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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의 국제 산악영화제 제9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닷새간의 여정을 뒤로 하고 1일 막을 내린다.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매년 울산시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일원에서 열리는 국내 유일 국제 산악영화제다.

올해 제9회 영화제는 '함께 오르자, 영화의 산'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지난달 27일 개막해 닷새간 세계 각국 영화를 선보였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상영관을 도심으로 확대했다.

지난해 영화제 기간 열흘 중 첫 주말 이틀만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한 데서 한 걸음 나아가, 올해는 영화제 기간 내내 울산대공원 청소년광장에 조성된 '대공원 시네마'에서 영화 상영과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울산대공원에서는 주로 가족 단위 관객들이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영화와 공연을 진행해 호응을 얻었다.

'가족'에 관해 이야기하는 다양한 작품을 여러 섹션에서 만날 수 있었던 점도 이번 영화제 특징이었다.

침낭에 누워 야외에서 캠핑하듯 밤새 묵음으로 상영되는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비박 상영'은 지난해에 이어 2년째 진행됐다.

영화제 기간 국제산악영화제협회(IAMF) 총회가 열려 국제 산악영화제의 위상을 드높였다.

2000년 출범한 IAMF는 5대륙 27개 단체(25개 영화제와 2개 산악박물관)가 가입돼 있으며,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2017년 가입해 아시아 대표로 활동 중이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전 세계 28개국에서 출품된 97편의 작품이 소개됐다.

국제경쟁 12개국 19편, 아시아경쟁 12개국 10편을 비롯해 산, 자연, 인간을 주제로 한 다양한 영화가 관객을 만났다.

온라인 상영으로는 22편의 영화를 관람할 수 있었다.

폐막일에는 국제경쟁작과 폐막작 등을 포함해 10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알프스 시네마 1관과 2관에서 '자크, 여기 있다', '꿈을 향한 트레일', '와일드 패밀리', '보이지 않는 봉우리', '500일의 다이앤' 등이 잇따라 관객을 만난다.

야외 상영관인 알프스 시네마 3관에선 국제경쟁작인 '우리는 멈추지 않는다'가, 울산대공원 청소년 광장에 조성된 대공원 시네마에서는 '탈론과 리키의 도전', '눕체: 정상을 향해', '여덟 개의 산'이 상영된다.

이어 오후 6시 30분 폐막작 '스노우 레오파드' 상영을 끝으로 제9회 영화제는 막을 내린다.

영화제의 대미를 장식할 폐막작 '스노우 레오파드'는 2023년 작고한 페마 체덴 감독의 유작으로 티베트 고원의 눈표범과 인간의 교감, 전통과 현대성의 공존에 대한 철학을 감독 고유의 스타일로 표현한 픽션이다.

폐막작 상영 후에는 가수 이승기의 따뜻한 무대가 영화제 마무리를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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