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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예비 후보가 단일화를 놓고 만났지만, 입장차만 확인한 채 합의는 없었습니다. 

두 사람은 서울 종로의 한 식당에서 1시간 넘게 회동했으나, 김 후보는 “의미 있는 진척은 없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그는 자신이 구상한 단일화 방안을 설명했지만, 한 후보는 “모든 것을 당에 맡기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고 밝혔습니다. 

한덕수 후보는 회동 직전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11일까지 단일화가 안 되면 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며, 단일화 절차나 방식에 일절 조건을 두지 않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11일이 지나면 자동 단일화냐고 물었더니, 그렇다고 했다”며 “무소속 출마 의사는 없다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김 후보는 “후보 등록 의지도 없는 사람을 누가 끌어냈느냐”며 불만을 터뜨렸고, 당 지도부를 겨냥한 듯한 언급도 이어졌습니다. 

국민의힘은 단일화 마감 시점을 11일로 보고, 그 이후로는 한 후보가 단일화되더라도 당의 지원을 받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되는 25일 이후엔 단일화 효과가 사실상 사라지게 됩니다. 김 후보는 결정을 늦추며 주도권을 쥐려는 것으로 보이고, 당 지도부는 전당대회 소집과 전 당원 투표 등 강경 대응으로 압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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