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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2.75%로 동결하며 금리 인하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17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는 고환율과 금융 불안, 대외 변수의 불확실성을 주요 고려 요소로 들며 금리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한 달 새 1,410원에서 1,480원대까지 널뛰며 금융시장에 부담을 안기고 있습니다. 한은은 “성장률 하방 위험은 커졌지만, 관세 정책 변화와 추경, 환율 변동성 등 불확실성이 커 현 금리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작년 10월부터 두 차례 연속 인하로 방향을 전환한 금통위는 올해 1월 한 차례 숨 고르기 동결을 거쳐 2월 다시 인하했지만, 이번엔 금리를 동결했습니다.

 환율 외에도 부동산과 가계대출 흐름 역시 영향을 줬습니다. 5대 은행 가계대출은 2월 급증 이후 다소 주춤했지만, 4월 들어 다시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미국 연준의 정책도 관건입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실장은 “연준의 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은 만큼, 향후 연준이 금리를 내리겠다는 확실한 사전예고를 내놓아야 나와야 한은도 움직일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한은은 올해 성장률이 2월 전망치인 1.5%를 밑돌 가능성을 시사했으며, 전문가들 사이에선 5월 인하 가능성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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