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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 상대 실책에 똑같이 7실점 하고도 2위…'하늘도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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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KNET
스포츠 댓글 0건 작성일 26-03-09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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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부터 우익수로 옮긴 이정후, 1사 1루 위기서 호수비


한국 야구가 천신만고 끝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에 오른 데는 실력과 함께 운도 따랐다.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조별리그 C조 4차전 한국과 호주의 경기.


6-1로 앞서던 한국은 8회말 호주에 1점을 내줘 6-2로 쫓겼다.


이날 호주를 상대로 2실점 이하, 5점 차 이상 승리를 거둬야 8강에 오를 수 있었던 우리나라로서는 뼈아픈 실점이었다.


마지막 9회초 공격에서 최소 1점 이상을 뽑고, 9회말을 무실점으로 막아야 8강에 갈 수 있는 상황에 몰렸다.


한국은 9회초 선두 타자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1사 1루 기회가 이어졌고,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타구는 투수 쪽으로 강하게 굴러갔다.


만일 이 공을 호주 투수 잭 오러클린이 잡았더라면 1루 대주자 박해민(LG 트윈스)이 아무리 빠르더라도 병살타를 면하기 쉽지 않아 보였다.


그대로 8강 희망이 물거품이 될 위기에서 이 타구가 투수 글러브를 맞고 유격수 쪽으로 흘렀고, 호주 유격수 제리드 데일이 급하게 2루로 던진 공은 실책이 되면서 1사 1, 3루가 됐다.


이후 나온 안현민(kt wiz)의 외야 희생 플라이로 한국에는 결승점이나 다름없는 7점째로 이어졌다.


9회에는 수비 강화를 위해 박해민이 중견수, 이정후는 우익수로 수비 위치를 바꿨는데, 1사 1루 위기에서 호주 릭슨 윈그로브의 잘 맞은 우중간 타구를 이정후가 어렵게 잡아냈다.


안현민이 계속 우익수였다면 잡기 어려웠을 수도 있는 타구였다.


또 한국이 대만, 호주와 나란히 2승 2패를 기록하고도 조 2위가 된 상황에도 다소 운이 작용했다.


이번 대회는 동률이 나오면 먼저 동률인 팀들의 상대 전적을 따지는데 한국과 대만, 호주는 서로 1승 1패씩 기록했기 때문에 최소 실점률을 따져 순위를 정하게 됐다.


동률 팀끼리 맞대결에서 나온 실점을 아웃카운트로 나눈 결과를 비교하게 된다.


공교롭게도 한국과 대만, 호주는 상호 맞대결에서 똑같이 7실점씩 기록했다.


그런데도 한국이 최소 실점률에서 앞선 것은 아웃카운트를 더 많이 잡았기 때문이다.


대만은 호주에 0-3으로 패하면서 수비를 8이닝만 했고, 한국과는 연장 10회를 치러 총 이닝 수가 18이닝이었다.


호주 역시 대만, 한국 경기에 모두 9이닝씩 총 18이닝에 7실점을 기록한 반면 우리나라는 대만과 연장 10회, 이날 9회 등 총 19이닝에 7실점으로 호주, 대만에 비해 1이닝을 더 수비했다.


이로 인해 호주, 대만과 똑같이 7실점을 하고도 최소 실점률에서 앞선 우리나라가 조 2위로 미국 마이애미를 향하게 됐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호주가 예상 밖으로 대만을 3-0으로 잡아준 것도 결과적으로 우리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는 대만이 호주를 물리쳤더라면 한국은 8일 대만전 패배로 사실상 탈락이 확정될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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