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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불법 입국 막겠다며 레이저 와이어 도입…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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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주가 불법 입국을 막겠다며 수중장벽을 설치한 데 이어 날카로운 철조망의 일종인 '레이저 와이어'까지 도입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진영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24일)보도에 따르면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있는 리오그란데강 인근에는 최근 수 마일 길이의 레이저 와이어가 설치됐습니다.
레이저 와이어에는 면도날처럼 날카로운 금속이 박혀 있어 스치기만 해도 상처를 입을 수 있습니다.
이는 불법 이민자 문제에 강경 대응을 고수해온 그렉 애봇(Greg Abbott) 텍사스 주지사가 리오그란데강을 통한 밀입국 가능성을 차단하겠다면서 세운 장치입니다.
문제는 이들 장치로 인해 심각하게 다치는 이민자가 속출한다는 점입니다.
한 텍사스주 경찰관은 섭씨 37.7도의 무더운 날씨에 이민자에게 물이 제공되기는 커녕 이들이 레이저 와이어에 걸려 피투성이가 되고 있다고 증언했습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수중 장벽 등에 대해 "비인도적"이라며 애벗 주지사가 유권자 표를 얻기 위해 이런 장치를 세우는 걸로 보인다고 비판했습니다.
애봇 주지사는 이와 관련한 언론 질의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그는 지난 21일(금) 트위터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의 현 정책이 "이민자가 합법적으로 다리를 건너는 대신 목숨을 걸고 불법적으로 리오그란데강을 건너도록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국경순찰대는 리오그란데강을 통해 불법 월경을 하다 숨지는 이가 연간 200명이 넘는다고 집계했습니다.
달라스 DKnet 뉴스 김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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