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미 보수 대법관, 조카 아들 학비 뇌물 수수 논란

페이지 정보

작성자 NEWS
타운뉴스 댓글 0건 작성일 23-05-05 13:34

본문

보수 성향의 연방 대법관인 클래런스 토머스가 달라스 지역 공화당 후원자로부터 조카 아들의 학비까지 받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가열되는 모양새입니다. 

 

박은영 기자입니다. 

 

<기자>

 

뉴욕타임스(NYT)와 비영리 인터넷 언론 '프로퍼블리카'에 따르면 달라스지역 기업인이자 공화당의 고액 후원자인 할런 크로는 2000년대 중반 토마스 대법관의 조카 아들 마크 마틴의학비를 2년간 냈습니다.

 

크로가 지불한 학비는 버지니아에 있는 '랜돌프-메이컨 아카데미'(Randolph-Macon Academy)의 2006∼2007년도 수업료와 조지아에 있는 '히든 레이크 아카데미'(Hidden Lake Academy) 2007∼2008년도 수업료입니다. 

 

크로가 사립 기숙학교2곳에 낸 수업료는 대략 10만 달러로 추정됩니다. 

 

토머스 대법관은 1990년대 후반 마틴의 법적 후견인이 됐지만 그동안 크로가 마틴의 학비를 낸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토머스 대법관의 친구이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관리였던 마크 파올레타는 토머스 대법관이 마틴의 학비에 대해 신고할 의무가 없다고 두둔했습니다. 

 

또한 그는 판사들이 법적으로 아들과 딸, 의붓아들, 의붓딸 등 부양 중인 아이들에게 공짜로 제공되는 것을 신고해야 하지만 조카의 아들은 여기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연방법에 따르면 대법원을 포함해 정부 고위 관료들은매년 배우자를 포함한 금융 상태와 외부 소득을 신고해야 합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크로가 토머스 대법관의 조카 아들 학비를 대납한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나왓습니다. 

 

워싱턴대의 윤리법 전문가인 캐슬린 클락은" 크로가 지불한 학비는 토머스 대법관에게 준 선물"이라며 "토머스 대법관이 후견인으로 책임을 다하는 데 재정적 도움을 줬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토머스 대법관이 크로의 돈으로 20여년간 미국과 세계 각지에서 호화 여행을 즐겼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판사들은 업무와 관련된 어떤 사람으로부터도 선물을 받는 것이 금지되지만, '개인적 호의'에 따른 선물로 간주하는 경우는 예외적으로 허용됩니다.

 

뉴욕타임즈는 문제는 이러한 예외의 범위가 명확히 규정되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1948년생으로 1991년 조지 H.W. 부시 당시 대통령의 지명으로 대법관에 취임한 토머스 대법관은 미국 역사상 두 번째 흑인 대법관이자 현재 연방대법원 최선임입니다. 

 

그는 현재 보수 우위로 재편된 대법원 구성원 중에서도 보수색이 짙은 인사로 알려졌다. 

 

그는 작년 대법원이 낙태권을 보장한 '로 대(對) 웨이드' 판결을 폐기한 뒤에는 동성혼과 피임 등과 관련한 기존 대법원 판례도 재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달라스 DKnet 뉴스 박은영입니다.

 

Copyright ⓒ 달라스 코리안 라디오 www.dalkor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뉴스 목록
    보수 성향의 연방 대법관인 클래런스 토머스가 달라스 지역 공화당 후원자로부터 조카 아들의 학비까지 받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가열되는 모양새입니다.  박은영 기자입니다.  <기자> 뉴욕타임스(NYT)와 비영리 인터넷 언론 '프로퍼블리카'에 따르면 달라스지역 …
    타운뉴스 2023-05-05 
    코프만 카운티에 있는 크랜달 중학교(Crandall Middle School)의 8학년 학생들이 코치진의 처벌로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에 3명의 학교 코치가 행정 휴가 처분을 받았습니다. 김진영 기자입니다.  <기자> 코프만 카운티 크랜달 중…
    타운뉴스 2023-05-05 
    28세의 덴튼 남성이 살인 혐의로 50년 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앞서 그는 가중 폭행 혐의로 보석금을 낸 이후 이 같은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저스틴 브로드낙스(Justin Broadnax)는 지난 2021년 8월21일 프리스코에서 살인 혐의로 유죄 판결…
    타운뉴스 2023-05-05 
    세르비아에서 총기 난사로 9명이 숨진 지 하루 만에 또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져 최소 8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두 번째 총기 난사 사건은4일 밤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에서 남쪽으로 약 30여 마일 떨어진 믈라데노바츠마을 인근에서 발생했습니다…
    국제뉴스 2023-05-05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국빈 방미 효과로 한주간 3%포인트(p) 상승한 33%로 올라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5일 한국갤럽이 지난 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 직무수행을 긍정평가한 응답이 이…
    한국뉴스 2023-05-05 
    노동조합에 대한 한국 정부의 보조금 지원이 올해 대폭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 정부가 회계 투명성 강화 요구에 응하지않은 노조에 대한 지원을 줄였기 때문입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소속 국민의힘 이주환 의원이 5일 고용노동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노동부…
    한국뉴스 2023-05-05 
    매각 가능성이제기된 팩웨스트 뱅코프를 비롯해 지역은행들의 주가가 어제(4일) 줄줄이 급락했습니다. 어제 증시에서 팩웨스트 주가는 이틀전보다 50.62% 하락해 마감했습니다.  이는  이 회사가 전략적인 선택 방안으로 매각 가능성과 자본금 확충등을 검토하고 있다는 언론 …
    미국뉴스 2023-05-05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 챗봇 챗GPT를 탑재한 새 검색 엔진 빙(Bing)을 지난 3일 전면 오픈 했습니다.  빙 전면 오픈은 지난 2월 챗GPT를 실은 빙을 선보인 지3개월 만입니다.  그 동안 빙을 이용하려면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뒤 일정 기간…
    미국뉴스 2023-05-05 
    2023 텍사스 지방 선거가 내일 일제히 열립니다.  일명 유니폼 선거(The Uniform Election)로 불리는 텍사스의 지방 선거는 주(州) 법에 의해 특정 날짜에 진행됩니다.  텍사스 선거법에 따르면 이는 5월 첫 번째 토요일, 혹은 11월의 첫번째 화요일에…
    타운뉴스 2023-05-05 
    높은 이자율과 낮은 임대 물량에 타격을 받고 있는 상업용 부동산 소유주들이 치솟은 재산세 평가에 근심이 늘고 있습니다.  세무 컨설턴트 업체인 오코너 앤 어소시에이트(O'Connor& Associates)의 조사에 따르면 달라스 카운티 내 상업용 부동산 재산세 평가액은…
    타운뉴스 2023-05-05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 과다 복용으로 목숨을 잃는 미국민의 수가 최근 5년 사이 거의 4배로 급증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보고서에 따르면 펜타닐 과다복용에 따른 인구 10만명당 사망률은 2016년 5.7명에서2021년 21.6명으로 급…
    미국뉴스 2023-05-05 
    결혼식을 마치고 돌아가던 신혼부부가 음주 운전 차량에 치여 신부가 그 자리에서 숨지고 신랑은 중태에 빠지는 비극이 일어났습니다.  어제(4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달 28일 사우스캐롤라이나 한 해변에서 결혼식과 피로연을 마친 뒤 골프 카트를 타고 돌아가던 서맨사 밀러·…
    미국뉴스 2023-05-05 
    지난해 11월 가짜 자동차 임시 번호판 단속에 나섰다가 숨진 그랜드 프레리 경찰국의 브랜든 싸이(Brandon Tsai)경찰관 사건과 관련해, 그를 죽음으로 몰아 넣은 운전자에게 중형이 선고됐습니다.  어제(4일) 열린 법정에서 콜비 호프만(Colbie Hoffman)…
    타운뉴스 2023-05-05 
    주 최대의 전력 에너지 공급 회사인 온코(Oncor)가 지난 1일부터 요금 인상을 단행한 가운데, 어제(4일) 향후 4년 동안 전력 인프라 개발에 190억 달러를 지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4월 텍사스 공공 유틸리티 위원회(PUC)는 연간 약 8천만 달…
    타운뉴스 2023-05-05 
     '성역도시'(Sanctuary City)를 자처하며 중남미 출신 불법 입국자들을 적극 수용해온 시카고시가 '포화상태'를 선언하고 텍사스주에 이송 중단을 요청했습니다.하지만 텍사스주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실패한 국경·이민 정책 탓"이라며 바이든 대통…
    타운뉴스 2023-05-04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