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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10년 만의 교민 피랍 사건에 한인 사회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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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에서 10여 년 만에 교민 피랍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페루 한인 사회가 충격 속에 안전망 점검에 나서고 있습니다.
남미에서 납치 사건이 쉽게 해결되지 않는 상황을 고려할 때, 교민들은 이번에 납치됐던 피해자가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어 천만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앞서 60대 한인 사업가는 24일 괴한에 의해 납치됐다가 만 하루 만인 25일 이른 아침 경찰에 의해 구출됐습니다.
페루 내무부와 경찰청(PNP) 설명에 따르면 납치범들은 피해자 측에 거액의 몸값을 요구한 뒤 다른 장소로 이동하다 경찰의 포위망에 포착됐습니다.
이들은 경찰을 따돌리기 위해 차량을 거칠게 몰며 강하게 저항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호를 위반하며 과속으로 도심 한복판을 내달리며 경찰과 총격전도 벌였다고 페루 경찰은 밝혔습니다.
도주 과정에 납치범들은 경찰차를 향해 수류탄 2개를 던졌고, 이 중 1개가 폭발하면서 경찰관 1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차량 뒤쪽 창문도 크게 파손됐습니다.
경찰은 로스 하스미네스 델 메트로폴리타노 간선급행버스(BRT) 정류장 근처에서 이번 사건을 벌인 3명을 검거하고 범죄에 쓰인 차량 뒷좌석 바닥 쪽에 있던 한인 피해자의 신병을 안전하게 확보했습니다.
억류 과정에 신체 일부를 다친 피해자는 현재 리마 시내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회복 중입니다.
남미 국가 중 그간 비교적 안정적인 치안 상태를 유지하던 페루에서는 팬데믹 전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경제난 등으로 인한 납치 사건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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