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포츠/연예

'한국의 엘리자베스 테일러' 김지미 별세…향년 85세

페이지 정보

작성자 DKNET
연예 댓글 0건 작성일 25-12-10 15:47

본문

1960년대 한국영화 르네상스 주역…출연작 700여 편 달해

'길소뜸'·'토지'로 여우주연상…'지미필름' 제작자로도 활동



원로 영화배우 김지미(본명 김명자)가 별세했다. 향년 85세.


한국영화인총연합회는 10일 "김지미 배우가 미국에서 세상을 떠났다"며 "이장호 감독이 알려왔다"고 밝혔다.


1940년 충남 대덕군에서 태어난 고인은 김기영 감독의 '황혼열차'(1957)로 데뷔해 1990년대까지 작품을 남긴 한국 영화계의 대표 스타 배우다.


'토지'(1974·김수용), '길소뜸'(1985·임권택) 등을 통해 거장들과도 호흡하며 파나마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대종상 여우주연상 등을 수상했다. 그가 출연한 작품은 700여편에 달한다.


2010년 '영화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당시 붙은 '화려한 여배우'라는 타이틀은 그를 단적으로 드러낸다.


고인은 덕성여고 재학 시절 미국 유학을 계획하던 중 우연히 김기영 감독에게 '길거리 캐스팅' 되면서 17세에 배우의 길을 걷게 됐다. 데뷔하는 과정에서 얻은 예명 '김지미'가 배우로서의 이름이 됐다.


성공적인 데뷔로 주목받은 그는 이듬해 멜로드라마 '별아 내 가슴에'(1958·홍성기)로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이후 '비 오는 날의 오후 3시'(1959·박종호), '장희빈'(1961·정창화) 등에 출연하며 1960년대까지 이어지는 한국 영화의 '르네상스' 시기를 수놓았다.


고인의 세련되고 도시적인 이미지는 당시 관객들을 매료시킨 지점이었다. 살인 사건들의 중심에 선 묘령의 여인을 연기한 '불나비'(1965·조해원)는 그의 '팜므파탈' 매력을 보여주는 대표작으로 거론된다.


흥행 멜로드라마를 함께 만들어 간 홍성기 감독, 당대 인기 배우 최무룡, 가수 나훈아 등과의 결혼 및 이혼은 스타로서 화려했던 삶의 일면을 보여준다. 할리우드 스타 엘리자베스 테일러에 비견되기도 했다.


고인은 연기자로서도 넓은 지평을 보여줬다. 김수용·임권택·김기영 등 거장들과의 작업은 연기의 한계를 시험하는 장이었다.


'토지'(1974·김수용)에서 대지주 가문을 이끌어가는 안주인 역을 맡아 파나마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과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영화 '만추'의 리메이크작 '육체의 약속'(1975·김기영)에서 사랑에 빠진 죄수 역할로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각각 받으며 연기력을 입증했다.


이산가족 아들을 찾아 나선 중년 여성을 연기한 '길소뜸'(1985·임권택)은 고인 연기력의 백미로 꼽힌다. 후시 녹음이 아닌 자신의 목소리로 완숙한 연기를 보여준 고인은 이 영화로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고인은 제작자로도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1985년 제작사 '지미필름'을 설립한 뒤 '티켓'(1986·임권택)을 비롯해 7편의 영화를 제작했다.


'명자 아끼꼬 쏘냐'(1992·이장호)까지 그가 출연한 작품은 700여 편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영화 행정가로서의 면모도 보였다.


1995년 한국영화인협회 이사장, 1998년 스크린쿼터 사수 범영화인 비상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1999년 영화진흥위원회 위원 등을 맡으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영화계 여장부'로 꼽히는 고인은 독보적인 카리스마와 강인한 모습으로 한국 영화계를 지켜왔다.


김지미는 2019년 참석한 부산국제영화제 오픈토크에서 "배우로서, 인생으로서 종착역에 가까워져 가는 시간이 돼 간다"며 "저에게 사랑을 주신 여러분 가슴 속에 영원히 저를 간직해주시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한국영화인총연합회는 협회 주관으로 영화인장을 준비 중이다.



Copyright ⓒ 달라스 코리안 라디오 www.dalkor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스포츠/연예 카테고리

스포츠/연예 목록
    최유리-김혜리-고유진 '릴레이 득점'…김혜리는 '1골 1도움''신상우호'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이란을 상대로 3골을 몰아치며 대회 첫 우승과 함께 4회 연속 여자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한 도전의 첫걸…
    스포츠 2026-03-02 
    7월 20일까지 39일간 열전…올해부터 48개국 참가해 총 104경기브라질 23연속 개근…멕시코 치안·이란 불참 가능성 변수도12회 연속 본선 진출 한국 축구, 사상 첫 원정 8강 도전'지구촌 최대의 축구 잔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이 1…
    스포츠 2026-03-02 
    '올해의 인터내셔널 노래' 수상…"상 받아 영광…영감 주는 블랙핑크 사랑해"걸그룹 블랙핑크의 로제가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협업한 메가 히트곡 '아파트'(APT.)로 K팝 사상 최초로 영국 최고 권위의 대중음악 시상식 브릿 어워즈에서 수상했다.28일(현…
    연예 2026-03-02 
    유해진 "생각지도 못한 큰 사랑"…박지훈 "여러분 사랑 덕"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1일 오전 8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주말과 삼일절 대체휴일이 이어지는 연휴의 중반에 누적 관객 800만을 넘기면서 '천만'도 머지않았다는 전망이 …
    연예 2026-03-02 
    올해의 앨범 추다혜차지스·올해의 음악인 한로로·올해의 노래 이찬혁남매듀오 악뮤의 이찬혁이 솔로 2집 앨범 '에로스'(EROS)로 '제23회 한국대중음악상 위드(with) 카카오창작재단'에서 3관왕을 차지했다.27일 한국대중음악상 사무국에 따르면 이찬혁은 전날 멜론과 유…
    연예 2026-02-27 
    앤더슨팩 연출 영화 '케이팝스!' OST…한인 사회 그린 코미디걸그룹 에스파가 27일 오후 2시 한국계 미국인 팝스타 앤더슨 팩과 협업한 새 싱글 '키체인'(Keychain)을 발표한다고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가 밝혔다.'키체인'은 앤더슨 팩이 제작, 연출, 출연한 영…
    연예 2026-02-27 
    결승서 칼데라노-다카하시 조에 0-3 완패…올해 첫 우승 좌절탁구 혼합복식 세계랭킹 1위 콤비인 임종훈(한국거래소)-신유빈(대한항공) 조가 2026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싱가포르 스매시에서 올해 첫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임종훈-신유빈 조는 27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
    스포츠 2026-02-27 
    타율 0.615 가장 뜨거웠던 김주원 "타격감 '동결 건조' 해야죠"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격을 앞둔 한국 야구대표팀 타격은 뜨겁게 달아올라서 오히려 걱정일 정도다.대표팀은 20일부터 26일까지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한 KBO리그 국내 …
    스포츠 2026-02-27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김혜성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대표팀 합류 전 마지막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서 첫 홈런을 쏘아 올리며 절정의 타격감각을 뽐냈다.다저스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시카…
    스포츠 2026-02-26 
    포르투갈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알나스르)가 스페인 프로축구단 구단주가 됐다.영국 BBC 등은 26일(현지시간) "호날두가 스페인 프로축구 2부 리그 팀인 UD 알메리아의 지분 25%를 인수해 공동 구단주가 됐다"고 보도했다.호날두는 최근…
    스포츠 2026-02-26 
    박찬욱 "증오·분열 시대에 영화 시청이 보편적 연대감 만들 수 있어"영화감독 박찬욱이 제79회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으로 위촉됐다고 AP통신, AFP통신 등 외신들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박 감독은 칸 영화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 수상작을 결…
    연예 2026-02-26 
    1심 징역 2년→2심 징역 3년6개월 높여 법정구속…대법서 확정'법인카드 사적유용' 박수홍 형수도 징역 1년에 집유 2년 결론방송인 박수홍(56)씨의 기획사 자금 등 수십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된 친형 박진홍(58)씨에게 징역 3년 6개월형이 확정됐다.대법원 1부(…
    연예 2026-02-26 
    8강서 독일 조에 3-0 완승…볼드윈-김나영 조와 결승 길목서 대결탁구 혼합복식 세계랭킹 1위 콤비인 임종훈(한국거래소)-신유빈(대한항공) 조가 2026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싱가포르 스매시 준결승에 올랐다.임종훈-신유빈 조는 25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대회 혼합복식…
    스포츠 2026-02-25 
    1, 2차전 합계 7-1 승리…알라후엘렌세와 8강 티켓 놓고 대결손흥민이 주장 완장을 차고 전반전만 뛴 로스앤젤레스(LA)FC가 레알 에스파냐(온두라스)를 물리치고 2026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16강 진출을 확정했다.LAFC는 25일(한국시…
    스포츠 2026-02-25 
    풋옵션 1심 승소 후 기자회견…"뉴진스 '다섯' 꿈 펼칠 환경 만들어 달라"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현 오케이 레코즈 대표)가 주식 매매대금 청구 소송 1심 승소로 받을 256억원을 포기하는 대신, 모든 민·형사상 법정 분쟁을 멈추자고 하이브에 25일 …
    연예 2026-02-25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