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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2년 연속 연매출 2조원대 '사상 최고'…영업익은 3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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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장사인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 하이브[352820]가 2023년에 이어 지난해 2년 연속으로 연매출 2조원을 달성했다.
하이브는 작년 연결 기준 매출이 2조2천545억원으로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1천848억원으로 같은 기간 37.5% 감소했다. 또 순손실은 34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4분기 영업이익은 65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6.7% 줄었다. 이 분기 매출과 순손실은 각각 7천253억원과 260억원이었다.
4분기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856억원을 23.7% 하회했다.
하이브는 "견조한 음반·음원 성적, 공연과 MD(상품) 부문의 괄목할 만한 성장에 힘입어 2년 연속 연매출 2조원을 넘겼다"며 "이는 창사 이래 최고 연매출 수치"라고 설명했다.
하이브의 지난해 직접 참여형 매출은 전년 대비 1.8% 하락한 1조4천453억원, 간접 참여형 매출은 14.5% 증가한 8천93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직접 참여형 매출에선 비중이 큰 음반·음원 부문이 전년 대비 11.3% 하락했지만, 공연 부문이 25.6% 상승해 매출 감소를 상쇄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종식 이후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팬들의 소비 패턴이 다양화된 영향이라고 하이브는 분석했다.
하이브는 "음반 부문에서는 하이브 국내 아티스트의 연간 써클차트 점유율이 전년 38%에서 2%포인트(p) 상승한 40%로 집계됐다"며 "세븐틴이 2023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1천만장 이상의 누적 앨범 판매량을 기록하는 기록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는 콘서트 147회와 팬미팅 25회를 열어 창사 이래 최대 공연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작년 4분기 공연 매출은 1천8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을 기록했다.
간접 참여형 매출을 살펴보면 공연 부문과 함께 상승효과를 보인 MD 및 라이선싱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29.1% 증가한 4천200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 성과를 냈다.
하이브는 "소속 아티스트가 대규모 월드 투어를 진행해 공연 관련 MD와 응원봉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며 "방탄소년단,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 각 그룹 멤버들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 상품들이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했다.
하이브 아메리카는 산하 레이블인 빅머신 레이블 그룹 아티스트가 총 10개의 빌보드 (세부)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고, 칼리 피어스가 2년 연속 '그래미 어워즈' 후보에 오르는 등 선전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레이블 QC 뮤직 소속 릴 베이비는 올해 1월 '왬'(WHAM)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1위를 기록했다.
하이브 아메리카의 매니지먼트 사업 부문인 SB 프로젝트는 세계 최대 에이전시인 크리에이티브 아티스트 에이전시(CAA)에서 저스틴 팀버레이크, 레이디 가가 등의 팝스타를 담당한 케이드 허드슨을 최근 영입하며 역량을 강화했다.
하이브는 다만 아티스트별 매출 비중 변화와 초기 인프라 투자에 수반되는 비용 등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하락했다고 밝혔다.
하이브는 "방탄소년단의 병역 의무 이행에 따른 팀 활동 공백과 다수의 신인 그룹 데뷔로 인한 아티스트별 매출 비중 변화가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며 "미국에서의 캣츠아이 데뷔 투자, 하이브 라틴아메리카 설립 후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인력 및 인프라 투자에 수반되는 비용 발생도 이익률 감소의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위버스와 게임 등을 포함하는 신성장 사업이 본격적으로 가동됨에 따라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선행 투자 비용도 집행됐다"고 덧붙였다.
하이브는 올해는 방탄소년단의 전역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되리라 전망했다.
하이브는 "방탄소년단이 컴백(전역)하는 데다 하이브 아티스트들의 고른 성장으로 발생할 규모의 경제 효과, 케이드 허드슨 영입을 통한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역량 강화, 하이브 라틴 아메리카 법인의 매출 발생 등이 수익성 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이브는 또한 올해 미국, 일본, 라틴 아메리카 등지에서 신규 팀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K팝 시스템과 노하우를 해외 현지 문화와 특성에 접목하는 '멀티 홈, 멀티 장르' 전략에 따른 것이다.
미국에서는 비욘세, 아델 등과 협업한 프로듀서 라이언 테더와 새로운 보이그룹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일본 YX 레이블즈(옛 하이브 레이블즈 재팬)는 앤팀을 잇는 새로운 J팝 그룹을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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