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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때 시술못해 죽을 뻔했다” 낙태 거부된 텍사스 여성들 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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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에 대한 심각한 위험에도 불구하고 낙태를 거부당한 텍사스 여성 5명이 주 정부를 고소했습니다.
35세의 어맨다 주라프스키 등 여성 5명은 어제(7일) 어스틴에 있는 주 법원에 환자의 건강을 위협하는 긴급 상황에서 선의의 판단으로 낙태 시술을 한 의사를 처벌하지 못하도록 명확히 해 달라고 요구하는 소장을 제출했습니다.
어맨다 주라프스키는 임신 17주에 자궁경부막 이탈 증세를 보였고 의사로부터 뱃속의 딸이 태어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의사는 태아의 심장이 아직 뛰고 있다는 이유로 낙태 시술을 하지 않았고, 태아가 죽거나 산모의 건강이 실제로 악화될 경우에만 시술이 가능하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결국 주라프스키는 염증이 진행돼 패혈증이 와 한쪽 나팔관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은 지 사흘 뒤에야 겨우 낙태 시술을 할 수 있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작년 6월 연방대법원이 낙태권을 보장하는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뒤집은 이후 임신부가 낙태 거부에 맞서 주 정부를 고소한첫 사례라고 전했습니다.
대법원 판결로 인해 미 전역에서 보장되던 낙태권이 주별로 따로 정해지게 됐는데, 이 때문에 텍사스 등 보수 성향이 강한 주에 낙태가 매우 어려워졌습니다.
텍사스는 연방대법원 판결 이후 의학적 긴급 상황을 제외한 거의 모든 낙태를 금지한 13개 주 가운데 하나입니다.
한편 낙태권 옹호단체인 생식권리센터(CRR)와 함께 소송을 제기한 고소인들은 소장에서 텍사스 법이 불명확해 의사들이 예외가 적용되는 사례에 대해서까지 낙태 시술을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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