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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전쟁 거의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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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장 초반 큰 폭 하락에서 반등해 상승세로 돌아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이 조만간 끝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투자 심리가 일부 회복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3월 9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500 지수는 0.4% 상승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약 97포인트(0.2%) 올랐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 상승했다.
이날 시장은 장중 극적인 반전을 보였다. 장 초반 다우지수는 한때 약 900포인트까지 급락했고, S&P500과 나스닥도 각각 최대 1.5% 하락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낙폭을 모두 회복하며 상승세로 마감 방향을 잡았다. 다우지수는 직전 주에 거의 1년 만에 가장 큰 주간 하락을 기록한 직후였다.
트럼프 “전쟁 거의 끝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CBS 기자와의 대화에서 “전쟁은 거의 끝난 상태”라고 말했다. 해당 발언은 기자가 소셜미디어 X에 공개하면서 시장에 빠르게 확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은 해군도 없고 통신 체계도 무너졌으며 공군도 없다”며 미국이 당초 예상했던 4~5주 전쟁 기간보다 “훨씬 앞서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증시 상승에는 반도체주 강세도 크게 작용했다.
브로드컴은 3% 이상 상승했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와 AMD는 각각 약 2% 올랐다. 엔비디아 역시 약 1% 상승하며 시장 반등을 뒷받침했다.
유가 급등…호르무즈 해협 영향
한편 국제 유가는 급등세를 보였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야간 거래에서 배럴당 119달러를 넘어서며 2022년 이후 처음으로 100달러선을 돌파했다. 이후 상승폭이 줄어들며 장중에는 약 95달러 수준에서 거래됐다.
국제 기준유인 브렌트유도 6% 상승해 배럴당 약 99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초만 해도 미국 원유 가격은 배럴당 60달러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었다.
유가 상승은 중동 주요 산유국들이 생산을 줄인 데 따른 것이다. 핵심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계속 봉쇄되면서 공급 차질이 발생했다. 쿠웨이트는 감산을 발표했고 이라크의 생산량은 약 70%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G7 긴급 회의 예정
공급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G7 에너지 장관들은 3월 10일 화상회의를 열어 전략 비축유 방출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영국, 미국이 참여한다.
앞서 G7 재무장관들도 비축유 방출 문제를 논의했지만 아직 최종 결정은 내리지 않았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들이 “매우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월가에서는 유가 100달러를 경제에 부담이 되는 ‘위험선’으로 보고 있다. 전쟁이 빠르게 끝나고 유가가 안정되지 않으면 경제 충격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단기적인 유가 상승은 이란의 핵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치르는 매우 작은 대가”라고 밝힌 바 있다.
전쟁 장기화 시 증시 조정 가능성
시장에서는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금융시장 충격이 커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야데니 리서치(Yardeni Research)의 에드 야데니는 “투자자들이 1970년대식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예상하기 시작하면 약세장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유가 충격이 지속될 경우 연방준비제도는 물가 상승과 실업 증가라는 두 가지 위험 사이에서 어려운 선택에 놓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압투스 캐피털 어드바이저스(Aptus Capital Advisors)의 존 루크 타이너는 현재 시장이 전쟁이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에너지 관련 상장지수펀드가 10~15% 급등한다면 이는 시장이 전쟁 장기화를 반영하기 시작했다는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전쟁이 예상보다 오래 이어질 경우 S&P500 지수가 약 6200선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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