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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제로 코로나' 사실상 폐기...'백지 시위'에 급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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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3년 만에 마침내'제로 코로나' 방침을 사실상 폐기했습니다.
지난달 25∼27일 곳곳에서 고강도 방역 통제에 항의하는 '백지 시위'가 일어난 지 약 열흘 만에 이뤄진 발표입니다.
이미 세계가 1년여 전 방역을 완화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나홀로 감염자를 '0명'으로 유지하겠다는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해왔습니다.
감염자는 물론 밀접 접촉자도 예외 없이 격리 시설에 수용하고, 감염자가 단 1명 나와도 주변 일대를 통째로 봉쇄해 버리며, 등교·출근·쇼핑 등 대부분의 일상생활에서 24∼48시간 내 받은 PCR(유전자증폭)검사 음성 증명서를 요구해왔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극단적인 방역 정책으로 경제가 둔화하는 가운데 대중의 인내심은 한계에 다다르면서 엄격한 통제 사회인 중국에서 이례적으로 시위와 저항이 벌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10월 애플 최대 하청업체인 폭스콘의 정저우 공장에서 대규모 집단 탈출과 시위가 벌어졌고, 지난달 초에는 광저우의 봉쇄지역인 하이주구에서도 주민들이 들고 일어났습니다.
이에 중국 국무원 코로나19 대응 합동 방역 통제기구는 지난달 11일 '정밀 방역'을 강조한 20개 지침을 발표하면서 제로 코로나 출구전략을 조심스럽게 모색했습니다.
하지만 이 조치 이후에도 지방정부는 '묻지마 방역'을 바꾸지 않아 원성을 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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