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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1회 집중 5안타로 두산 제압…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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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KNET
스포츠 댓글 0건 작성일 24-10-02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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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좋은 kt (사진 출처: 연합뉴스)
분위기 좋은 kt (사진 출처: 연합뉴스)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막차를 극적으로 탄 정규리그 5위 kt wiz가 4위 두산 베어스를 물리치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최종 2차전으로 끌고 갔다.


kt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두산을 4-0으로 눌렀다.


두 팀은 3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을 치른다.


두산은 연장 15회까지 벌어지는 2차전에서 무승부 이상만 해도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에 오르는 데 반해 kt는 반드시 이겨야 준PO에 진출한다.


2015년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도입된 이래 5위 팀이 4위 팀을 꺾고 준PO에 오른 적은 아직 없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2차전까지 열리기는 2016년, 2021년에 이어 세 번째다.


전날 사상 처음으로 벌어진 5위 결정전에서 1-3으로 끌려가던 8회말 멜 로하스 주니어의 드라마틱한 역전 결승 석 점 홈런을 앞세워 SSG 랜더스를 4-3으로 뿌리친 kt는 그 기세를 가을 야구의 첫 관문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이어갔다.


승부처는 1회였다.


kt는 두산 선발 투수 곽빈의 난조를 틈타 김민혁의 볼넷과 로하스 주니어의 좌전 안타로 무사 1, 2루를 엮었다.


곧바로 장성우가 깨끗한 좌전 안타로 김민혁을 홈으로 보낸 뒤 두산 중계 플레이의 허점을 놓치지 않고 2루에 도달해 무사 2, 3루 추가 득점 기회로 이었다.


후속 강백호와 오재일이 잇달아 곽빈의 변화구를 가볍게 공략해 연속 우전 적시타를 날려 격차를 3-0으로 벌렸다.


kt는 오윤석의 보내기 번트로 이어간 2사 2, 3루에서 터진 배정대의 중전 적시타에 힘입어 4-0으로 달아났다.


올해 정규리그에서 15승을 거둬 원태인(삼성 라이온즈)과 더불어 다승 공동 1위에 오른 곽빈은 정규시즌에서 kt를 상대로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51로 무척 강했다.


그러나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은 전혀 다르다'는 야구계 격언대로 곽빈은 kt를 상대로 정규시즌 6경기에서 7점(6자책점)만 줬던 것과 달리 이날엔 1회에만 4점을 퍼주고 고개를 숙였다.


두산은 1회말 선두 정수빈의 재치 있는 번트 안타와 김재호의 중전 안타로 무사 1, 2루 추격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제러드 영이 1루수 직선타, 김재환이 1루수 땅볼, 양석환의 유격수 땅볼로 각각 물러나 한 점도 따라붙지 못해 경기 주도권을 kt에 완전히 내줬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곽빈이 2회 선두 타자 심우준을 볼넷으로 내보내자 외국인 우완 투수 조던 발라조빅을 즉각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발라조빅은 5회까지 4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kt 타선은 단 1안타로 봉쇄해 이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그러나 타선이 1회 이후 kt 선발 투수 윌리암 쿠에바스에게 철저히 묶인 게 뼈아팠다.


쿠에바스는 큰 경기에 강한 투수답게 2회부터 5회까지 실책으로 딱 한 명의 타자만 누상에 보냈을 뿐 나머지 타자들을 손쉽게 요리하며 역투를 이어갔다.


그러다가 6회말 정수빈과 제러드에게 각각 안타를 허용해 자초한 1사 1, 3루 위기에서 스트라이크존 바깥에 낮게 걸치는 백도어 슬라이더로 김재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양석환마저 바깥쪽으로 휘어 나가는 컷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크게 포효했다.


쿠에바스는 탈삼진 9개를 곁들여 6이닝을 4피안타 무실점으로 던져 포스트시즌 통산 4승(1패)째를 수확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쿠에바스 이후 김민·손동현(이상 7회), 박영현(9회) 영건 트리오를 차례로 투입해 뒷문을 꽁꽁 잠갔다.


9회말 2사 2, 3루 마지막 고비에서 박영현은 두산 대타 여동건을 삼진으로 낚고 경기를 매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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