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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민 아들' 북일고 박준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키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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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민 전 두산 베어스 코치의 아들인 천안북일고 오른손 투수 박준현(18)이 2026 KBO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키움 히어로즈의 지명을 받았다.
키움은 17일 서울시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박준현을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호명했다.
박준현은 올해 전국 고교야구대회에서 10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2.63(40⅔이닝 18실점 12자책)을 기록한 고교 최고 투수다.
시속 150㎞대 빠른 공을 던지는 박준현은 일찌감치 신인 드래프트 1순위 입단이 확실시됐다.
박준현은 최근 학교폭력 의혹을 받았지만, 무혐의 결론이 나오면서 키움은 고민 없이 그를 지명했다.
이날 아들과 함께 단상에 올라 허승필 키움 단장으로부터 꽃다발을 받은 박석민 전 코치는 눈물을 펑펑 쏟아내 눈길을 끌었다.
박 전 코치는 "준현이가 야구인 2세 선수로 힘든 점이 많았을 텐데 잘 커 줘서 고맙고 자랑스럽다"며 "프로무대는 호락호락하지 않을 텐데 겸손하고 더 노력하는 선수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체 2순위 지명권을 가진 NC 다이노스는 투수를 뽑을 것이라는 주변의 예상을 깨고 유신고 내야수 신재인을 호명했다.
신재인은 올해 고교야구 26경기에서 타율 0.337, 4홈런, 13도루를 올렸다. 공격, 수비, 주루 능력을 모두 갖춘 내야수로 평가받는다.
한화 이글스 역시 전체 3순위로 투수를 뽑지 않고 유신고 중견수 오재원을 지명했다.
오재원은 올해 26경기에서 타율 0.442, 1홈런, 32도루를 기록하는 등 고교야구 정상급 타격 능력과 빠른 발을 과시했다.
한화 구단은 "주력이 우수하고 감각이 좋은 야수와 좌완 투수를 우선 보강한다는 전략으로 이번 드래프트에 임했다"며 "최근 중견수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는 현대 야구 흐름에 맞춰 빠른 발과 넓은 수비 범위를 가진 오재원을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체 4순위 지명권을 가진 롯데 자이언츠는 동산고 투수 신동건을 뽑았다.
신동건은 193㎝의 큰 키를 가진 오른손 투수로 프로 무대에서도 통할 만한 커브를 장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롯데는 "신동건은 높은 릴리스 포인트에서 구사할 수 있는 직구와 변화구가 위력적"이라며 "향후 선발 투수로 성장할 수 있는 투수"라고 기대했다.
대구고 오른손 투수 김민준은 전제 5순위로 SSG 랜더스에 지명됐다.
김민준은 올해 고교야구에서 104개의 삼진을 잡는 동안 볼넷은 9개만 내주는 등 돋보이는 제구력을 뽐냈다.
kt wiz는 시속 150㎞대 강속구를 던지는 전주고 우완 투수 박지훈을, 두산 베어스는 마산용마고 외야수 김주오를 뽑았다.
LG 트윈스는 전체 8순위로 경기항공고의 오른손 투수 양우진을 호명했다.
신장 190㎝의 단단한 체격으로 시속 150㎞대 강속구를 던지는 양우진은 당초 전체 2, 3순위 지명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오른쪽 팔꿈치 피로골절 부상 사실이 알려지면서 예상보다 후순위로 밀렸다.
차명석 LG 단장은 "당초 이 선수를 뽑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지 못했다"며 "운이 좋은 것 같다"고 반겼다.
삼성 라이온즈는 전체 9순위로 서울고 오른손 투수 이호범을 뽑았다.
삼성은 "강한 공을 던지는 신체조건이 좋은 투수를 뽑는 게 기본 목표였다"며 "지난해 드래프트에선 좋은 야수 3명을 선택했는데, 올해는 좋은 투수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키움은 불펜 투수 조상우 트레이드를 통해 받은 KIA 타이거즈의 1라운드 전체 10순위 지명권으로 전주고 내야수 박한결을 지명했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는 고교 졸업 예정자 930명, 대학교 졸업 예정자 261명, 얼리 드래프트 신청자 51명, 해외 아마추어 및 프로 출신 등 기타 선수 19명 등 총 1천261명이 참가했다.
10개 구단은 2024시즌 순위 역순으로 지명했고, 모든 구단이 1라운드부터 11라운드까지 모든 지명권을 행사하면서 총 110명, 전체 지원자의 8.72%가 프로 유니폼을 입었다.
박준현과 함께 '빅3'로 꼽히던 광주제일고 투타 겸업 선수 김성준은 미국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 장충고 오른손 투수 문서준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계약해 이번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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