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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行 막히자 칠레行?…불법이민 증가에 칠레 대응책 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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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칠레 정부가 그칠 줄 모르는 불법 이민 행렬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브리엘 보리치 정부는 이번 주부터 페루와 볼리비아 국경 지대 보안 강화를 위해 육군 군병력을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카롤리나 토하 내무장관은 공식 발표를 통해 "27일에 병력을 배치하기 위한 장소들을 둘러볼 것"이라며 타라파카주, 안토파가스타주, 아리카이파니라코타 주 등 북부 국경 지역이 그 대상지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급증세를 보이는 불법 이주 행렬을 차단하기 위한 긴급 조처입니다.
볼리비아와 맞닿은 국경도시인 콜차네의 하비에르 가르시아 시장은 현지 라디오 인터뷰에서 "승인되지 않은 통로를 통해 매일 최대 400명의 불법 이민자가 국내로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확한 수치는 알 수 없지만, 이민자는 최근 1년 새 지속해서 늘어난 것으로 현지에서는 보고 있습니다.
불법 입국자 즉각 추방을 확대한 미국 정부 방침 속에 멕시코까지 가는 험난한 여정을 포기하고 차선책을 선택하는 기류라는 관측입니다.
칠레는 남미 국가 중에서는 비교적 정치·사회적으로 안정된 국가입니다. 국가 경쟁력이나 삶의 질, 부패 지수 등에서도 중남미 전체에서 선도적인 위치에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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