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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출신 에디, 남자배구 아시아쿼터 전체 1순위로 삼성화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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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EWS
스포츠 댓글 0건 작성일 23-04-27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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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가운데) (사진 출처: KOVO 제공 / 연합뉴스)
에디(가운데) (사진 출처: KOVO 제공 / 연합뉴스)

몽골 출신 미들 블로커 에디(24·198㎝)가 처음 열린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가장 먼저 부름을 받고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었다.

삼성화재는 27일 제주 썬호텔에서 열린 2023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부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권을 얻고 에디를 지명했다.

에디는 2017년 한국 땅을 밟아 순천제일고 3학년으로 편입한 뒤 성균관대에 진학해 대학 리그를 경험했다.

다른 외국인 선수들과 달리 한국어가 능통하고 한국 배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이 차별점이다.

미들 블로커로 드래프트에 지원서를 냈지만 날개 공격수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

에디는 "6년 동안 이날만을 기다려온 것 같다"며 "어린 나이에 가족들과 떨어져 살며 고생해서 엄마가 많이 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2순위 지명권을 얻은 한국전력은 리베로 이가 료헤이(29·일본)를 호명했다. 이가는 일본 리그 파나소닉 팬서스에서 주전 리베로로 활약했다.

외국인 선수가 공격수나 미들 블로커가 아닌 리베로로 V리그를 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가는 "모든 경기에 전력을 다해서 임할 것"이라며 "기복 없이 안정적인 플레이를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파나소닉에서 한솥밥을 먹은 오타케 이쎄이가 7순위로 우리카드로 간 것에 대해선 "친구이지만 경기에 들어가면 상대는 적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경기가 끝나면 친구처럼 지내고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대한항공은 3순위로 키 191㎝ 아웃사이드 히터인 마크 에스페호(26·필리핀)를 뽑았다.

드래프트 전까지만 해도 두각을 드러내진 않았으나 트라이아웃 기간 두 번의 연습경기에서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 눈에 들었다.

에스페호는 "디펜딩 챔피언 팀에 뽑혀 영광스럽고 기쁘다"면서 대한항공 로고를 만진 뒤 "되게 무겁다. 새로운 도전이다"라고 결의를 다졌다.

그는 또 "필리핀에서 주 스포츠는 남자 농구와 여자 배구인데, 내가 필리핀 남자 배구 발전을 위한 도구가 되고 싶다"면서 "필리핀에도 배구 잘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남다른 포부를 밝혔다.

OK금융그룹은 4순위로 키 197㎝의 미들 블로커 바야르사이한(25·몽골)을 지명했고, 5순위 현대캐피탈은 이번 드래프트 최장신(203㎝) 미들 블로커 차이페이창(22·대만)을 꼽았다.

바야르사이한은 2017년 에디와 함께 순천제일고에 편입했고 이후 인하대에서 뛰었다.

바야르사이한은 "신인 드래프트 중계를 보면서 '나도 저 자리에 서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지금 그 선수들처럼 있으니까 말 못 할 만큼 기분이 좋다"며 "부모님에게 자랑스러운 아들이 됐다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다"고 말했다.

6순위 KB손해보험은 키 191㎝ 아웃사이드 히터 리우훙민(30·대만)을, 7순위 우리카드는 202㎝ 아포짓 스파이커 오타케 이쎄이(28·일본)를 각각 선택했다.

아시아 쿼터는 기존에 팀당 1명씩 계약하는 외국인 선수 제도와 별도로 동아시아 4개국(일본, 몽골, 대만, 홍콩)과 동남아 6개국(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 말레이시아, 미얀마) 등 총 10개국 선수를 대상으로 팀당 1명씩 뽑는 새로운 제도다.

이번 드래프트에는 최종 24명이 참가했다. 국적별로 대만(8명)이 가장 많았고 몽골·필리핀(각 4명), 일본(3명), 인도네시아(2명), 태국·홍콩·말레이시아(각 1명) 순이다.

포지션별로는 공격수(아포짓 스파이커, 아웃사이드 히터)가 15명이고 미들 블로커가 6명, 리베로 2명, 세터 1명이었다.

아시아쿼터로 선발된 선수의 연봉은 일괄적으로 10만 달러다. 국내 선수 보수총액에서는 제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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