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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극우 이스라엘 장관 참석 의사 밝히자, 행사 전격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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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이스라엘에서 외교 행사를 열기로 했다가 이스라엘 대표 극우 인사인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부 장관이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전격 취소했습니다.
팔레스타인 내 유대인 정착촌 확장과 아랍권과의 충돌을 지지하는 벤그비르 장관 등장에 부담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주재 EU 회원국 대사들은 9일 이스라엘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유럽의날’ 행사를 열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스라엘 정부가 벤그비르 장관을 축하 연사로 지정하자 이에 항의하는 차원입니다.
이스라엘 정부는 매년 5월 9일 유럽의 날 행사에 주요인사를 보내는데, 정해진 순번에 따라 올해는 공교롭게 벤그비르 장관 차례였습니다.
EU는 극우 성향의 벤그비르 장관 대신 정치색이 옅은 다른 인물을 이스라엘 정부 대표로 지정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벤그비르 장관은 참석 뜻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결국 친 이스라엘 국가인 헝가리와 폴란드를 제외한 EU 회원국 대사들은 행사 취소를 결정했습니다.
벤그비르 장관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내각에서 가장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인물입니다.
1993년 팔레스타인 자치권을 인정한 오슬로 협정이 체결되자 폭력적인 반대 운동을 이끌면서 여러 차례 기소됐고, 특히 오슬로 협정을 주도한 이츠하크 라빈 전 총리를 위협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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