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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텍사스 땅 사들였다 … ”스파이 기지 될 것” 주민들 강력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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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에 대규모 농지를 소유한 중국인 억만장자가 농지 개발 문제로 주(州) 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쑨광신(孫廣信) 신장광후이 그룹 회장은 멕시코와 접경지인 텍사스 발베르데 카운티에 1억 달러를 들여 농지 14만 에이커를 매입했습니다.
쑨 회장은 중국 인민해방군 대위 출신으로 추정 자산이 28억 달러에 달합니다.
최근 쑨 회장은 자신의 농지 일부를 풍력 발전소로 개발하기 시작했는데, 이에 텍사스 토지소유자 단체는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해 풍력 발전소 프로젝트 저지를 위해 싸우겠다"고 밝히며 강력하게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또한 주 정부도 '외국 기업으로부터 국가 기반 시설을 보호한다'는 내용의 법안까지 통과시키며 풍력 발전소 개발을 저지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결사 반대에 나선 이유는 해당 농지가 텍사스 주의 전력망, 미국 공군 기지와 가깝기 때문입니다.
주민들 사이엔 쑨 회장의 발전소가 미군 기지의 민감한 대화를 도청하거나 드론을 통해 시설을 감지·염탐하는 '스파이 기지'가 될 수 있다는 음모론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또한 쑨 회장이 열혈 공산당원이라는 것도 주민들의 불안감을 키웠습니다.
그는 기업을 키우는 과정에서 중국 공산당 간부들과 두루 관계를 맺었으며, 전직 육군 장교들을 회사 요직에 앉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내에서 중국 투자자가 보유한 토지가 늘면서, 중국의 스파이 행위나 기술 탈취에 대한 염려가 커지고 있다는 사실을 반영한다고 전했습니다.
연방 농업부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중국 투자자가 보유한 미국 내 농지는 35만2140에이커로 10년 전보다 약 25배나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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