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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만명의 응원 받은 삼성…희망과 과제 안고 2025시즌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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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KNET
스포츠 댓글 0건 작성일 25-10-24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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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과 과제를 모두 발견한 시간. 2025년은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역사에 이렇게 남을 듯싶다.


삼성은 2025시즌 홈 구장을 찾은 164만명의 함성 속에 한 폭의 성장을 일궈냈다.


정규시즌을 4위로 마친 삼성은 NC 다이노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WC), SSG 랜더스와 준플레이오프(준PO)를 거쳐 한화 이글스와 플레이오프(PO) 5차전까지 가는 혈투를 펼쳤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시즌을 마쳤다.


한국시리즈(KS)에 진출했던 2024시즌보다는 살짝 아쉬운 성적을 냈지만, 여러 방면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낸 한해였다.


삼성은 지난 시즌 프로야구에서 가장 큰 반전을 일군 팀이었다.


최하위 후보로 꼽히다가 KS에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팬들의 눈높이와 기대 수준은 커지기 시작했고, 삼성은 내부적으로 '리빌딩 행보'가 아닌 '윈나우 행보'를 걸어도 된다는 판단을 내렸다.


삼성은 2025시즌을 앞두고 적극적으로 팀 전력을 끌어올렸다.


자유계약선수(FA)인 선발 자원 최원태를 계약기간 4년, 총액 70억원에 영입했고,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던 '검증된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를 품었다.


내부 FA 내야수 류지혁과 외야수 김헌곤과 계약하면서 출혈도 막았다.


최근 수년 동안 삼성을 괴롭혔던 불펜 노쇠화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하지 못했지만, 배찬승, 황동재, 이재희 등 젊은 투수들이 스프링캠프에서 가능성을 보이며 큰 기대를 받았다.


삼성 선수단은 2024시즌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 속에서 2025시즌을 시작했다.


짜임새 있는 투타를 앞세워 상위권에서 순위 싸움을 펼쳤다.


그러나 삼성은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한 6월부터 무너지기 시작했다.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가 발등 미세 피로골절로 전력에서 이탈하고 백정현, 원태인 등 주축 선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으로 빠지면서 힘을 잃기 시작했다.


특히 팀의 최대 약점으로 꼽히던 불펜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김재윤, 임창민 등 베테랑 불펜 투수들이 버티지 못하자 팀 순위가 곤두박질쳤다.


새 외국인 투수 헤르손 가라비토가 합류한 뒤에도 마찬가지였다.


6월 15일부터 7월 15일까지 10개 구단 중 최다 역전패 1위를 기록할 정도로 뒷문이 흔들렸다.


사실 삼성은 '여름성'이라고 불릴 정도로 전통적으로 여름에 강한 면모를 펼쳤으나 2022년부터 무더위를 이겨내지 못하는 경향을 보였다.


베테랑으로 구성된 불펜 투수들은 평소 구위로 이겨내다가 체력이 떨어지는 여름에 단체로 무너지는 경향을 반복했고, 올해도 이 문제를 명확하게 해결하지 못했다.


삼성은 8월 22일까지 8위에 머물러 가을야구 희망이 사라지는 듯했다.


그러나 삼성은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자 상승 기류를 타고 다시 도약하기 시작했다.


타선에선 슬럼프를 극복한 구자욱과 연일 홈런포를 가동한 르윈 디아즈가 맹활약했고, 구위를 회복한 김재윤이 뒷문을 책임지면서 안정적으로 시즌을 이어갔다.


특히 에이스인 후라도는 연일 긴 이닝을 책임지면서 불펜 소모를 막았다.


에너지를 비축한 삼성은 팀 순위를 끌어올렸고, 4위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삼성은 WC에서 돌풍을 몰고 온 공룡 군단 NC에 고전했으나 1승 1패를 거두며 준PO에 진출했고, 3위 SSG를 잡는 업셋을 이루며 한화가 기다리는 PO까지 올랐다.


삼성은 PO 4차전에서 연타석 스리런 홈런을 터뜨린 김영웅의 활약에 힘입어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기도 했다.


그러나 매 경기 전력을 쏟아냈던 삼성은 체력의 한계를 이겨내지 못하고 올 시즌을 접었다.


실망할 틈이 없다. 삼성은 비시즌 동안 산적한 과제를 하나씩 풀어가야 한다.


고질적인 약점으로 꼽히는 불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다.


올해 정규시즌 63경기와 포스트시즌 8경기에 출전한 마무리 김재윤은 만 36세, 정규시즌 73경기와 포스트시즌 5경기에 등판한 핵심 불펜 김태훈은 만 34세가 된다.


삼성의 정신적 지주 오승환은 유니폼을 벗었다.


다행히 삼성은 올가을 이호성, 배찬승, 좌완 이승민 등 젊은 불펜 투수들의 성장을 확인했다.


특히 이호성은 올해 포스트시즌 7경기에서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핵심 불펜으로 우뚝 솟아올랐다.


내년엔 팔꿈치 수술을 받은 오른손 강속구 불펜 투수 김무신도 복귀한다.


반짝이는 구슬들을 잘 꿰는 작업이 필요하다.


포수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그동안 오랜 기간 주전 포수로 활약한 베테랑 강민호는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다.


강민호와 계약하더라도, 그의 나이가 만 40세인 만큼 다음 단계를 생각해야 한다.


2년 연속 삼성을 가을야구 진출로 이끈 박진만 감독은 계약 기간이 끝났다.


성과가 분명한 만큼 재계약 가능성이 커 보인다.


외국인 선수 라인업은 큰 틀에서 유지된다.


외국인 투수 후라도와 거포 디아즈와는 재계약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올 시즌 최다 이닝 1위를 기록한 후라도와 역대 최초 50홈런-150타점 기록을 세운 디아즈가 내년에도 비슷한 성적을 낼 것이라고 장담하기 어렵다.


올 시즌 성적을 '커리어 하이'라고 판단했을 때, 부족한 부분을 다른 선수들이 나눠서 책임져야 한다.


삼성은 올해 프로야구 역대 한 시즌 최다인 164만174명의 홈 관중이 경기장에 찾을 정도로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


삼성 팬들은 올해 팀이 선두권 경쟁을 펼칠 때도, 최하위권에서 연패에 빠져있을 때도 멈추지 않고 승리의 찬가, '엘도라도'를 외쳤다.


삼성 선수단은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더 높은 곳을 향해 도약해야 한다.


마침 올해 삼성의 포스트시즌 캐치프레이즈는 플라이 하이어(Fly higher·더 높이 날자)였다.


삼성이 더 높이 날기 위해선 비시즌 더욱 선 굵은 행보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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