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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히잡 미착용 여성 의문사' 시위 격화···시위대 향해 발포로 10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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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서 한 20대 여성이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구금됐다가 의문사한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격화해 사상자가 속출했습니다.
보도를 종합하면 마흐사 아미니 사망 사건으로 지난 17일 시위가 시작된 후 22일까지 총 10명이 숨진 것으로전해졌습니다.
이란 서부 쿠르디스탄주(州)에서 촉발된 시위는 현재 수도 테헤란과 시라즈, 케르만샤, 하마단, 타브리즈 등을 포함한 50여 개 도시로 확산했습니다.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한 동영상에는 시위에 참여한 여성들이 머리에 두르는 검은색 히잡을 벗어 불태우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쿠르드 인권 단체(Hengaw)는 최근 이어진 시위로 10명이 사망하고 450여 명이 다쳤다고 집계했습니다.
반면 국영 IRNA 통신은 폭력성이 강한 시위대가 도시 기반 시설과 차량을 부수고, 경찰서를 포함한 도심 건물에 불을 질렀다고 보도했습니다.
당국은 시위 지역을 포함한 주요 도시에서 인터넷 접속을 차단했습니다.
인터넷 통제 감시 사이트 넷블록스는 현재 이란은 2019년 11월 이후 가장 광범위한 인터넷 접속 제한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2019년 이란에서 휘발유 가격 인상에 항의하는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을 때도 당국은 열흘간 인터넷을 완전히 차단한 바 있습니다.
당시 외신들은 시위로 인한 사망자가 1천500명에 달한다고 집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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