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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는 제 성격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어요. 솔직한 모습을 보여줘도 될지 눈치를 보는 모습이 슬프기도 했죠. 그러나 결국 내가 행복해야 다른 사람도 그렇게 느낄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센 언니'라는 수식어와 거침없는 표현, 과감한 안무와 의상….

걸그룹 마마무의 화사를 수식하는 단어는 많지만, 화사는 정작 이러한 표현들이 자신 본연의 모습을 담지 못한다고 말한다.

화사의 두 번째 미니음반 'O'(오)에는 솔직한 모습을 있는 그대로 담으려 노력한 흔적이 담겼다.

화사는 19일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열린 미니음반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말 그대로 저 자신을 담은 앨범"이라며 "저 자신을 명료하게 설명하기 위해 고민한 결과를 담았다"고 밝혔다.

'O'는 화사가 지난해 9월 발매한 디지털 싱글 '아이 러브 마이 보디'(I Love My Body) 이후 약 1년 만에 발매하는 신보다.

전작에서 신체를 긍정하는 태도에 관해 이야기했던 화사는 이번 앨범에서 제목인 'O'의 외형처럼 둥글고 유연하게 살아가고자 하는 긍정적인 태도를 담았다.

화사는 "저를 설명하는 방법을 고민해보니, 저는 유연하면서도 항상 긍정적인 태도를 가진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지금의 제목을 떠올렸다"며 "'O'라는 제목은 제가 표현한 원 안의 세상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화사는 자신의 솔직한 성격으로 고민하던 과정에서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다'라는 생각에서 답을 얻었다. 어려서부터 규칙대로 사는 것을 싫어했다는 그는 개성을 보여주는 것이 자신의 방식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나는 모두에게 사랑받기는 글렀다'라고 생각하니 마음속에서 균형이 잡히는 느낌이었어요. 결국 있는 그대로 살면서 제가 행복을 느끼는 게 먼저니까요."

앨범에는 타이틀곡 '나'(NA)를 비롯해 후렴구 하모니카와 기타 연주가 두드러지는 '화사'(HWASA), 독특한 퍼커션 신시사이저와 베이스라인을 활용한 '이고'(EGO) 등 일곱 곡이 담겼다.

타이틀곡은 남들의 시선에 구애받지 않고 당당한 걸음을 내딛겠다는 주체적인 이야기를 들려준다. 유명 안무팀 라치카, 잼리퍼블릭과 협업으로 자유분방한 화사의 매력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화사는 "말 그대로 '나'를 보여주는 곡"이라며 "그렇다고 센 곡도 아니고, '내가 짱이야'라고 이야기하는 노래도 아니다. 나 자신을 드러내면서 내게 미치고 싶다는 생각을 전달하는 유쾌한 곡"이라고 말했다.

뮤직비디오에서는 화사가 프랑스 파리를 누비며 유쾌하면서도 단단한 모습을 보여주는 과정을 보여줬다. 화사는 뮤직비디오에 대해 파리의 우아한 분위기와 자신의 자유분방한 모습이 조화를 이뤘다고 자평했다.

그는 "돌바닥 위를 하이힐을 신고 걸어 다니며 인대를 다치기도 했지만, 그 소중한 시간을 아픔 하나 때문에 망치고 싶지 않았다"며 "최선을 다해 재밌게 촬영에 임했다"고 돌아봤다.

솔로 활동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는 화사는 여전히 보여주고 싶은 음악이 많다고 말한다. 본인이 좋아하는 장르인 재즈 음악은 물론, 트로트의 정서를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도 가지고 있다.

"마마무로 활동하며 솔로로 길게 활동했다 생각했는데, 아직 보여준 게 많지 않더라고요. 트로트의 한이 담긴 정서를 나의 식대로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도 들어요."

화사는 앞으로의 활동에서도 자신만의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목표다.

"어떤 새로운 시도를 해도 '이건 화사'라는 말을 듣고 싶어요. '화사같지 않은데'라는 말을 들으면 슬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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