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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소비자 지갑 닫자 가격 인상 '스톱'…인플레 완화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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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에서 치솟는 물가에 소비자들이 구매를 줄이면서 기업들의 가격 인상에 제동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월스트릿 저널은 어제, 기업들이 에너지와 재료, 인건비 상승을 반영해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서자 소비자들이 구매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IRI와 NPD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가정용 장식품과 소형 가전제품 등을 포함한 일반 상품의 단위 매출은 전년보다 7% 감소했습니다.
식품·음료의 단위 매출도 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물가에 소비자들이 지갑을 덜 열자 기업들도 가격 인상을 멈추거나 인상 폭을 줄이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공급망 혼란으로 에너지 가격 등이 급등하면서 생산비용이 늘어나자 가격 인상에 나섰습니다.
일부 기업은 시장 지배력이나 수요 증가 때문이 아니라 미래 비용 증가를 예상해 제품 가격을 올린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공급망 혼란이 완화하면서 에너지 비용 등이 내려가면서 제품 가격 인상을 중단하거나 인하하는 기업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월스트릿 저널은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극심한 수급 불균형이 지난해 인플레이션에 일정 부분을 영향을 줬다는 점 감안하면 기업들의 생산 비용이 내려가고 있다는 것은 경제에 좋은 신호라고 해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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