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포츠/연예

허정무 "부끄러웠던 국정감사…정몽규, 언제까지 회장할 건가"

페이지 정보

작성자 DKNET
스포츠 댓글 0건 작성일 24-12-04 17:09

본문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허정무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국정감사를 받은 '정몽규 체제' 축구협회가 부끄러웠다며 자신이 한국 축구의 위상을 바로 세울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허정무 전 감독은 3일 오후 YTN라디오 뉴스FM 이슈앤피플과 전화 연결에서 "국정감사를 보면서 상당히 부끄러웠다"며 "축구인의 자존심을 위해 해야 할 일이 있다. 모든 축구인이 매도당할 때 축구협회가 그동안 뭘 해왔는가를 생각했다"고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집행부를 비판했다.

"현 집행부에서는 축구인이 할 일이 별로 없다. 분명히 없다"고 꼬집은 허 전 감독은 "전문가들은 모두 소외된 상황에서 엉뚱한 행정을 펼친다면 어떻게 축구가 발전하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정몽규 회장과 집행부가 독선적이라고 정의하는 한편, 지난 12년 동안 이어진 정몽규 체제를 두고 "고인 물은 썩는다"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허 전 감독은 "협회에서는 모든 일이 시스템에 따르지 않고, 개인이나 임원의 독선과 독단적인 결정으로 이뤄진다. 대표팀 감독 선임도, 사면 사태도 독선적인 행정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고인 물은 썩는다. 조직도 마찬가지다. 정 회장의 재임 기간 협회가 크게 발전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젠 변화할 때다. 좀 더 강한 대한민국 축구, 사랑받는 한국 축구가 되기 위해 플랫폼 시스템을 통한 구체적인 행정이 필요하다"고 자신의 공약을 드러냈다.

이어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와 기술발전위원회 등 시스템이 다 마련됐지만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고 잘못 운영된 것"이라고 올해 한국 축구가 겪은 위기의 원인을 설명하고 '투명, 공정, 동행, 균형, 육성'을 골자로 한 시스템 행정을 약속했다.

4선 행보를 본격화한 정몽규 회장을 향해 "그만하시라"라고 직격하기도 했다.

허 전 감독은 "(안팎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4선에 나선 정 회장이) 나도 의문스럽다. 한국 축구는 점점 퇴보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많이 하셨는데, 언제까지 회장을 할 생각인지 한번 여쭤보고 싶다"고 말했다.

정 회장의 조력자에게도 "양심이 있다면 국민과 축구 팬을 위해 이젠 그만두길 바란다. 그게 축구 팬에 대한 도리"라고 일침을 가했다.

2013∼2014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재임 당시를 떠올린 허 전 감독은 정몽규 회장과 함께 일한 경험이 답답했다고 회고했다.

허 전 감독은 "회의한다든가, 안건을 두고 얘기할 때 의사결정이 상당히 어렵다. 의사결정이 잘 안된다"고 전했다.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의 '정몽규 회장 체제가 끝나야 한다. 정 회장은 능력이 없고, 국민의 눈치도 보지 않는다'는 비판에 동의하냐는 질문에 허 전 감독은 "그러니까 내가 (회장 선거에) 나오지 않았겠나"라고 했다.

정몽규 회장에게 작심 발언을 한 허 전 감독은 홍명보 축구대표팀 선임 과정에는 말을 아꼈다.

허 전 감독은 "(홍 감독 선임은) 현 집행부가 결정했고, 임기가 남아 있는 상황이다. 나는 후보자 입장이고 이 문제에 대해 내가 언급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월드컵 예선을 치르는 중요한 시기고, 홍 감독이 선수들과 함께 땀 흘리는 입장이다. 여기서 내가 '안된다. 바꿔야 한다. 그냥 가야 한다. 절차를 다시 해야 한다' 등을 말하는 건 맞지 않는다"는 허 전 감독은 "선거가 끝나고 만약 내가 책임지는 상황이 온다면 그때 가서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당시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사상 첫 원정 16강 역사를 썼던 허 전 감독은 "축구 인생에서 가장 뜻깊은 시간이었지만 지금도 8강 진출 실패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 대회"라며 "앞으로 한국은 원정 8강, 4강을 목표로 땀 흘려야 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초빙교수에 대해서는 "축구 해설을 비롯해 축구계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하신 훌륭하신 분"이라고 짧게 평했다.

Copyright ⓒ 달라스 코리안 라디오 www.dalkor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스포츠/연예 카테고리

스포츠/연예 목록
    타이거 우즈(미국)가 자신의 불륜으로 이혼한 전처 엘린 노르데그렌과 포옹하는 장면이 포착돼 화제가 됐다.우즈는 지난 23일(한국시간) 아들 찰리와 함께 출전한 가족 대항 골프 대회 PNC 챔피언십에서 연장전 끝에 준우승한 뒤 노르데그렌을 만나 다정하게 포옹했다.소셜 미…
    스포츠 2024-12-24 
    올 시즌 프로농구 '별들의 축제'에서 허웅(KCC), 허훈(kt) 형제가 한 팀으로 코트를 누빈다.프로농구 KBL은 2024-2025 KCC 프로농구 올스타전 팀 구성 결과를 24일 발표했다.올스타전 감독으로 선발된 서울 SK 전희철 감독과 울산 현대모비스 조동현 감독…
    스포츠 2024-12-24 
    상습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38·본명 엄홍식)의 2심에서 검찰이 1심 구형량과 같은 징역 4년을 구형했다.검찰은 24일 서울고법 형사5부(권순형 안승훈 심승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유씨의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대마 흡연 및 교사, 증거인멸 교사 …
    연예 2024-12-24 
    최근 유명 연예인의 사회복무요원 근무 태만 의혹으로 논란이 일자 서울시가 사회복무요원 실태 전수조사에 나섰다.오세훈 서울시장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최근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한 한 연예인의 복무 태만 논란이 제기됐다"며 "이에…
    연예 2024-12-24 
    안방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두 리버풀과의 맞대결에서 토트넘의 완패를 막지 못한 '캡틴' 손흥민이 속상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손흥민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4-2025 EPL 17라운드 홈 경…
    스포츠 2024-12-23 
    한국 남자탁구 '맏형' 이상수가 같은 팀 소속의 후배 조대성(이상 삼성생명)을 꺾고 국내 최고 권위의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첫 우승 기쁨을 누렸다.이상수는 23일 강원도 삼척시민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단식 결승에서 조대성을 풀세트 접전 끝에 3-2(11-9 6-11 11…
    스포츠 2024-12-23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천진난만한 여자아이의 목소리로 시작되는 이 놀이에 죽음과 피, 서바이벌이라는 잔혹한 이미지를 씌운 '오징어 게임'이 3년 만에 다시 돌아온다.올해 방송 콘텐츠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오징어 게임 시즌2'(이하 '오징어 게임2…
    연예 2024-12-23 
    그룹 스트레이 키즈가 새 앨범 '합'(合·HOP)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 자체 통산 여섯 번째 1위에 올랐다.미국 빌보드는 21일(현지시간) 차트 예고 기사에서 스트레이 키즈의 '합'이 켄드릭 라마의 'GNX', 테일러 스위프트의 '더 토…
    연예 2024-12-23 
    "여기는 생명력이 넘쳐. 기회의 땅이야."왜 한국으로 돌아가지 않느냐는 국희(송중기 분)의 질문에 수영(이희준)은 귀국하면 자신이 별 볼 일 없어질 거라며 이렇게 답한다. 국희와 수영은 호화로운 호텔에서 아름다운 카리브해를 내려다보고 있다.영화 '보고…
    연예 2024-12-19 
    "안중근 장군이 처형당하는 장면이 이 작품의 마지막 촬영 신이었어요. 찍고서 거의 오열을 한 것 같아요. 어깨에 짊어진 압박감을 비로소 내려놓는 것 같았거든요."19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만난 영화 '하얼빈' 주연 배우 현빈은 크랭크업 당시가 떠…
    연예 2024-12-19 
    2년 연속 대권을 노리는 프로야구 디펜딩챔피언 KIA 타이거즈가 키움 히어로즈와 트레이드를 통해 국가대표 출신 불펜 투수 조상우(30)를 영입했다.KIA 구단은 19일 조상우의 원소속팀 키움에 현금 10억원과 2026시즌 KBO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4라운드 지명권을…
    스포츠 2024-12-19 
    "누구보다 큰 책임감으로, 결자해지의 굳은 각오로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 힘을 쏟겠습니다."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를 통해 4선에 도전하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준비된 미래를 완성하겠다"라는 출사표…
    스포츠 2024-12-19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8일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잘못된 것"이라며 대국민 사과 입장을 밝혔다유 장관은 이날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문체부 정례브리핑에서 "혼란스럽고 어렵게 된 이런 상황에 대해 국무위원 한 사람으로…
    연예 2024-12-18 
    영화 '터미네이터'로 유명한 배우 아널드 슈워제네거(77)가 새 영화에서 산타클로스로 변신한다.슈워제네거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에 흰 수염을 기른 채 빨간 코트를 입고 배우 앨런 리치슨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산타클로스가 마을에 온다!…
    연예 2024-12-18 
    불법 촬영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축구선수 황의조(32·알라니아스포르)의 1심 선고기일이 내년으로 연기됐다.서울중앙지법 형사13단독 이용제 판사는 18일 황씨의 공판기일을 열고 선고기일을 내년 2월 14일로 미뤘다.당초 황씨의 1심 선고는 이날 내려질 예정이었지만, 검사…
    스포츠 2024-12-18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