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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공항서 에어부산 항공기 불에 타…176명 모두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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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을 하루 앞둔 28일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승객과 승무원 176명을 태운 에어부산 항공기에서 불이 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28일 오후 10시 15분께 김해공항 주기장에서 승객 170명과 승무원 6명을 태우고 이륙을 준비하던 홍콩행 에어부산 항공기 BX391편 꼬리 쪽 내부에서 불이 시작됐습니다. 불은 이날 오후 11시 24분께 초진됐고, 화재가 발생한 지 1시간 16분 만인 11시 31분께 항공기 대부분을 태운 뒤 완전히 꺼졌습니다.
탑승자 176명은 비상 슬라이드로 모두 탈출해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승객들은 이륙 전 20분 정도의 지연 안내를 들은 뒤, 불이 났다고 기억했습니다.
불은 좌석 앞쪽의 수화물 선반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비상탈출이 이루어졌지만 연기를 들이마시며 아찔한 상황을 겪었습니다. 사고 발생 당시, 항공기는 기름을 가득 실은 상태였고, 소방 당국은 항공유 화재 확산을 막기 위해 특수차를 활용해 집중적으로 대응했습니다.
한편, 화재의 원인에 대한 조사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화재는 승무원이 선반 내부에서 연기와 불꽃을 발견했으며, 승객들도 선반에서 불이 시작됐다고 진술했습니다. 선반에 있던 보조 배터리나 전자담배 훈증기 등에서 불이 났거나 기내 상부 전기 합선도 원인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현재 부산소방재난본부는 국토교통부와 함께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합동 감식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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