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포츠/연예

'신구 바둑 황제' 대국 결과는 아무도 예상 못 한 '3패' 무승부

페이지 정보

작성자 NEWS
스포츠 댓글 0건 작성일 24-09-12 10:28

본문

이창호(왼쪽) 9단과 신진서 9단의 명인전 8강전에서 무승부가 발생했다. (사진 출처: K바둑 제공 / 연합뉴스)
이창호(왼쪽) 9단과 신진서 9단의 명인전 8강전에서 무승부가 발생했다. (사진 출처: K바둑 제공 / 연합뉴스)

바둑에서 흑이 백에 주는 덤을 6집반으로 규정한 것은 무승부를 막기 위해서다.


반상에는 존재하지 않는 반집을 계가에 적용해 무승부가 되는 결과를 봉쇄한 것이다.


그런데도 바둑에는 무승부가 존재한다.


'3패 혹은 4패'와 '장생' 등이 발생하면 승부를 가릴 수 없다.


맞물려 있는 흑백 간에 패가 3개 이상 발생하면 서로 돌아가면서 따내기 때문에 더 이상 진행을 할 수 없다.


장생은 서로 맞물린 흑백이 2점씩 따내는 모양인데 이 또한 계속 반복되면서 진행이 안 된다.


이런 희귀한 무승부가 한국을 대표하는 '신구 바둑황제' 대결에서 발생했다.


11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판교 K바둑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47기 SG배 명인전 8강에서는 57개월째 한국 랭킹 1위를 지키는 신진서(24) 9단과 '살아있는 전설' 이창호(49) 9단이 맞붙었다.


이창호 9단은 신진서가 최근 발간한 에세이에서도 밝혔을 만큼 존경하는 프로기사다.


현재 객관적인 실력은 자타 공인 세계 최강자인 신진서가 당연히 앞서지만 둘의 만남 자체로 화제를 모았다.


그런데 대국 결과 예상치 못한 판정이 내려졌다.


신진서가 인공지능(AI) 예상 승률로 90%가량 앞선 상황에서 207수 만에 좌상귀에서 '3패'가 발생해 무승부가 선언된 것이다.


이 대국은 규정에 따라 각자 남은 시간에서 곧바로 재대국에 들어갔다.


이창호는 1분 초읽기 1회, 신진서는 1분 초읽기 3회를 사용하며 재대국을 벌인 결과 신진서가 103수 만에 불계승했다.


통산 상대 전적은 신진서가 3승 1무 1패로 앞섰다.


대국 후 신진서는 첫판에서 '3패빅'이 난 상황에 대해 "처음에는 당연히 그냥 패인 줄 알았는데, 조이다 보니까 그런 모양(3패)인 것 같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굉장히 존경하는 사범님과 두 판까지 대국하면서 좀 많이 배운 것 같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이창호 9단은 "둘 때는 잘 몰랐는데 계속 두다 보니까 3패빅 비슷한 모양인 것 같았다"라고 밝혔다.


이 9단은 신진서에 대해서는 "워낙 세계 대회에서 잘해주고 있어서 뿌듯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격려를 전했다.


Copyright ⓒ 달라스 코리안 라디오 www.dalkor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스포츠/연예 카테고리

스포츠/연예 목록
    "김삼순 너무 반가워요.", "다른 드라마도 해주세요."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이 종영 19년 만에 화질 개선을 거쳐 감독판으로 돌아와 시청자들에게 환영받고 있다. 많은 이용자가 새로 공개된 감독판을 찾아보고, 추억의 다른 드라마…
    연예 2024-09-18 
    "인기는 당연하고 음악의 퀄리티와 임팩트도 중요합니다. 팬들에게만 인기가 많으면 듣는 사람(심사위원)에게는 헷갈릴 수 있어요. 거기에 곡의 메시지로 감정적 애착(Attachment)을 만들어 '필'(Feel·느낌)이 좋다는 생각까지 들게 하면 완벽합니다.�…
    연예 2024-09-18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 7년 만에 직행한 KIA 타이거즈가 남은 정규리그 7경기에서 기록 잔치를 기대한다.KBO리그 역대 두 번째이자 국내 선수 최초로 40홈런-40도루에 도전하는 김도영의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김도영은 17일 현재 홈런 37개, 도루 39개를 기록해 대…
    스포츠 2024-09-18 
    한국 탁구의 레전드인 '깎신' 주세혁 감독이 여자탁구 명문 대한항공 지휘봉을 잡았다.18일 탁구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주 감독은 이달 초 계약했다.주 감독은 지난주부터 인천 서구 대한항공 탁구단 훈련장에서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대한항공은 올 초 강희찬 감독이 물러난 …
    스포츠 2024-09-18 
    가수 임영웅이 올해 연말연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6일에 걸쳐 대형 공연을 열고 '영웅시대'(팬덤명)를 만난다.임영웅은 17일 오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오는 12월 27∼29일과 내년 1월 2∼4일 '임영웅 리사이틀'을 연다고 밝혔다.그는 공연 예고 영상에서 '리…
    연예 2024-09-17 
    KIA 타이거즈가 7년 만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정규리그 2위 삼성 라이온즈가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에 4-8로 패하면서 KIA는 매직넘버를 지우고 남은 7경기에 관계 없이 정규리그 1위를 결정지었다.삼성(75승 2무 60패)이 남은 7경기에서…
    스포츠 2024-09-17 
    프로축구 광주FC가 지난 시즌 아시아 2위 팀인 일본의 요코하마 F.마리노스를 대파하고 창단 첫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승리를 거뒀다.광주는 17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ACLE 리그 스테이지 1차전 홈 경기에서 요코…
    스포츠 2024-09-17 
    어린이 관객에게 인기를 끌며 흥행 중인 애니메이션 '사랑의 하츄핑'이 16일 누적 관객 수 100만명을 돌파했다.배급사 쇼박스에 따르면 '사랑의 하츄핑' 누적 관객은 개봉 41일째인 이날 오전 100만명을 넘어섰다.한국 애니메이션 누적 관객이 100만명을 돌파한 것은 …
    연예 2024-09-16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14∼15일 후쿠오카 공연을 끝으로 일본 4대 돔투어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소속사 빅히트 뮤직이 16일 밝혔다.투어 마지막날 '데자 뷔'(Deja Vu)로 공연을 시작한 멤버들은 일본 싱글 타이틀곡 '윌 네버 체인지'(We'll Never C…
    연예 2024-09-16 
    울주군청 정종진이 추석장사씨름대회에서 금강장사(90㎏ 이하)에 등극했다.정종진은 16일 경남 고성군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4 추석장사씨름대회 금강장사 결정전(5판 3승제)에서 집안 싸움 끝에 노범수(울주군청)를 3-1로 꺾고 꽃가마에 올랐다.16강전에서 …
    스포츠 2024-09-16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일본과 북한이 준결승에 진출했다.일본은 16일 콜롬비아 메데인의 에스타디오 아타나시오 히라르도트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연장 120분 혈투 끝에 스페인을 1-0으로 꺾었다.이 대회에서 2018년 정상에 오…
    스포츠 2024-09-16 
    "저 정말 발음 좋아요? 아 또 무슨 말을 할 수 있지?"통역사의 말을 듣고 잠시 고민하던 사카구치 겐타로는 한국어로 또박또박 이런 인사를 건넸다. "여러분 아침 먹었어요?"쿠팡플레이 시리즈 '사랑 후에 오는 것들'에서 멜로 연기를 …
    연예 2024-09-13 
    배우 이연희(36)가 결혼 4년 만에 딸을 출산했다.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는 13일 "이연희가 지난 11일 서울 모처의 병원에서 여자아이를 출산했다"며 "현재 산모와 아이는 모두 건강하며 가족의 따뜻한 보살핌 속에 안정을 취하고 있다"…
    연예 2024-09-13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가 승부조작으로 중국축구협회로부터 영구 제명 징계를 받은 손준호와 계약을 해지했다.최순호 수원FC 단장은 13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최종적으로 결정이 나야겠지만, 이미 논란이 된 상황에서 손준호가 팀 훈련을…
    스포츠 2024-09-13 
    거제시청의 이다현이 추석장사씨름대회 여자부 무궁화장사(80㎏ 이하) 3연패를 달성했다.이다현은 13일 경남 고성군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4 추석장사씨름대회 무궁화장사 결정전(3판 2승제)에서 임정수(괴산군청)를 2-0으로 꺾고 황소 트로피를 들었다.첫판…
    스포츠 2024-09-13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