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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북부지방회, 로고스 서원 대표 김기현 목사 초청해 ‘설교 쓰기’ 세미나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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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북부지방회(회장 정도영 목사)는 지난 22일(월)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온라인을 통해 “설교 쓰기”를 주제로 목회자 세미나를 개최했다.
총무 신용호 목사(라이프 교회) 진행을 맡았고, 회장 정도영 목사(아칸소 한인침례교회)가 강사 김기현 목사를 소개한 후 곧바로 강의가 이어졌다. 김기현 목사는 현재 로고스 서원 대표이자, 로고스교회 담임목사, 침례신학대학교 겸임교수로, ‘하박국, 고통을 노래하다’(복있는 사람), ‘내 안의 야곱 DNA’(조이출판부), ‘글쓰는 그리스도인’(성서유니온) 외 다수의 책을 집필하고 번역했다.
김기현 목사는 “목회자는 글쓰는 사람”이라며 강의를 시작했다. 이어 그는 “설교 원고를 직접 쓰시는 분은 손들어달라”했고, “채팅창을 통해 어느 정도의 분량으로 원고를 작성하는지 남겨달라”고 말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목회자들은 글자 크기 11,12 정도를 기준으로 적게는 2-3장에서 많게는 12장까지 쓴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김 목사는 “제가 설교쓰기에서 가장 강조하는 건 구조를 짜는 것”이라며, 설명을 이어갔다. 그는 “한국 목사님들은 설교양이 많고, 같은 성도들과 2-30년 목회하시는 분들도 많다”며, “모든 설교를 다 잘 할 수 없고, 안전하게 오래 쓸 수 있는 설교 구조를 말씀 드리겠다”고 했다.
아울러 김 목사는 “목회자마다 스타일이 다르다”며, “원고를 그대로 읽는 분이 있고, 애드립이 많은 분이 있다. 스타일이 다르다는 것을 전제하고 A4용지를 기준으로 4-5장을 원고로 쓴다고 생각하고 1장은 서론과 결론, 보통 3대지 설교를 하는데 각각 한 장에 1대지씩 쓴다는 틀을 가지고 원고를 작성해보자”고 제안했다. 이어 그는 “이런 틀이 없이 설교문을 작성하다보면 어떤 대지는 너무 길고 어떤 건 너무 짧아진다”며, “되도록이면 1, 2, 3대지의 균형을 갖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다음으로 김 목사는 각 대지별 A4 1장을 채우는 방법을 이야기했다. 그는 “what/ so what을 기억하라”며, “각 대지 당 절반 정도는 본문을 설명하고, 나머지 절반은 해석과 적용을 말하라. 설교자마다 본문 설명을 많이 하는 스타일도 있고, 또 설교자와 청중의 스타일에 따라서 비율은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전체 구조를 짜고, 각 대지별로 구조를 세워 ‘여는 말-요약-해석-적용’으로 채워 설교를 전략적으로 구성할 것”을 강조했다.
김 목사는 설교 전체 구조, 장별 구조에 이어 각 장 안에서 문단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그는 “문단을 잘 써야 전달되는 설교를 할 수 있다”며, “운동선수들이 경기 전체를 생각하고 힘을 안배하듯이 설교도 구조를 짜고 각 분량을 안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곧 설교에 있어서 시간 안배로 이어진다. 그는 과거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코스타 시카고 집회를 떠올렸다. 김 목사는 “준비한 거 반도 못했다는 강사들이 많았다”며, “설교시간은 제한됐는데 그 안에서 시간 안배가 제대로 이루어지는 것도 중요하다. 시간에 맞게 설교하는 것도 능력”이라고 했다.
설교에 있어서 구조를 세우고, 분량을 안배하고 난 후, 대지별로 강조점에 따라 ‘중/약/강’을 두어야 한다. 가장 강조하고 싶은 주제를 세번째 대지에 안배하고 그것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대지 간 조정할 필요가 있다. 김 목사는 “같은 본문을 가지고서도 어떤 모임에서 설교하느냐에 따라 순서가 달라질 수 있다”며, “예를 들어, 야곱을 주제로 할 때 어머니 기도회, 청년들 대상 설교마다 강조점이 달라지는데, ‘중, 약, 강으로. 세 번째 무엇을 하느냐’가 중요하다. 순서가 메시지다”라고 말했다.
여기까지 강의한 후 중간 질문 시간을 가졌다. 어린이 부서를 맡은 전도사라고 밝힌 한 참석자는 “대지1,2,3 이렇게 나누는 설교 방식이 어린이들에겐 어려운데 다른 방법이 있는지” 질문했다. 김 목사는 “아이들은 이야기 설교를 배우셔야 하고, 기승전결 설교로 가야 한다”고 답변했다. 다른 참석자는 “구약에서는 내러티브 설교가 효과적이지 않나?” 하는 질문을 했고, 김 목사는 “지금까지 강의는 기본적인 틀, 기초 과정이라고 생각하시면 된다”며, “네러티브 설교는 중급, 고급 영역이 아닐까 한다. 3대지라는 말을 가급적 안 쓰려고 한다. 사실 모든 설교는 원포인트 설교이고, 그것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법, 익숙한 방법이 3대지로 나누는 설교 방법”이라고 대답했다.
질문 시간이 끝나고 김 목사는 ‘문단을 잘 쓰는 방법’에 대해 강의했다. 이어 그는 “한 문단은 한 가지 생각만 쓸 것, 5-6줄 정도로 쓸 것, 강조점을 앞 문장에 두는 두괄식으로 쓸 것” 등을 제안했다. 김 목사는 “많은 목사님들이 서론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쓰는데, 좋은 서론이 없을 때는 곧바로 본론에 들어가는 것도 하나의 테크닉”이며, “본론을 먼저 쓰는 것도 한 방법이다. 평생 설교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서 그는 제목 잡는 법, 퇴고하는 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원고는 초고보다 퇴고”라며, “초고는 빨리 끝내시라. 처음부터 완벽한 설교를 쓰려고 하지 말고, 퇴고를 통해 설교를 완성해 가라”고 조언했다. 원고가 완성되면 출력해서 눈으로 확인하고, 소리내어 읽어보는 것도 좋다고 했다. 또 그는 동사 짧게 쓰기, 수동태 쓰지 않기, 불필요한 말 쓰지 않기 등 좋은 글을 쓰기 위한 실제적 방법도 알려주었다.
어느 정도 강의가 마무리되고 한 차례 더 질의 응답 시간이 있었다. 마지막으로 김 목사는 “글쓰는 것”을 한 차례 더 강조한 후, 첨삭을 받아볼 것과, 참석자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도서 여러 권을 추천했다. 회장 정도영 목사의 기도로 모든 순서를 마쳤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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