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국뉴스

연 끊고 산 가족, 상속 못 받는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NEWS
한국뉴스 댓글 0건 작성일 24-04-25 12:36

본문

헌법재판소 (사진 출처: 연합뉴스)
헌법재판소 (사진 출처: 연합뉴스)

부모와 자녀, 배우자 등 가족에게 유산 상속분을 법으로 보장하는 '유류분 제도'는 헌법에 어긋난다는 헌법재판소 판단이 나왔습니다. 

 

학대 등 패륜 행위를 한 가족들까지 상속을 보장하는 건 국민 상식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입니다. 

 

이번 헌법재판소 심판 대상에 오른 조항 가운데 대표격은 민법 제1112조입니다. 

 

고인의 유언과 상관없이, 부모나 자녀, 배우자, 형제자매 등 가족들에게 돌아갈 상속분을 일정한 비율로 규정하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부모를 제대로 모시지 않거나, 자녀를 학대한 경우에도 법으로 상속을 보장하는 건 부당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습니다. 

 

지난 2019년 가수 구하라 씨가 숨진 뒤, 20년 넘게 연락을 끊었던 친모가 나타나 유산의 절반을 요구한 일이 알려지면서 비판에 더욱 불이 붙기도 했습니다. 

 

최근 몇 년 사이 헌재에도 유류분 제도의 위헌 여부를 따져 달라는 헌법소송이 40건 넘게 접수됐고, 헌재는 이들을 한데 묶어 결론을 내렸습니다. 

 

헌재는 유류분 제도 자체는 가족의 연대를 유지하는 목적이 있다면서도, 피상속인을 학대하는 등 패륜적인 행위를 일삼은 경우에도 유류분을 인정하는 건 국민의 법 감정과 상식에 어긋나 불합리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다만, 사회적 혼란을 우려해 법 효력은 일단 유지하고, 2025년 말까지 국회가 유류분 상실 사유를 구체화한 법을 만들도록 했습니다. 

 

Copyright ⓒ 달라스 코리안 라디오 www.dalkor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뉴스 목록
    정부와 의료계, 민간 전문가들이 모인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가 25일 출범하고 첫 회의를 가졌습니다.  의료개혁특위는 첫 회의 후 필수의료보상 강화 등 네 가지 우선 과제의 실행 방안을 마련해 올 상반기에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의대 정원 규모…
    한국뉴스 2024-04-26 
    미국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에 한국 경제에도 먹구름이 드리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은 1분기 경제성장률이 2년 3개월 만에 1%대로 올라서며 '깜짝 성장'을 보였는데, 하루 만에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미국의 …
    한국뉴스 2024-04-26 
    부모와 자녀, 배우자 등 가족에게 유산 상속분을 법으로 보장하는 '유류분 제도'는 헌법에 어긋난다는 헌법재판소 판단이 나왔습니다.  학대 등 패륜 행위를 한 가족들까지 상속을 보장하는 건 국민 상식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입니다.  이번 헌법재판소 심판 대상에 오른 조항 …
    한국뉴스 2024-04-25 
    병원을 이탈한 전공의들에 이어 의대 교수들이 집단 휴진과 사직 강행을 선언하며 정부를 거세게 몰아붙이고 있습니다.  휴진이나 사직을 해도 필수의료는 유지해 환자피해를 최소화하겠다지만, 현실화할 경우 환자들의 불편과 의료현장의 혼란이 불가피합니다.  이미 진료 축소로 경…
    한국뉴스 2024-04-25 
    대통령실과 더불어민주당이 23일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의 영수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첫 실무진 회동을 가졌습니다.  이날 오후 국회에서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과 차순오 정무비서관, 천준호 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과 권혁기 정무기획실장이 만나 40여분간 준비회동을 했…
    한국뉴스 2024-04-24 
    한국 최대 대형마트인 이마트가 최근 임직원들에 회사 돈을 사용한 골프 금지령을 내렸습니다. 임원들의 법인카드 사용도 최소화하도록 조치했습니다.  지난달 롯데그룹이 주중 골프금지령을 내린데 이어 산업계 전반으로 비용 감축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는 것입니다.  한국내 오프라…
    한국뉴스 2024-04-24 
    한국 경제가 제조업 의존도를 줄이고 기존 모델을 개혁하기 위해 애쓰는 가운데 성장률이 하락세를 그리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2일 보도했습니다.  한국은행은 한국의 1970년∼2022년 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6.4% 수준이었지만, 이후 20…
    한국뉴스 2024-04-23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빅5’(서울대·서울아산·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성모) 병원이 이달 30일부터 하루 요일을 정해 외래 진료와 수술을 중단하는 이른바 ‘셧다운’을 논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의대교수들의 피로가 커졌다는 이유를 들었지만 이달 말 2025학년도 의대…
    한국뉴스 2024-04-23 
    윤석열 대통령이 새 대통령 비서실장에서 국민의힘 5선 중진인 정진석 의원을 내정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2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뤄진 생중계 브리핑을 통해 새 비서실장으로 정진석 의원을 소개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정 내정자가 여야에 두루 원만한 관계라며 용산 …
    한국뉴스 2024-04-22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윤석열 대통령의 서울 용산 대통령실 초청을 거절하면서 총선 기간 불거졌던 이른바 '윤·한 갈등'이 총선 패배 책임론을 두고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오는 양상입니다.  한 전 위원장은 일단 '건강상 이유'로 윤 대통령의 초청을 거절…
    한국뉴스 2024-04-22 
    국민의힘이 참패한 4·10 총선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은 야권이 주장한 ‘정권 심판론’이 아니라 물가 같은 민생 현안이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민주당 등이 선거 막판 들고 나왔던 ‘875원 대파’ 논란이 실제 민심을 흔드는…
    한국뉴스 2024-04-19 
    전공의들이 집단으로 병원을 이탈한 지 두 달째에 접어든 가운데, 환자 수 감소로 수입이 줄어든 대형 병원의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한국 대형병원 간판 격인 서울 ‘빅5(서울대·서울아산·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성모)′ 병원은 전공의 이탈 일주일 만에 수술과 입원이 …
    한국뉴스 2024-04-19 
    윤석열 대통령은 조만간 대통령 비서실장을 시작으로 교체 인선을 단행한 뒤 다음 주 본격적으로 대외 행보를 재개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총선 패배로 나타난 민심 이반을 수습하고 반등 계기를 마련하려면 인적 쇄신카드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국정…
    한국뉴스 2024-04-18 
    정부가 의대증원 추진과 관련해 직접적인 언급을 삼가고 있는 가운데, 의료계는 대화 추진 움직임 없이 증원을 백지화하라고 정부에 대한 공세를 이어 나갔습니다.  17일 정부와 의료계등에 따르면 정부는 총선 전날인 지난 9일 이후 이날까지 1주일 넘게 범정부 차원의 중앙재…
    한국뉴스 2024-04-18 
    한국과 미국 의회 간 교류 협력을 촉진하기 위한 공간인 '한미의회교류센터'가 어제 워싱턴DC에서 문을 열었습니다.  미국을 방문한 김진표 국회의장과 여야 대표단은 이날 워싱턴DC에서 미 의회 의원과 싱크탱크 관계자, 대미 투자 한국 기업 관계자 등을 초청해 '한미 우호…
    한국뉴스 2024-04-17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