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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혐의로 잘못 체포된 달라스 부부, 감옥에서 크리스마스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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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스의 한 부부가 살인 혐의로 잘못 체포되어 크리스마스를 감옥에서 보내는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루비 에스파르자(Rubi Esparza)라는 여성은 지난달(12월) 19일 새벽 6시경 현관문 앞에서 나는 시끄러운 소리에 누군가 집 안으로 침입하려는 것으로 생각하고 남편을 깨웠습니다.
하지만 소음의 원인은 도둑이 아니라 에스파르자와 그 남편 앞으로 발부된 체포 영장을 집행하러 온 경찰들이었습니다. 에스파르자는 경찰들이 라이플 총을 자신에게 겨눴다고 밝혔습니다.
체포 영장에 따르면 서른 세 살의 에스파르자와 쉰 살의 남편 바실리오 토바르(Basillio Tovar)가 지인 한 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었습니다.
이 부부를 대변하는 크리스 멀더(Chris Mulder) 변호인은 경찰의 육감에 의한 판단이었고 루비로 하여금 남편이 사건에 연루됐음을 시사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달라스 경찰은 성명을 통해 이 부부 용의자가 살인 사건에 연루됐다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더 깊은 수사를 통해 이들 부부가 살인을 저지르지 않은 것으로 결론이 났고 두 부부에게 적용된 혐의가 확실히 취소되도록 서류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달라스 경찰이 살인 사건의 용의자를 현재 확보해 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에스파르자와 토바르가 스물 아홉 살의 자비에르 라몬 헤르난데스 한킨스(Xavier Ramon Hernandez-Hankins)를 살해했다고 판단했습니다.
헤르난데스 한킨는 토바르의 여동생과 사귀고 있었습니다.
작년(2022년) 11월 5일 밤 에르파르자와 토바르 그리고 토바르의 여동생과 헤르난데스 한킨스 네 사람이 오크클리프의 웨스트 일리노이 애비뉴에 있는 플레이어스 바(Player`s Bar)라는 술집에서 만났습니다.
에스파르자는 자신과 남편 모두 헤르난데스 한킨스를 잘 알지 못했고 당시 만남이 두 번째였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의 체포영장에 따르면 헤르난데스 한킨스가 화가 나서 자리를 떴고 걸어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해당영장 내용에 그가 화가 난 이유는 담겨 있지 않았습니다.
그로부터 자정이 지나고 새벽 1시경 술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고 누군가 헤르난데스 한킨스를 총으로 살해했습니다.
에스파르자와 토바르는 헤르난데스 한킨스가 살해된 사실을 나중에서야 알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네 사람이 만났을 때 함께 있었던 토바르의 사촌은 자신이 일하고 있는 멀더의 법률 사무소에 총격 사건에 대해 알렸습니다.
멀더는 직원인 토바르의 사촌에게 경찰을 기다렸다가 진술을 하도록 조언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체포 영장을 집행하기 전까지 에스파르자와 토바르 뿐만 아니라 토바르의 사촌도 경찰에 진술을 하지 못했습니다.
살인 용의자로 몰린 두 부부의 차는 베드 커버가 있는 검은색 실버라도(Silverado)인데 이 차량이 용의자의 차와 비슷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멀더는 이 부부의 트럭의 테두리가 총격 살인 용의자 트럭의 테두리와 다르다고 지적했습니다.
체포 영장에 의하면 감시 카메라 영상에서 크롬 라이닝과 크롬 휠 그리고 베드 커버가 있는 검은색 신형 실버라도 트럭이 헤르난데스 한킨스 옆에 멈췄다가 갑자기 자리를 뜨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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