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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센, 38년째 장기집권…캄보디아 총선서 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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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38년째 장기집권 중인 훈센 총리가 이끄는 집권 캄보디아인민당(CPP)이 23일 실시된 총선에서 압승을 선언했습니다.
이미 예견된 압승이었습니다.
훈센에 반대하는 전 '캄보디아구국당' 출신 인사들이 만든 '촛불당' 참여 자격이 박탈된 가운데 총선이 치러졌기 때문입니다.
이에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이번 선거가 공정하지 않다면서 투표 참관인을 캄보디아에 보내지 않았습니다.
훈센은 앞서 2017년에도 캄보디아 구국당을 불법 조직으로 몰아해체시키고 2018년 총선에서 125석 전 의석을 차지했습니다.
관심은 임기 5년이 보장된 훈센 총리가 총선 이틀 전 언론 인터뷰에서 밝힌 대로총선 후 한 달 안에 총리직을 그의 장남 훈 마넷에게 넘기느냐에 쏠려있습니다.
캄보디아군 부사령관이자 집권당중앙위 상임위원인 훈 마넷은 권력 승계에 대해 말을 아꼈습니다.
한편 서방에 유화적인 훈 마넷이 총리가 되더라도 크게 달라질 것이 없다는 관측입니다.
훈센이 상왕 노릇을 할 것이란 이유 때문입니다.
1979년 베트남이 크메르루주를 몰아낸 뒤 세운 괴뢰정부 하에서 승승장구한 훈센이 1985년 총리에 취임한 이후 캄보디아 민주주의는 악화일로를 걸어왔습니다.
베트남이 중국과 마찰을 빚자 친중 노선을 밟아온 훈센은 이제 북한처럼 왕조 시대의 시동을 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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