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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입국자 분산 조치에 텍사스 주지사와 일리노이 주지사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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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가 중남미 출신 불법입국자 분산 조치 대상을 '불체자 보호도시'(성역도시)를 자처하는 일리노이주 시카고로 확대한 후 일리노이 주지사와 텍사스 주지사간 설전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서장원 기자입니다.
<기자>
그렉 애봇 텍사스 주지사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국경 단속을 완화한 후 텍사스에 물밀듯이 밀려든 중남미인들을 '성역도시'들로 분산하겠다고 공표하고 지난 4월부터 워싱턴DC와 뉴욕으로 보낸 데 이어 지난달 31일부터 시카고로 그 대상을 확대했습니다.
이후 지금까지 텍사스주에서 일리노이주 시카고로 이송된 불법입국자는 약 400명 정도입니다.
시카고시는 이 가운데 약 100명의 거처를 남서 교외도시 버리지의 2개 호텔로 슬그머니 옮겨 해당 지자체의 반발을 샀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주말 또다시 90여 명을 북서 교외도시 엘크그로브 빌리지의 한 호텔로 이동시킨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버리지와 엘크그로브의 시장은 모두 공화당입니다.
이에 대해 애봇 주지사는 "민주당 엘리트들은 철저히 위선적이라며, 성역도시를 자처하는 시카고의 로리 라이트풋 시장과 J.B. 프리츠커 주지사가 텍사스주에 큰소리치면서 받은 불법입국자들을 공화당 성향의 교외도시로 내몰았다고 비난했습니다.
반면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는 애벗 주지사가 '정치 게임'을 하면서 미 전역에 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혼란의 씨 뿌리기를 당장 멈추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텍사스주가 일방적으로 보낸 불법입국자들을 위한 쉼터를 급히 찾다보니 해당 지자체에 사전 통보할 겨를이 없었다"며"특정 도시를 선택한 것이 아니라 객실이 충분히 있는 호텔들을 찾은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텍사스주 당국은 "남부국경을 넘다가 체포되는 중남미인 수는 매달 10만 명 이상, 이번 회계연도에만 129만5천900명"이라며 "밀입국 성공자들은 제외된 숫자"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급증한 불법이민자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2년간 수십억 달러를 투입했다고 밝혔습니다.
애봇 주지사는 바이든 행정부가 국경정책을 강화할 때까지 불법입국자들을 계속 성역도시로 분산시키겠다는 방침입니다. 달라스 DKnet뉴스 서장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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