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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교 안내

공립학교의 종류

미국의 고등학교는 크게 공립학교, 차터스쿨, 매그넷 스쿨, 사립학교, 독립학교, 패로키얼 스쿨, 프로프리터리 스쿨 등 7가지로 나눌 수 있다.

공립학교는 대부분 지역 경계선 안에 거주하는 학생들에게 입학을 허용한다. 이와 달리 매그넷 스쿨은 공립학교지만 특별 프로그램과 뛰어난 시설, 높은 학업 수준을 유지하며 한국의 특수목적 고등학교와 비슷하다. 이렇게 텍사스에는 이런 일반 공립학교를 포함해 매그넷 스쿨, 차터 스쿨 등 세 가지 종류의 공립학교가 있다. 위의 세 종류 공립학교는 모두 등록금을 내지 않는다는 점은 동일하지만 그 운영방법에서는 많은 차이점을 보인다.

1. 일반 공립학교

일반 공립학교는 미국의 가장 일반적인 형태의 공립학교다. 즉 학생의 주소지에 따라 다니는 학교가 결정되는 방식을 보인다. 미국에서 일반 공립학교에 다니려면 공립학교에 다닐 수 있는 신분과 해당 학교의 지역 거주자임을 입증할 간단한 서류(전기 및 수도요금 고지서나 아파트 계약서 등)만 있으면 된다.

달라스 인근 지역에도 한국처럼 좋은 학군과 나쁜 학군이 존재한다. 북텍사스 지역에서 플레이노 교육구는 대표적인 좋은 학군이며 최근 프리스코 북쪽에 위치한 프로스퍼 교육구(Prosper ISD)도 떠오르는 학군으로 각광받고 있다. 일반 공립학교는 학군과 지역에 따라 그 수준 차이가 심하며 전반적으로 학교규모가 큰 편에 속한다. 예를 들어 2017년 당시 시(市) 전체에 고등학교가 2곳 뿐인 알렌 시(市)에 위치한 알렌 고등학교는 4500명의 학생숫자를 기록했다.

2. 매그넷 스쿨 (Magnet School)

전통적 교육 방식 개혁과 인종간 거주지 분리에 따른 학교 격차 해소 방안으로 등장한 매그넷 스쿨은 공교육 행정 시스템에 의존한다는 점에서 차터 스쿨과는 차이를 보인다.

해마다 US News & World Report가 선정하는 ‘전미 최고의 고등학교’ 순위에서 1위를 다투는 School for the Talented and Gifted와 School of Science and Engineering, IRMA LERMA RANGEL YOUNG WOMEN'S LEADERSHIP SCHOOL 등 북텍사스 지역 우수 고등학교의 상당수가 매그넷 스쿨의 형태를 갖고 있다. 위의 이름들에서 볼 수 있듯이 과학, 외국어, 컴퓨터, 수학, 예술, 커뮤니케이션 등 특화된 교육과정으로 중학교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Talented and Gifted)’을 '자석(magnet)’처럼 끌어당기며 그 명성을 잇고 있으며 특정 영역을 집중적으로 가르친다는 측면에서 한국의 특수목적 고등학교와 비교할 수 있다.

대학과목 등 심화된 수업, 즉 AP(Advanced Placement)와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 코스를 집중 제공하며 매그넷 스쿨 학생들은 입학 첫 해인 9학년부터 위 과정을 접할 수 있다. 그리고 일부 매그넷 학교의 AP 및 IB 참여율은 95%를 상회하기도 한다.

3. 차터 스쿨 (Charter School)

학부모나 지역사회가 정부와 협약(charter)을 통해 직접 운영하는 학교 형태다. 정부의 재정지원을 받는 공립학교지만 교과과정, 예산집행 등을 교육구의 간섭 없이 자율적으로 수행한다는 점에서 사립학교의 장점을 접목한 일종의 대안학교로서 학생들의 학업능력 향상, 혁신적인 교수방법 도입, 학생과 부모들을 위한 폭넓은 교육기회 부여 등을 목적으로 한다.

대부분의 차터 스쿨은 매그넷 스쿨처럼 외국어나 공연 및 순수 예술 등 특정 분야를 중점으로 가르친다. 학생들의 취업경험을 중시하는 중학교도 있으며 일부 학교는 몬테소리와 월도프 교육법 같은 대체 교습방법을 적용하기도 한다. 또 중퇴생이나 퇴학생들을 대상으로 대안 교육을 실시하는 차터 스쿨도 있다.

차터 스쿨은 일반 공립학교에 비해 좀 더 많은 예산이 지원되는 편이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차터 스쿨의 수준이 일반 공립학교보다 높고 학부모들에게 인기가 많으며 학생이 일정 지역에 주거하면 주소지가 차터 스쿨이 위치한 도시와 동일하지 않더라도 입학을 허가하고 있다. 다만 주소지에 따라 입학이 결정되는 일반 공립학교와는 달리 차터 스쿨은 추첨제로 입학을 허가하고 있기 때문에 입학이 보장되지는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미국에서 상위권에 속하는 공립학교들은 이런 차터 스쿨에 속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북텍사스 최고의 고등학교’에서 항상 다섯 손가락 안에 뽑히는 WESTLAKE ACADEMY가 그 좋은 예이다.

● 입학 방법

거주 지역 일반 공립학교에 입학할 경우 통상 특별한 선별절차를 거치지 않는다. 하지만 매그넷 스쿨 등 특정 학교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입학시험 등 특별한 전형절차를 통과해야 하므로 해당 학교 진학을 고려하고 있다면 이를 잘 알아보고 일찍부터 준비하는 것이 좋다.

● 전학 방법(공립학교간)

공립학교간 전학 방법에는 모두 5가지가 있다.

첫째, 인종통합적 학교를 만드는 목적에 부합할 경우다. 이는 곧 소수인종 학생은 인종 비율에 상관없이 어느 학교에나 들어갈 수 있다는 의미다. 만약 한인 학생이 소수인종 비율이 높은 학교에서 전학 올 경우 해당 학생에게는 백인이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학교가 우선적으로 지정된다. 둘째, 거주지 변경으로 등교 시간이 길어질 경우 새 거주지 증명을 제출하면 전학이 가능하다. 셋째, 교육개선법안에 의해 현재 다니고 있는 학교에서 학생의 안전과 건강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라면 언제든 전학이 가능하다. 넷째, 학교에서 적절한 이중언어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을 경우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장 인접한 학교로 전학이 가능하다. 다섯째, 특별교육을 필요로 하는 학생들은 전학 관련 조항과 상관 없이 전학이 가능하다.

● 학교 선택 요령

달라스 공립학교의 온라인 시스템을 통해 각 학교의 시험성적, 참가도, 기타 통계에 대해 알아보는 것은 필수다. 또 학교 카운슬 모임에 참석해 각 학교 문화에 대해 알아보거나 자녀를 학교 관련 프리젠테이션 행사에 보내 적극적으로 질문하고 노트를 작성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에 더해 자녀들과 함께 그들의 관심사와 재능, 장래 목표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것도 중요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학교를 선택할 시에는 학교의 등급과 학교가 위치한 지역뿐 아니라 사회적 배경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예를 들어 달라스에 위치한 차터스쿨인 EARLY COLLEGE와 매그넷 스쿨인 Rosie Sorrells Education and Social Services의 총 학생 숫자는 고작 300명에 불과하지만 대부분의 공립학교는 2000명 이상, 2017년 기준 알렌 고등학교의 경우는 총 학생수가 4500명에 이르는 등 학교와 교육구마다 그 처한 실정이 다르며 학생들 중에는 작은 규모의 학교를 좋아하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큰 학교에서 적응을 잘하는 아이들도 있기 때문이다.

● 이중언어 수업

이중언어 서비스는 공립학교 내 일부 학교에서만 제공된다. 일부 공립학교는 새로 입학하거나 전학 오는 학생들에게 영어 이외의 다른 언어 사용 여부를 묻게 되며 만약 사용한다는 대답을 할 경우 E.L.P.T.라는 테스트를 치르게 한다. 여기서 통과하지 못하면 영어 구사력에 따라 ESL 클래스에 등록하게 된다.

각 학교 ESL 클래스는 주정부의 지원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일부 공립학교에서는 더 많은 펀드를 지원 받기 위해 외국인 학생에게 ESL 클래스 수업 참가를 은근히 권유하기도 한다.

● 학부모 활동

모든 학교에는 지역 학교협의회가 있으며 교장 및 교사 2명, 학부모 6명, 커뮤니티 대표 2명, 학생 대표 1명으로 구성된다. 이 중 학생 대표는 인사, 계약, 자원분배 등의 문제에 대해서는 투표 권한이 없다.

각 학교마다 학부모 모임(PTA)이 따로 있다. 이들은 학교와 학생들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기획하고 운영한다. 특히 사립학교의 학부모 모임은 상당한 경제적, 시간적 희생을 요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