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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는 오렌지주스 값…"플로리다 수확량 90년만의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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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산 오렌지가 거의 90년 만에 최악의 수확량 부진에 직면해 있습니다.
대형 허리케인에 냉해, 병충해 등 잇단 악재가 겹친 여파입니다.
생산자 단체인 플로리다 시트러스 뮤추얼의 최고경영자(CEO)인 매트 조이너는 현지 오렌지 과수원들이 지난해 허리케인 '이안'과 냉해, 병충해 피해를 잇따라 입었다고 전했습니다.
플로리다에는 지난 2017년 대형 허리케인 '어마'가 덮쳐 피해를 본 과수원들이 오렌지 나무를 다시 심었지만 이들 나무에서 수확을 기대할 수 있는 지난해 초 냉해가 발생했고 같은 해 4분기에는 허리케인 '이안'과 '니콜'이 불어닥치며 나무들이 다시 뽑혀 나갔습니다.
게다가 2000년대 중반부터 이 지역 과수원을 꾸준히 괴롭혀온 병충해 '오렌지 녹색병'도 확산하면서 이로 인해 익지 못한 채 낙과하는 피해도 줄을 잇고 있습니다.
지난해 플로리다내 오렌지 경작지 37만5천에이커 중 기상 재해나 병충해 피해에서 자유로운 곳은 없었다고 현지 전문가들은 설명했습니다.
플로리다 주정부는 이번 수확 시즌 지역내 오렌지 생산량이 작년의 절반에도 못 미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예상 생산량은 거의 90년 만의 최저 규모로, 역대 최대 수확 기록을 낸 1998년과 비교하면 93%나 줄어드는 수준입니다.
한편 오렌지 주스 가격도 이미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비농축(NFC) 주스는 2016년 이후 20% 이상 오른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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