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포츠/연예

[월드컵] 손흥민 "마스크, 생각보다 편안…스프린트 가능한 상태"

페이지 정보

작성자 NEWS
스포츠 댓글 0건 작성일 22-11-16 11:39

본문

안면보호대 착용한 손흥민 (사진 출처: 연합뉴스)
안면보호대 착용한 손흥민 (사진 출처: 연합뉴스)

예고한 대로 얼굴 보호를 위한 마스크를 장착한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마스크가 생각보다 편안하다며 재차 경기 출전 의지를 다졌다.

손흥민은 16일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을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마스크는 생각보다 편안하다. 가볍고 단단하고, 충격을 보호해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달 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 도중 안와 골절상을 입어 4일 수술대에 올랐던 손흥민은 이날 새벽 월드컵이 열리는 카타르에 입성했다.

도착 10시간가량이 지나 열린 팀 훈련에 곧장 참가한 그는 '7번'이 흰 글씨로 새겨진 검은색 안면 보호대를 쓰고 볼 리프팅이나 조깅 등을 소화해 회복 중임을 알렸다. 그의 왼쪽 눈가에는 수술 부위 상처가 여전히 뚜렷했고, 주변의 부기도 남아있는 모습이었다.

손흥민은 "구단에서 따로 훈련을 진행하며 볼을 찼다. 스프린트까지 해서 문제가 없었고, 지금도 지장이 없다"며 "수술로 오히려 재충전하는 시간이 됐고, 몸 상태에 크게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2014 브라질,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했으나 한국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며 눈물을 쏟았던 그는 아직은 수술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조심스러워했지만, 경기에 나서겠다는 각오만큼은 분명히 했다.

손흥민은 "월드컵에 누구보다 간절한 마음을 갖고 있다. 그 마음보다 더 잘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며 "제가 가진 에너지, 실력, 능력을 최대한 뽑아내 이번 대회를 특별하게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손흥민과의 일문일답.

-- 마스크 끼고 볼을 차 봤는데 느낌이 어떤가.

▲ 오기 전부터 구단에서 계속 훈련을 따로 진행하며 볼을 찼다. 오늘 할 때도 구단에서 하던 것들과 같은 느낌이었다. 구단, 대표팀과 계속 소통해와서 크게 다른 느낌은 없었다.

-- 스스로 생각하기에 현재 컨디션은 어느 정도인가.

▲ 사실 제가 계속 경기 계속 치러왔고, 운동을 쉰 건 열흘 정도밖에 안 된다. 오히려 저에겐 재충전하는 시간이 된 것 같다. 수술이라는 게 몸을 많이 망치는 일인데, 수술도 매우 잘됐다고 하고, 몸 상태에 크게 문제없다고 생각한다.

-- 병원에서는 회복 예상 기간을 어느 정도로 얘기했나. 실제 회복 경과와 경기 출전 예상 시점도 궁금하다.

▲ 지금 제가 어떤 말씀을 드리기는 어려운 부분인 것 같다. 제가 안다면 가장 먼저 알려드리고 싶지만, 제가 의사가 아니라서…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은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선 최선을 다할 거라는 거다. 지금 '다 뛸 수 있다'고 말하기보다는, '스텝 바이 스텝'으로 매일 상황을 지켜보며 나아질 수 있기를 바란다.

-- 전력 질주가 가능한 상태인가. 머리 쪽으로 공이 오면 위축감이 드는지.

▲ 아직 헤딩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니고, 해 보지도 않았다. 수술한 지 많은 시간이 지나지 않았다. 달리는 데는 크게 문제가 없다. 소속팀에서도 여기 오기 이틀 전에 훈련을 진행했는데, 스프린트까지 했다. 거기서 크게 문제없었고, 지금도 전혀 지장 없다.

-- 마스크 매무새를 계속 만지던데 착용감은 어떤가.

▲ 생각보다 편안하다. 나쁘지 않다. 영국에서 썼을 때와는 조금 다른 것 같다. 영국에서는 편안한 상태였는데, 날씨가 더워서 땀이 흐르는 것 빼고는 괜찮다. 마스크를 계속 만지는 건 부기가 어느 날은 빠지거나 어느 날은 좀 더 부어 있고 해서 얼굴 형태가 계속 다르다 보니 맞추려고 그런 것 같은데 생각보다 편안하다.

-- 마스크 재질은 무엇이고, 몇 개 정도 챙겨왔나.

▲ 비밀인데요(미소). 좋은 카본 재질이다. 가볍고, 단단하고, 충격을 보호해줄 수 있다. 상당히 가벼워서 놀랐다. 여유분은 충분히 있다. 부러질 일도 없고…, 부러지는 건 제 얼굴이 어떻게 되는 상황이라는 의미이니 그렇게는 되지 않기를 바란다. 여유분 충분하니 번갈아 가며 써보려고 한다. 얼굴 형태에 따라 디테일도 좀 다를 수 있을 텐데, 여러모로 차 보면서 가장 편안한 쪽으로 하겠다.

-- 이전 두 번의 월드컵에선 많은 눈물을 흘렸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어떤 마음이 드나.

▲ 모든 월드컵이면 잘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다. 그 누구보다 간절한 마음을 갖고 있다. 하지만 마음보다 더 잘 준비해야 하는 게 현실적으로 중요하다. 경기까지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제가 가진 에너지, 실력, 능력을 최대한 뽑아내서 이번 월드컵을 특별하게 만드는 게 가장 큰 목표다.

-- 소속팀 동료 로드리고 벤탄쿠르(우루과이)와 헤어지기 전에 특별히 한 얘기가 있나.

▲ 특별히는 없다. 워낙 친한 선수고, 대표팀 소집 전에 좋은 컨디션을 유지했기에 농담으로 '살살하라'고 웃으며 얘기했다. 서로 다치지 말고 잘하자 그런 동료로서 할 수 있는 얘기했다. 좋은 친구고, 실력도 말할 것도 없이 좋은 선수다.

-- 월드컵 경기 출전은 무리 아니냐는 팬들의 우려가 있다.

▲ 무리라는 건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다를 것 같다. 팬들이 보시기에 그럴 수 있지만, 축구 선수들은 어느 정도의 위험은 항상 갖고 경기한다. 어디까지 감수할지는 제 몫이니까, 그렇게 해서 팬들에게 조금이라도 즐거움과 희망을 드릴 수 있다면 그 정도 리스크는 충분히 감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도하 시내 고층 건물 외벽에 손흥민 선수의 사진이 걸려 있다. 대표팀 숙소 근처라던데 혹시 봤나.

▲ 저는 사진으로 먼저 받아서 어떨 것이라고 미리 알고는 있었다. 어제 늦게 와서 제 방 커튼이 닫혀 있길래 열어서 보니 잘 보이더라. 운 좋게 다른 선수는 안 보이고 저만 보여서 기분이 좋았다. 그만큼 많은 책임감도 따르는 것 같다.

-- 파울루 벤투 감독 동료들에게선 어떤 말을 들었나.

▲ 괜찮냐는 얘기를 가장 많이 들었다. 무척 반겨주는 분위기라서 기분이 좋다. 어디 가서 누군가에게 환영받는 건 언제나 기분 좋은 일이다. 감독님은 매 상황을 봐가면서 프로그램을 진행하자고 해주셨다.

-- 손흥민 선수의 부상 상황에 대비한 '예비 선수'로 오현규(수원)가 함께 왔는데, 조언해주고 싶은 게 있나.

▲ 어떻게 말해야 할지… 현규 입장에서는 실망스러울 수도, 기분 좋게 생각할 수도 있다. 사실 제 상황도 모르니 지켜봐야겠지만, 현규에게는 특별한 경험이 될 거로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선수니까, 같이 느껴보고 경험하며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추억을 얻어갈 거다. 이 상황에서 가장 많은 걸 얻어갈 수 있는 현명한 친구였으면 좋겠다.

-- SNS에 '단 1%의 가능성만 있다면, 그 가능성을 보며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앞만 보고 달려가겠다'고 글을 올렸다. 우리가 H조가 아니라 A조여서 경기가 더 일찍 열렸더라도 그 생각은 변함없나.

▲ 사실 전 현실적인 사람이라 '만약에'를 생각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도 그 마음은 변함없었을 거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저에게 조그마한, 1%보다 낮은 확률만 있더라도 달려갈 것이다. 

Copyright ⓒ 달라스 코리안 라디오 www.dalkor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스포츠/연예 카테고리

스포츠/연예 목록
    개막 초읽기에 들어간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벌써 과열 양상이다.FA 시장 개막을 하루 앞둔 16일 현재 분위기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다'는 말로 요약된다.각 구단 관계자들의 전언을 종합하면, 이번 FA 시장 최대어인 포수 양의지(35)의 총액은 두…
    스포츠 2022-11-16 
    예고한 대로 얼굴 보호를 위한 마스크를 장착한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마스크가 생각보다 편안하다며 재차 경기 출전 의지를 다졌다.손흥민은 16일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을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마스크는 생각보다 편안…
    스포츠 2022-11-16 
    혈전증을 이겨내고 부활한 넬리 코다(미국)가 여자 골프 세계 1위를 되찾았다.코다는 14일(현지시간) 발표된 여자 골프 세계 랭킹에서 지난주 4위보다 3계단이 오른 1위로 상승했다.코다가 여자 골프 세계 1위가 된 것은 올해 1월 이후 10개월 만이다.1위였던 아타야 …
    스포츠 2022-11-15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2022 카타르 월드컵 무대에서도 등번호 '7번'을 달고 뛴다.15일 대한축구협회가 발표한 카타르 월드컵 대표팀 등번호에 따르면 손흥민은 7번으로 확정됐다.손흥민은 첫 월드컵에 나섰던 2014 브라질 대회 땐 9번을 달…
    스포츠 2022-11-15 
    그룹 위너의 송민호가 다음 달 16일부터 1월 15일까지 서울 성동구 스타트 플러스(StART PLUS)에서 첫 개인전을 연다고 스타트아트코리아가 15일 밝혔다.송민호는 이번 개인전에서 신작을 포함해 다양한 작품 20여 점을 선보인다.그는 2019년 신인 단체전을 시작…
    연예 2022-11-15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제65회 '그래미 어워즈'(Grammy Awards)에서 2개 부문 수상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가요계에서는 3년 연속으로 그라모폰(그래미 트로피)에 도전하는 방탄소년단이 K팝 가수 최초로 수상까지 이뤄낼지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방탄…
    연예 2022-11-15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정국이 오는 20일(현지시간)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식 무대에 선다.소속사 빅히트뮤직은 13일 공식 SNS를 통해 "방탄소년단 정국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공식 사운드트랙과 월드컵 개막식 공연에 …
    연예 2022-11-14 
    한국 축구 대표팀의 '에이스' 손흥민(30·토트넘)이 국제축구연맹(FIFA)이 인정한 역대 월드컵을 빛낸 '대표 7번'에 포함됐다.FIFA는 13일(현지시간) 카타르 월드컵 개막 'D-7'을 맞아 소셜 미디어에 '월드컵 개막까지 7일 남았다'는 글과 함께 등번호가 7번…
    스포츠 2022-11-14 
    탬파베이 레이스와 작별 인사를 마친 최지만(31)이 새 소속팀 피츠버그 파이리츠 생활을 향한 기대감을 드러냈다.최지만은 14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로고를 배경으로 "벅스(해적이란 뜻의 피츠버그 구단 애칭)의 일원…
    스포츠 2022-11-14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어떻게 '넥스트 레벨'(Next Level)을 보여드릴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어요. 안무도 더 멋지게 만들고 싶고, 뮤직비디오도 더 멋지게 하고 싶었죠."가수 알렉사는 11일 세 번째 미니음반 '걸스 곤 보그'(Girls …
    연예 2022-11-11 
    "'스트릿 맨 파이터'(이하 '스맨파') 이후로 행보가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겁니다. 전보다 많은 기회가 생겼을 뿐이지 저희의 본분은 댄서니까요."(우태)대중에게 춤의 멋을 알리기 위해 지난 6개월간 치열하게 '스맨파' 경연을 펼치고 무대를 준비해 온…
    연예 2022-11-11 
    벤투호가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치른 마지막 평가전에서 승리했다. 하지만 상대가 '수준 미달'이어서 '실전 테스트'로서 큰 의미는 없어 보였다.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1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에서 전반 …
    스포츠 2022-11-11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왼손 투수 김광현(34·SSG 랜더스)이 최고의 투수에게 주는 '최동원상'을 거머쥐었다.BNK 부산은행 최동원상을 주관하는 최동원기념사업회는 11일 김광현을 올해 수상자로 발표하며 "모든 투구 지표에서 최상위권 성적을 내고, 그라운드 …
    스포츠 2022-11-11 
    '낭만 가객' 가수 최백호가 10일 후배 가수들이 참여한 기획 음반 '찰나'를 발표했다고 CJ ENM이 10일 밝혔다.'찰나'는 최백호가 지난해 12월 내놓은 '세상보기'에 이어 약 11개월 만에 새로 선보이는 앨범이다. 청춘에서 노년에 이르기까지 각자가 품은 삶의 고…
    연예 2022-11-10 
    영화 '헤어질 결심' '한산'의 주연 배우 박해일이 아시아기자협회(AJA)가 선정하는 'AJA 어워드 2022' 수상자로 뽑혔다.아시아기자협회 회장단은 10일 "박해일은 20여 년간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 꾸준히 출연하며 역량을 증명해온 배우"라며 &#…
    연예 2022-11-10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