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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민 당국, 문신 오해로 루이스빌 거주 이민자 엘살바도르 교도소로 추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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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빌에 거주하던 한 베네수엘라 출신 이민자가 아무런 범죄 기록 없이 엘살바도르의 초대형 교도소로 추방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추방된 인물은 네리 호세 알바라도 보르헤스(Neri Jose Alvarado Borges) 씨로, 미국 내 망명 신청을 진행 중이었으며, 루이스빌의 한 제과점에서 9개월간 성실히 일해 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연방 이민 당국은 그가 가진 '자폐 인식 문신'을 남미 범죄조직 ‘트렌 데 아라과’ (Tren de Aragua) 소속의 증거로 판단하고, 지난 2월 자택에서 체포한 뒤 신속 추방 절차인 Title 8 조항을 적용해 지난달 엘살바도르 교도소로 강제 송환했습니다.
문제가 된 문신은 퍼즐 모양의 무지개 리본으로, 자폐를 상징하는 국제적 상징물이며, 보르헤스 씨는 자폐를 가진 동생의 이름을 함께 새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족과 친구들, 고용주 모두 보르헤스의 갱단 연루설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으며, 달라스 카운티 보안관국 역시 그에게 어떠한 범죄 기록도 없다고 확인했습니다.
한편 이민법 전문 변호사는 “Title 8은 신속 추방 절차에 관한 조항이지만, 명확한 범죄 기록이나 혐의 없이 이처럼 조용히 처리되는 사례들이 늘어나고 우려했습니다.
현재까지 ICE 측은 “정당한 절차에 따라 판결이 이뤄졌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이런 경우에 놓인 사람들을 구할 명확한 법적 수단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주 백악관을 찾은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미 연방법원이 석방 명령을 내린 메릴랜드 주 출신 합법 거주자조차 송환하지 않겠다고 밝혀, 사안은 국제 인권 문제로 확산될 조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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