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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이번 여름 기록적인 불볕 더위로 신음하는 가운데 어제(18일) 국립기상청이 텍사스를 포함한 미 중서부 지역에 폭염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여기에 가뭄까지 이어지면서 산불같은 대형 화재 발생 위험도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서장원 기자입니다.

<기자> 국립 기상청(NWS) 산하 기상 예보 센터는 어제와 오늘까지 미 중서부 지역 주민 4천여 만 명을 대상으로 폭염 경보를 내렸습니다. 찜통더위 경보는 텍사스, 오클라호마, 캔자스, 네브래스카, 몬태나, 노스다코타, 사우스다코타, 캘리포니아주 등에 발효됐습니다. 

기상 예보 센터는 "위험한 더위가 중부와 일부 남서부 지역에 계속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들 지역 기온이 화씨 90도~100도에 달할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또 텍사스와 오클라호마, 사우스다코타 일부 지역과 캘리포니아 중부 지대인 샌와킨 밸리의 최고기온은 화씨 102도를 넘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텍사스에선 불볕 더위로 에어컨 등 냉방 기기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력망이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어제 기상 관측소가 있는 DFW 국제공항의 낮 최고 기온은 109도를 기록했고 밤에도 기온이 내려가지 않아 최저기 온은 83도를 기록했습니다. 

기상 예보 센터의 토니 프라카소 수석 예보관은 "텍사스는 무더위의 '그라운드 제로'와 같은 곳"이라며 "이번주 내내 전력 사용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CNN 방송은 텍사스 당국이 전력 초과 사용에 따른 대규모 정전 사태를 피하기 위해 지역별로 시간을 정해 전기 공급을 중단하는 순환 정전 조치를 도입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아울러 폭염 때문에 미 남서부 지역의 가뭄 상황이 더욱 악화하면서 산불같은 대형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CNN 방송에 따르면 현재 텍사스 대부분 지역은 가뭄 경보 3단계에 해당하는 '극심한 가뭄'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고 20%는 4단계 가뭄에 들어섰습니다. 국립 기상청은 텍사스주 일대에 산불 경보령을 내린 상태로 올해 텍사스에서는 무려 1100여건이 넘는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달라스 DKnet 뉴스 서장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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