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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다니그룹, 힌덴버그 공격에 시총 1000억달러 넘게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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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아다니 그룹이 미국 행동주의 펀드 힌덴버그 리서치의 타깃이 된 이후 시가총액이 1000억달러 넘게 증발했습니다.
힌덴버그가 지난 달24일 아다니 그룹을 겨냥한 보고서를 공개한 뒤 아다니 그룹 산하 7개 기업들의 시가총액은 1030억달러 증발했습니다.
팩트셋 자료에 따르면 힌덴버그 보고서가 발표되기 전까지 이들 기업의 총 시가총액은 2170억달러였습니다.
아다니 그룹 주력사인 아다니 엔터프라이즈가 지난 1일 유상증자 계획을 취소한다는 입장문을 발표한 후 인도 뭄바이 증시에서 이 회사 주가는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또 보고서 공개 이후 주가가 반토막이 나면서 다른 6개 기업들의 주가도 추락했습니다.
아다니 그룹을 이끄는 세계적 부호 가우탐 아다니 회장은 성명을 통해 시장 변동성을 고려해 "이사회는 증자를 계속 진행하는 것은 도덕적으로 옳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며 이번 결정이 기존 사업과 미래 계획에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당초 아다니 엔터프라이즈가 추진하던 유상증자 계획은 인도 역사상 최대 규모로 무난한 성공이 예상됐습니다.
하지만 공모를 앞두고 힌덴버그가 아다니 그룹을 겨냥하는 보고서를 내놓았습니다.
보고서는 아다니 회장이 회계 부정을 저지르고 조세피난처에 페이퍼 컴퍼니를 세워 자금을 횡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아다니 그룹의 주가 급락은 투자자들에게 인도 증시의 광범위한 시스템적 위험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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