어요. 밝고 행복한 장면도 많았지만, 마지막쯤 이헌과의 감정 신을 생각하면 아직도 마음이 찡해집니다."


임윤아는 자신의 연기에 더 많은 이들이 끄덕일 수 있는 배우가 되겠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작품에 도전하겠다고 했다.


그는 "예전에 한 유튜브에서 '연기에 끄덕임을 줄 수 있는 배우가 되면 좋겠다'는 얘기를 한 적이 있는데, 그 끄덕임에 한발짝 다가가는 것 같아서 더 기분이 좋아지는 요즘"이라며 "다음에는 '윤아에게 이런 면이 있네' 하는 의외의 작품도 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Copyright ⓒ 달라스 코리안 라디오 www.dalkor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스포츠/연예 카테고리

스포츠/연예 목록
    한국 여자탁구의 에이스 신유빈(대한항공)이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한 2025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중국 스매시에서 주천희(삼성생명)의 거센 돌풍을 잠재우고 준결승에 올랐다.신유빈은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8강에서 주천희에 극적인 4-2(14…
    스포츠 2025-10-03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 대표팀이 파나마를 꺾고 2025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조 3위로 16강 진출을 바라보게 됐다.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4일(한국시간) 칠레 발파라이소의 에스타디오 엘리아스 피게로아 브란데르에서 열린 대…
    스포츠 2025-10-03 
    영국 패션지 엘르(ELLE)가 파리 패션 위크에 참가한 스타들의 사진에서 로제만 편집해 들어낸 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해 인종차별이라는 지적이 빗발쳤다.논란이 일자 영국 엘르 측은 뒤늦게 문제의 사진을 삭제하고 로제의 단독 사진을 SNS에 올리는 한편 �…
    연예 2025-10-03 
    WTT 중국 스매시 16강서 콰이만에 3-2 역전승…중국 선수 8연패 탈출안재현은 남자단식 16강서 왕추친에 0-3 패배…장우진 대신 설욕 실패한국 여자탁구 에이스 신유빈(대한항공)이 세계 정상급 선수가 총출동한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시리즈에서 지독한 '중국 징크스…
    스포츠 2025-10-02 
    KIA 이도현, 5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3위 SSG는 5연승 중단위즈덤·나성범, 백투백 1점포…나성범은 1천100타점·6시즌 연속 10홈런'가을야구'가 좌절된 KIA 타이거즈가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한 SSG 랜더스를 제물 삼아 4연패 사슬을 끊었다.KIA는…
    스포츠 2025-10-02 
    "메이크업은 늘 제게 친구 같은 존재였어요. 직접 이번 프로그램의 MC를 하고 싶다고 먼저 제안할 만큼 애정이 컸죠."가수 이효리는 쿠팡플레이 예능 프로그램 '저스트 메이크업' MC를 맡은 이유로 화장에 대한 각별한 마음을 꼽았다.'저스트 메이크업'은…
    연예 2025-10-02 
    金여사와 함께 취임후 첫 예능…"우리 국민과 세계인이 좋아할 요리 선보일 것"이재명 대통령은 부인 김혜경 여사와 함께 추석 명절을 맞아 연휴 기간 중인 오는 5일 JTBC 예능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한다고 대통령실이 2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이…
    연예 2025-10-02 
    할리우드 업계 종사자들이 실제 인간과 구별이 불가능한 인공지능(AI) 배우 등장에 생계 위협과 예술성 훼손 등을 내세우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고 AP통신 등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이번 논란의 중심에는 네덜란드 배우이자 프로듀서인 엘린 판데르 펠덴이 탄생시…
    연예 2025-10-01 
    헤어진 연인과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며, 다시 사귈지 아니면 새로운 사람으로 갈아탈지를 결정한다.이른바 '도파민' 넘치는 연애 프로그램의 대명사 '환승연애'가 시즌4로 돌아왔다.'환승연애' 시즌4를 연출한 김인하 PD는 1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제…
    연예 2025-10-01 
    LG 트윈스가 2년 만에 프로야구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LG는 1일 서울시 송파구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팀의 마지막 경기에서 NC 다이노스에 3-7로 패했다.하지만, 2위 한화 이글스가 인천 방문 경기에서 SSG …
    스포츠 2025-10-0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브라이언 스닛커(69) 감독의 역할을 구단 자문역으로 변경한다고 2일(한국시간) 발표했다.애틀랜타는 "스닛커 감독은 내년에도 구단 자문 역할을 맡아 우리 팀과 인연을 50년째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
    스포츠 2025-10-01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골든'이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 정상을 지켰다.빌보드는 29일(현지시간) 차트 예고 기사에서 '골든'이 전주에 이어 1위를 기록하며 '핫 100'에서 통산 7주째 정상을 기록…
    연예 2025-09-30 
    "요즘 길거리를 지나가거나 식당에 가면 마주치는 분들이 '윤아'가 아니라 '연지영씨', 혹은 '대령숙수'라고 부르시더라고요. 이 드라마를 진짜 많은 분이 봐주신다는 걸 그때 느꼈죠."tvN 토일드라마 '폭군의 셰프' 종영을 앞두고 지난 24일 서울 종…
    연예 2025-09-30 
    '끝판 대장' 오승환(43)의 눈가는 은퇴 경기를 시작하기 전부터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다.오승환은 3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정규시즌 마지막 홈 경기를 통해 달구벌 마운드와 삼성 홈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고했다.한국 야구 수…
    스포츠 2025-09-30 
    9월의 마지막 날에도 2025 프로야구 1위 팀이 결정되지 않았다.선두 LG 트윈스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두산 베어스에 덜미를 잡혔다.2위 한화 이글스가 정규시즌 마지막 대전 홈 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에 극적…
    스포츠 2025-09-30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