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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집값 하락세 본격화…공급 과잉·수요 둔화가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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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의 주택시장이 공급 과잉과 수요 둔화, 그리고 구매 여력 감소가 겹치면서 전역적으로 집값이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동산 분석업체 리벤처 앱(Reventure App)의 닉 거를리(Nick Gerli) 대표는 "지난 4월 기준 텍사스의 주택 매물 수가 12만3천 건에 달하며, 이는 평년보다 53% 높은 수치"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는 “텍사스는 현재 미국에서 네 번째로 공급 과잉이 심각한 지역”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팬데믹 기간 동안 비교적 저렴한 물가와 낮은 세금, 넓은 주거공간 등을 내세우며 텍사스는 미국 내 이주민들을 대거 끌어모았지만, 2022년 22만 명이 넘던 순이주 인구는 2024년 들어 8만5천 명으로 줄어들며 62%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와 동시에 텍사스는 신규 주택 건축 허가의 15%를 차지하며 공급을 늘렸고, 그 결과 수요를 초과한 매물이 시장에 쏟아지면서 가격 하락 압력이 커지고 있습니다.
거를리 대표는 매물 증가의 원인으로 신축 주택의 재판매 급증, 이주 감소, 그리고 현지 주민들의 구매 여력 악화를 꼽았습니다. 실제로 텍사스 주택 가격은 지난 1년간 0.7% 하락했고, 2022년 중반 이후로는 1.6%가 떨어졌다고 분석했습니다.
부동산 투자회사 노라다(Norada Real Estate Investments)는 텍사스 내 31개 주요 도시에서 올해 말까지 집값 하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으며, 특히 어스틴의 경우 팬데믹 고점 대비 주택 가치가 무려 20.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택시장 조정이 지역 경제 전반에 적지 않은 파장을 미칠 수 있다며, 향후 주거 정책의 변화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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